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는 깔때기 모양
우주는 유한하며, 한쪽 끝은 좁고 반대쪽 끝은 활짝 벌어진 깔때기처럼 생겼다는 이론이 다시 제기됐다. 영국 과학전문주간지 <뉴사이언티스트>는 15일 독일 울름대학의 프랑크 슈타이너 박사팀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2001년 발사했던 윌킨슨 탐사위성(WMAP)이 보내온 정보들을 수학적 모델링에 적용한 결과 우주가 깔때기 모양이란 주장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우주가 깔때기 모양이라는 주장은 1990년대 우주 배경복사 탐사선(COBE)의 탐사 결과 분석 끝에 제기된 바 있으나, 윌킨스 탐사위성 자료를 근거로 제기되기는 처음이다. 슈타이너 박사는 윌킨스 탐사위성이 보내온 빅뱅 뒤 38만년이 지난 때의 우주 모습을 보여주는 배경복사에서 나타나는 뜨거운 부분과 찬 부분을 설명하기 위해선 우주가 이런 모양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0월 조지 엘리스 케이프타운대학 교수 등 미국과 프랑스의 천문학자들은 윌킨스 탐사위성의 자료를 분석해 “우주는 무한하지 않으며, 12면체의 축구공 모양을 하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으나, 이 부분에 대해선 설명할 수 없었다. 슈타이너 박사팀이 제시한 깔때기 우주모형은 가는 쪽의 경우 무한히 길지만 좁기 때문에 유한하며, 넓게 퍼진 쪽은 독특하게 굽어 있어서 이 쪽 방향으로 우주여행을 할 경우 출발점으로 되돌아오게 되는 특이한 구조다. 이는 그동안 우주의 모든 구성부분이 똑같다는 기존학설을 뒤엎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