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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조영대 커피명상연구소
 
 
 
카페 게시글
우리나라 유명 또는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 소개 스크랩 경주 여행2
관광호텔마린비즈계열 추천 0 조회 30 05.08.09 18:52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여행 다섯째날,

새벽에 보성차밭을 둘러보고, 경주를 향해 열심히 달렸다.

이제 이번 여행 마지막날까지 2박3일 동안 경주에서 머무를 계획이다.

 

그런데 김해에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들어가다 경미한 차사고가 있었다.

게다가 겨우겨우 12시쯤에 경주에 도착했더니, 호텔측의 안이한 태도로 인해 오후 2시 30분에야

겨우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날씨는 무덥고.. 기다림에 지쳐 넘 힘들었다.

 

그렇지만 시원한 보리국수 한그릇에 낮 동안에 쌓인 온갖 피로가 한순간에 가시는 것 같았다.

더운날, 경주에 간다면 이곳(코모도조선호텔 우측 담벼락 중앙쯤의 건너편에 위치한 가마솥집)에

들러 보리국수 한 그릇은 어떨까? 보기엔 어설퍼도 맛은 끝내준다^^

 



보리국수 한그릇으로 더위에 지친 몸을 시원하게 만들고서 경주 탐험에 나섰다.
이번엔 지난번 여행에서 들러보지 못한 곳을 탐색해 볼 생각이다.
먼저 남산권에 있는 통일전과 서출지를 둘러보고,
그 담에 시내권에 있는 대릉원,첨성대,석빙고,반월성 등을 만나보련다.
 
 
통일전 입구에 놓인 관광안내도다. 이 많은 걸 언제 다 둘러보나?
앞으로 몇번이나 경주에 더 오면 경주 탐험을 마칠 수 있을까나^^;;
 
 
통일전 바로 옆에 위치한 '서출지'다.
이곳 서출지는 신라 21대 소지왕이 이 못에서 나온 노인이 바친 서책에서 궁녀와 중이 왕을 해칠 음모를 꾸미고 있음을 알아내고 미리 방지할 수 있었다는 전설이 담긴 연못이란다.
연못엔 수련이 가득하다. 그런데 연의 종류를 몰라서 이름은 잘 모르겠다..
 
 
서출지에 앉아 더위를 식히며 잠시 쉬다가 다시 대릉원으로 향했다.
 
 
이곳, 대릉원은 신라의 고분군으로 경주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고분군이란다.
미추왕릉, 황남대총, 천마총 등이 있단다. 그런데 디카에 담는 것은 썩 내키지 않아
새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있는 옆 잔듸밭만 담아왔다.
 

 
 
그리고 첨성대,
첨성대는 신라 선덕여왕 때 만들어진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 관측대이다.
원통부는 부채꼴 모양의 돌로 27단을 쌓아 올려졌다고 한다.
예전에 어렸을 때 수학여행 와서 보고는 첨 보는 건데.. 오늘.. 자세히 들여다보니
첨성대의 모든 것이 가슴 깊이 스며든다.  
 

 
돌틈도 조금씩 벌어지고, 이끼도 조금씩 끼고, 조금 기울어진 듯 하기도 하지만.. 너무 멋졌다^^
첨성대를 지나 다음으로 찾은 곳은 반월성,
반월성은 신라시대의 대표적인 왕궁이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터만 남아있었다.
그리고 반월성 성벽 중간지점에 석빙고가 있었다.
 
석빙고란 겨울에 얼음을 채빙하여 태양열과 직사광선이 들어가지 못하게 하여 여름에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창고라고 한다. 경주 월성에 있는 이 석빙고는 조선 영조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런데 내부 균열이 예상되어 지금은 출입통제를 하고 있어 입구에서 안을 들여다 보는 것으로만 만족해야 했다. 어떻게.. 이렇게 멋진 창고를 만들 생각을 했을까? 정말 대단하다!!!


 
 
 
그리고 다시 반대편으로 돌아서 오렌지색 꽃이 가득한 벌판길로 들어섰다.
반월성과 첨성대의 중간 평야에 온통 오렌지빛으로 가득하였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정말 아름다운 꽃이었다. 그런데 이 꽃의 이름은 뭐지?


 

나중에 저녁 식사하면서 주인장에게 물어 알았는데,

바로 이 꽃의 이름은 '하와이 코스모스'란다. 어쩐지..코스모스랑 너무 비슷하더라^^

 


 

 

경주는.. 언제 봐도.. 너무 잘 가꾸는 도시라는 게 엿보인다.
어디서 보니까 경주를 "뚜껑 없는 박물관"이라고 표현했던데.. 그 말이 딱 맞다.
정말이지 어디를 둘러봐도 문화재가 보이지 않는 곳이 없으니 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건.. 관광 지도 한장만 들고 다니면 어디든지 헤매지 않고 찾을 수 있도록
넘넘 자세하고 세밀하게 안내되어 있다는 점이다.
 
꽃밭에서 한참을 넋을 놓고 구경하다가 해가 질 무렵 배가 고파 저녁 식사를 하기위해
다시 보문단지로 들어갔다. 보분단지 입구에 '북군 음식촌'이 보여 그곳으로 들어가보았다.
5~6년 전만 해도, 이곳은 아주아주 조용한 시골 마을이었는데.. 넘 많이 변해 있었다.
오늘 저녁은 평상시 먹어보지 못한 음식으로 결정했다.
 
