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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체계 |
내적 |
외적 | ||
안정적 |
비안정적 |
안정적 |
비안정적 | |
통제 가능 |
- |
노력 |
- |
- |
통제 불가능 |
능력 |
- |
과제 난이도 |
운 |
표에서 보듯 자신의 성패의 원인은 크게 내부적 또는 외부적 원인, 안적적 또는 비안정적 원인,
통제 가능한 또는 통제 불가능한 원인의 세 가지 차원으로 분류될 수 있다.
① 안정성의 차원은 미래에 대한 기대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예를들어 어떤 학생이 이번 시험에서 0점을 받았을 때 자신의 실패를 능력이나 혹은 시험 난이도와 같은 안정적 요소의 탓으로 돌리면,
그들은 후에 비슷한 과제에 대해서도 실패 하리라 기대하기 쉽다.
(만약 능력 문제라면 "어차피 난 바보이므로 다음 과제에서도 0점일게 뻔해"라고 생각하거나,
시험난이도 문제라면 "그렇게 어려운 시험을 또 낸다면 0점일게 뻔하잖아"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만약 실패의 원인을 자신이 노력을 기울인 정도나 운과 같은 비안정적 요소의 탓으로 돌리면
그들은 다음에 비슷한 문제에 직면하게 될 때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고 기대할 것이다.
("이번엔 공부를 안했으니 다음에 공부를 많이 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거야",
"이번엔 운이 나빴어. 운이 좋다면 다음에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지도..")
② 통제성 차원은 자신이 결과를 통제할 수 있다는 믿음과 관련되어 있다.
통제 가능한 요인에 귀인하는 학생은 "내가 열심히 공부하면 ... 할 수 있다"라고 믿으며,
자신이 결과를 주도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만약 통제 불가능한 요인에 귀인하면 "그날은 재수가 나빴을 뿐이야"라고 생각하며,
다음 결과에 굳이 어떠한 변화를 주려는 시도를 하지 않게 된다.
③ 내외적 차원은 Rotter(1954)가 제시했던 통제 부위(locus of control)와 유사한 개념이다.
내적인 통제 부위를 가진 사람은 자신의 성공이나 실패가 자신의 능력이나 노력 때문이라고 믿는다.
("역시 난 천재야", "내가 노력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거야")
반면 외족 통제 부위를 가진 사람은 운, 과제난이도, 혹은 다른 사람들의 행동 등이 성공이나 실패를 가져왔다고 믿는다.
잘 생각해보면 당연하게도, 내적 통제 부위를 가진 학생이 외적 통제부위를 가진 학생보다 높은 학업 성취 수준을 보였다.
("이번엔 내가 노력하지 않아서 나쁜 성적이 나온 거야. 더 노력해야지"라고 생각하는 내적 귀인하는 학생과,
"우리반 애들은 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인데 내가 노력해봤자 아무 소용없잖아"라고 생각하는 외적 귀인하는 학생중,
전자가 더 높은 학업성취를 보이리라고 예상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귀인이론의 중심은 사람들은 긍정적 자아개념을 유지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학생들은 성공과 실패에 대해 다른 방식으로 그 원인을 찾는다.
("잘나면 내탓, 안되면 남의탓"이라는 말이 이를 잘 표현해준다)
(2) 학습된 무기력감(learned helplessness)
만약 학생이 실패의 원인을 자신의 능력 부족 등의 내적, 안정적, 비통제적 원인에 돌릴 때 문제가 발생한다.
이런 경우 그들은 실패에 대해 절망감을 갖게 되고, 우울해지고, 무기력해진다.
("이런 최악의 성적을 받다니. 역시 나는 어쩔수 없는 놈이야 -┏")
이런 학생들은 자신의 부족함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실패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공부에 대한 태도는 더더욱 악화될 것이다.
이들은 자신은 아무리 노력해도 실패할 운명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이 고질화된 상태를 학습된 무기력감(learned helplessness)이라고 한다.
이런 학생들에게 "좀더 열심히 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야"라고 말만 하는 것은 소용이 없다.
이러한 학생들에게는 노력이 효과가 있었다는 실제적증거가 필요하다.
예를들면 학생의 실력이 특정 분야에서 향상되었거나 잘한 것이 있으면 그것을 강조하고,
그리고 과거의 노력과 과거의 성취들과의 연관을 강조하는 것이다.
(예를들면 "봐라, 얘야. 성적은 그리 변한것 없는 것 같아 보여도 이차방정식 부분에서는 전보다 더 많이 맞았지?"라는 식으로..)
(3) 귀인 변화 훈련
통제 부위는 변할 수 있고 어느 정도는 특정 상황이나 활동에 따라 다르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예를들면 공부에 대해서는 내적 통제 부위를 가진 학생이
("역시 수학을 잘하는 것은 나의 뛰어난 천재성 때문이야. 후후훗.")
운동에 대해서는 외적 통제부위를 가질 수 있다.
("중학생에게 이런 높이뛰기를 시키다니. 저 선생 뭐가 어떻게 된거 아냐?")
만약 이러한 학생이 새로운 운동에 대해서 뜻밖의 자질을 발견하면 그 운동에 대해서 내적 통제 부위를 발전시킬 수 있다.
("오, 이 높이를 뛰어넘다니. 다른건 몰라도 난 높이뛰기에 숨겨진 재능이 있었군")
귀인변화훈련은 학생들의 성공과 실패에 대한 귀인을 바꾸어 줌으로써 동기화하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학생들은 새로운 과제를 학습할 때 초기에는 대부분 어려움을 느낀다.
이때 자신의 능력이 부족한 탓이라고 귀인하는 학생들은 과제에 열중하지 못하고 뒤쳐지게 마련이다.
반면 자신의 노력부족이라고 생각하게되면 성취결과도 좋아진다.
한편, 학습된 무기력감에 빠진 학생들은 노력을 강조하는 귀인 변화 훈련은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학생들은 대부분 이미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실패를 극복하지 못한 이들이다.
그런 이들에게 노력이 부족하다고 말하면 결국 성공 가능성이 없음을 강조할 뿐이다.
그러므로 이 학생들에게는 귀인 변화 훈련과 함께 효율적 학습전략(4장 참조)의 교수가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4) 귀인의 중요성
귀인이론은 학생들이 자신의 수행에 대한 정보를 해석하는 방식의 이해를 도울 뿐만 아니라
교사들에게 학생들의 학습 동기를 고양시킬 수 있는 피드백을 주는 방식을 제시해 준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학생들을 대할 때 교사는 학생들에게 그들의 지적 능력이 부족하다는 의미가 담긴 말이나 행동은 보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역시 너같은 돌대가리는 어쩔 수 없구나"(능력 귀인을 하게끔)라고 말하면
학생은 더이상의 노력을 하지 않게 될 것이다.)
그런데 직접적으로 학생들에게 전달하지 않더라도 이러한 의미는 다른 방식으로도 충분히 전달될 수 있다.
예를들면 이번 기말고사 성적을 공개해서 칠판옆에 떡 하니 붙여놓는다고 하자.
그럼 학생들은 타인과의 비교에 스스로 위축되고 낮은 성적을 얻은 학생들은 자신들은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거라고 믿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성공에 대한 안정되고 내적인 귀인("역시 난 천재야. 음화하")도 역시 바람직한 것이 아니다.
학생들에게 성공의 원동력은 능력이 아니라 그들의 노력이라고 믿도록 해주어야 한다.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노력을 강조하며 능력보다 노력에 대해 보상을 해주는 교사가 학생들이 그들의 최선을 다하도록 도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