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과 추석. 민족 최대의 명절이지만 어울리지 않게 늘 귀경 '전쟁' 이라는 말이 따라붙긴 하지만 그래도 누구에게나 설레이고 가슴 부풀어오르는 시기가 아닌가 싶다.
보통의 책 모양(세로가 긴) 과는 달리 가로가 긴, 넓적한 이 책은 유아기의 아동들에게 보여주면 좋을법한 책이다. 글도 그리 많지 않은데다가 아동들이 좋아하는 그림들이 매우 자세하고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기 때문이다. 좌, 우 페이지를 이어 하나의 긴 그림이 완성되어 있는데, 특히 추석을 준비하는 첫 페이지의 그림은 한참을 들여다보고 있어도 싫증나지 않는다. 미용실에서 머리하는 아주머니, 목욕탕에서 서로 등을 밀어주고 있는 사람들, 북적북적한 거리의 모습까지 그 어떤 모습 하나하나도 놓치기 아까운 그림들이기 때문이다. 비록 글을 짧지만 그림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며 그 때의 생각들을 떠올리게 되면 이 책을 읽는데 걸리는 시간은 그리 짧지만은 않다.
백화점에서 장을 보고 가족끼리의 간단한 여행으로 명절을 대신 쇠는 것이 요즘 명절의 신풍속도라고 한다. 그러나 가끔은 그 옛날의 추억을 떠올려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리고 그 옛날의 기억에 취해 자녀들에게 이 책을 통해 과거 추석의 모습을 도란도란 이야기 해주는 부모님들의 모습은 더더욱 좋을 것이다.
첫댓글 여자들만 하는 고생이 아니라면 즐거운 날이 되지요...맞벌이가 일반화 된 오늘날도 여전히 여자들이 주로 해야한다는 것때문에 명절만 되면 스트레스가 생기는 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