음식점 골목 입구에 '영양 돌솥밥 포함 장어구이 정식 10,000원'이라는
프랭카드를 보고 들어갔는데, 맛있으려나?

 
하얀 그릇에 깻잎 한장씩을 깔고 음식을 담아낸 게 무척이나 깔끔하고 담백해 보인다.
맛을 보니~~ 우와~ 맛나다^^ 특히.. 영양 돌솥밥맛이 일품이었다^^
 
 
******#*****#******#*****#*****
 
다음날,
 
"경주 남산에 오르지 않고서는 경주에 왔다갔다는 말을 하지 말라"는 말이 생각나서
아침 일찍 잠에서 깨 남산 정벌에 나섰다.
도대체 어떤 산인데?
지도를 보니 추천관광 코스가 있다.
 
제1코스는 보리사-옥룡암-탑곡마애조상군-천은사지-나정(7.5km)
제2코스는 통일전-전망대-부흥사-마애산존불-포석정(4.3km)
제3코스는 삼릉-삼릉계곡불상군-금오사-용장사지마애여래좌상-용장골(5.5km)
 
다른 지방의 산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아마도 산을 오르면서
이런 다양한 문화유산을 접할 수 있다는 점일 게다.
아침부터 날씨가 푹푹 찐다. 그래서 가장 짧은 코스인 제 2코스를 선택하기로 했다.
제 2코스는 통일전에서 시작하여 반대편 포석정으로 내려가는 것인데..
차를 가져가서 반대편으로 내려갈 수가 없어 포석정에서 시작하여 정상까지 올랐다가
다시 포석정으로 내려오는 길을 택하게 되었다.
 
남산은 그리 높진 않지만, 옆으로 길쭉하게 펼쳐진 산이다.
 

 

 

그런데 산을 오르기 시작한지 1시간이 넘었는데도 이정표 하나 없고,

어찌나 아침부터 날씨가 푹푹 찌던지.. 오르는 등산객 하나 보이질 않고...

도대체 이 길이 맞긴 맞는겨?

아니, 경주에 오면 남산에 꼭 올라가 보라고 소개한 게 누군데? 이건 너무 심한 거 아닌가?

뭐.. 등산로야 차 한대가 다닐 수 있을만큼의 넓고 평탄한 길이어서 전혀 힘들진 않았지만..

그래도 도대체 어느 방향으로 가야 어떤 문화재가 있으며, 거리는 얼만큼 남았는지 정도는

안내해 줘야 되는거 아닌가? 심해도 넘 심하다... 궁시렁.. 궁시렁...

한참을 더 올라가니, 드디어 하늘이 보이기 시작한다.

와~~~아!!! 하늘이다.

 

 
산을 오르기 시작한지 정확히 1시간 30분만에 금오정 전망대에 도착했다.
경주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와~~아!!! 좋구나^^
 

응? 이 높은 곳에 잠자리가 있네? 그런데 다들 어디가고, 이 녀석만 여기 홀로 있을까?
 

 

남산에서 내려와 '포석정'에 들렀다.

 

 
'포석정'은 신라 흥망의 역사를 간직한 아름다운 이궁지로 현재는 유상곡수연을 즐기던
전복의 모양을 한 돌홈만 남아 있단다.
돌홈 주변에 빙 둘러앉아 홈으로 흘러오는 술잔을 잡아 마시는 기분은 어땠을까?
옛 선조들의 여유가 느껴지는 곳이다.

 
 
 
점점 더 태양의 빛이 가해지니, 숨조차 쉬기 힘들만큼 덥고 지쳤다.
빨리 호텔로 돌아가서 차가운 물에 샤워하고 쉬었음 하는 맘 간절했지만..
다음 목적지인 '나정'으로 향했다.
 
'나정'은 신라 시조왕인 박혁거세왕이 탄생한 곳으로, 이곳에는 시조 아기의 몸을 씻겼다고 하는 우물과 시조 탄생의 사실을 적은 비가 있고, 이를 보호하는 작은 비각이 있단다.
그런데 '나정'을 찾아 들어가보니...
흠...
경주에선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지만..
지금 현재 이 연못은 발굴중인 관계로 푸른 천막에 덮여있었고, 주위는 보다시피..^^;;

 
 
나정을 끝으로 오전 경주 탐험을 모두 마치고, 호텔로 돌아왔다.
어찌나 덥던지.. 어제 점심 때 먹었던 보리국수집에 들러 한그릇 뚝딱^^
 
그리고 깊은 꿀잠을 잤다. 어찌나 피곤했던지 거의 기절하다시피 하였다.
금요일 저녁 퇴근 후에 바로 내려와서 오늘까지 쉼없이 움직였다.
순천,목포,하의도,보성,경주.. 벌써 목요일.. 낼이면 이번 여행이 끝이 난다.
 
오후에 겨우 일어나 자전거를 타고 보문단지 주변을 둘러보았다.
중앙에서 시작해서 양옆 끝까지, 그리고 뒷편에 있는 작은 공원까지 가보았다.
저녁 무렵이 되니 호수에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기분이 상쾌해진다.
 
경주엔 꽤 오래전부터, 꽤 자주 왔었는데...
이번 여행에선 다른 때보다 더 많은 걸 경험한 것 같다.
 
 
 
다음 여행은 또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이번 여행에서 충전된 에너지로, 일상으로 돌아와 내 일에 충실할 일만 남은 것 같다.
썬! 아자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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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5.08.10 00:57

    첫댓글 ^^...

  • 05.08.16 12:10

    경주 여행 시원하구 재밋게 하고갑니다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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