늦여름의 땅거미
나태주
차마 빗장도 지르지 못한
대문간을 지켜 불그레
꽃을 피운 능소화
종꽃부리의 우물 속으로
빠져드는 매미 울음
마당 가 좁은 텃밭을 일궈
김장 채소 씨앗을 묻을
채비를 서두르는 아들은
나이보다 많이 늙었다
얘야, 시장할 텐데
연장이나 챙기고 밥이나 같이
먹자꾸나
저녁상을 차리는 어머니는
더 많이 늙었다
허리 숙인 담장
키 낮은 담장 너머
휘휘휘휘 키가 큰
어둠이 기웃대는 여름이라도
늦여름의 땅거미
꽈리나무 꽈리 주머니
주먹 쥔 꽈리알 속으로
스며들어가서 또
하나의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황토빛 노을.
7월 모임
어쩌다 보니 7월 모임 사진을 올리지 못했군요.
역사적 흔적을 위하여 7월과 8월 사진을 같이 올립니다.
이제 더위도 가신 것 같으니 정신 차릴랍니다.
7월, 장맛비가 억수로 쏟아지던 날
나주시내 샤브샤브가 맛있는 식당 유진회관에서
7월 모임을 가졌습니다.
지금 일어서서 자기소개 하시는 분이
바로 식당 주인마님이신 유숙자 회원입니다.
동아토기 사장님이신 박평순 회원님
배상호 회장님 인사말씀
회장님 옆에 보이는 카페 이름이 유난히 선명합니다.
모임에 안 나오셔, 카페도 안 나오셔...
나머지 회원님들 오데로 가신 겁니까?
8월 모임
태풍이 잇달아 휩쓸고 지나간 뒤끝에
8월 31일 유동국 회원님이 운영하는 영산포 복돼지식당에서
8월 모임을 가졌습니다.
태풍 따라 휩쓸려가시고 말았나요?
저를 포함해 모두 13분이 참석하셨습니다.
배 낙과피해가 많으신 배상호 회장님과 노근진 수석부회장님께서도
속이 속이 아니시겠지만 그래도 씩씩한 모습으로 나오셨습니다.
여성회원들은 영산포 초등생 성폭행 사건을 화두로 얘기를 나누시고
남성회원들은 태풍피해에 대해서 얘기들을 하십니다.
가을전시회 건과 선진지 비교견학 건,
가정원예체험 시연 건 등을 안건으로 토의를 한 결과,
나주시상가번영회와 함께 차 없는 거리 전시회를 추진하기로 했으며,
선진지 비교견학은 10월에 담양 분경원으로 가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임원회의에서 결정해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모임 끝나고 먹은 전복된장국이 꿀맛이었답니다.
첫댓글 다음에는 저도 참석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