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발자전거를 타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달려 간다고? 사실이야? 진~짜야?”
"외발 자전거 타 보셨습니까?" 말 그대로 바퀴가 하나뿐인 자전거입니다. 핸들도 없고 브레이크도 없습니다. 이런 자전거도 아주 숙달되면 잘 탈 수 있겠지만 웬만한 자전거 마니아라도 제대로 균형잡기 조차 힘들다고 합니다.
이런 자전거를 타고 서울~부산을 2박 3일만에 주파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싸이클 동호회에서 싸이클을 타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봤다고 하는 도깨비뉴스 독자 '빨간매'님에게 "외발자전거 동호회에서 외발자전거만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간다고 하는데 가능한 것이냐"고 묻자 "정말이냐? 그렇다면 정말 놀랍다"면서 "그 도전 자체가 부럽다"고 말했습니다.
두발자전거는 자유자재로 탄다는 '빨간매'님은 "외발자전거를 한번 타려고 했지만 균형잡기에 굉장히 힘든 기억이 있었다"면서 놀라운 반응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한국 외발자전거 동호회(Corea Unicycling Club)는 "외발자전거를 제대로(?) 한번 타보자"면서 "서울에서 부산까지 외발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멋진 도전을 한다"는 공지사항을 올렸습니다.
이번 도전은 4일 오전7시 서울시 동작구 사당동을 출발해 6일 오후 2시쯤 부산 해운대에 도착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한다고 합니다.
이번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동호회 운영자 김재인씨는 "현재까지 참가인원은 9명으로 당일 출발인원은 7명이고 나머지 2명은 중간에 합류한다"면서 "모두들 직장인들이기 동시에 출발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김씨는 "이번 행사는 한사람이 30분씩 달려 번갈아 가는 이어 달리기 방식"이라면서 "30분씩 한사람이 6km 정도는 가야 계획대로 부산에 도착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전체 일정을 40시간 30분쯤으로 잡고 있으며 총 주행거리는 480km라고 합니다. 참고로 '빨간매'님의 말에 따르면 싸이클은 50분 달리고 5분 휴식하는 방법으로 부산까지 갔다고 합니다.
외발자전거로만 부산까지 가야하기 때문에 당연히 고속도로는 이용할 수 없고 국도를 통해서만 간다고 합니다.
김씨는 "1차선 국도를 간다해도 다른 차량에 방해가 안될순 없겠지만 최소화 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할 것이며, 많이 막혀 있는 구간에서는 좀 쉬었다가 갈 것"이면서 "예전에 국도로 달려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융통성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씨는 "두종류 크기의 외발자전거로 도전한다"면서 "26인치 바퀴의 외발자전거와 36인치 바퀴의 외발자전거가 간다"고 전했습니다. 아래 사진이 36인치 외발 자전거의 크기를 알 수 있는 사진입니다. 키 170cm의 성인의 허리까지 올라온다고 합니다. 김씨에 따르면 이 36인치 외발 자전거는 국내에 두대뿐이라고 합니다.
왼쪽부터 36인치, 24인치, 20인치
김씨는 "26인치 외발자전거는 정상적으로 시속 12km정도의 속도가 나오고 36인치 외발자전거는 시속 18km정도 나온다"면서 "시간당 12km정도를 달려야 하기에 3일동안의 일정은 굉장히 빡빡하다"고 말했습니다.
아래의 행사 계획표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취침시간은 하루에 4시간 정도고 번갈아 달리는 형식이기 때문에 따로 휴식시간은 정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한국 외발자전거 동호회 운영자 김씨는 3일동안 실시간으로 중계할 여건이 되지 않지만 다녀와서 많은 사진을 도깨비뉴스 독자 여러분에게 제공하겠다고 약속 했습니다.
36인치로 언덕을 오르고 있는 김진봉님(왼쪽), 부드럽게 잘 타고 있는 김인섭님(오른쪽)등 한국 외발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
아래는 한국 외발 자전거 동호회 홈피에 있는 이번 행사 관련 공지사항 전문입니다.
<이동구간>
서울 -> 안양 1번 -> 의왕 1번 ->수원 1번->태안읍(병점) 1번 -> 오산 1번 -> 평택 1번-> 천안 1번-> 조치원 1번 -> 대전에서 4번 국도로 갈아 탐 -> 옥천 4번-> 영동 4번-> 김천 4번 -> 왜관 4번 -> 대구에서 5번 국도로 갈아 탐 -> 경북 달성군 논공읍 5번->창녕에서 24번 국도로 갈아 탐-> 밀양에서 25번 국도로 갈아 탐- > 진영에서 14번 국도 갈아 탐 -> 김해 14번 -> 동래 -> 해운대
각 구간별 거리(도로공사자료참조)
서울 -> 안양 10.0Km
안양 -> 의왕 4.2Km
의왕 -> 수원 12.9Km
수원 -> 병점 3.7Km
병점 -> 오산 7.4Km
오산 -> 평택 22.6Km
평택 -> 천안 27.6Km
천안 -> 조치원 45.0Km
조치원 -> 대전 36.5Km
대전 -> 옥천 30.3 Km
옥천 -> 영동 16.0Km
영동 -> 김천 46.5Km
김천 -> 왜관 36.4Km
왜관 -> 대구 34.2Km
대구 -> 논공 26.9Km
논공 -> 창녕 32.4Km
창녕 -> 밀양 11.5Km
밀양- > 김해 48.0Km
김해 -> 부산 27.6Km
총 479.7Km
제가 계산한 기준으로 라이딩 시간을 적어봅니다.
출발시간은 6월4일 오전 7시30분 정도에 할것입니다. 한시간에 12km이상은 가야 일정대로 되며 모자라게 되면 식사시간과 취침시간이 줄어들며 식사시간 같은 경우는 차에서 해결될 수도 있습니다.
식사시간은 1시간으로 하며 취침시간은 4시간씩 두번입니다. (도로사정에 따라서 없어지거나 몰아서 낮에 쉴수도 있습니다.)
릴레이가 끝나는것은 부산 해운대에 도착하거나 도저히 진행이 되지 않을때 또는 4시가 되면 끝낼것입니다. (서울도 올라와야 하고 각자 집으로 가려면 이렇게 해야될것 같습니다.)
출처 : 한국 외발자전거 동호회 http://www.unicycle.or.kr
도깨비뉴스 리포터 거북이맞 feelsogood@dkbnews.com>feelsogood@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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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기사 잘 나왔죠? 다음번에는 제주도까지 갈랍니다.... 함께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