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랏빚 갚는데 너도나도"..말레이판 금모으기 첫날 18억원 모금
입력 2018.06.01. 18:32
말레이시아의 20대 시민활동가가 주도해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고겟펀딩'에서 진행됐던 국채보상 모금 운동. 이 모금은 말레이 정부가 관련 신탁펀드를 개설하면서 조기 중단됐다. [고겟펀딩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한국의 금 모으기 운동을 연상케 하는 말레이시아의 국채보상 모금활동 개시 하루만에 18억원이 넘는 성금이 답지했다.
1일 일간 더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림관엥 말레이시아 재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하고 "지난 24시간 동안 700만 링깃(약 18억8천만원)이 넘는 기부금이 '타붕 하라판 말레이시아'(THM) 펀드에 입금됐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직전 정권의 분식회계로 감춰졌던 막대한 국가부채를 해결하는데 십시일반 힘을 보태자며 THM 펀드를 개설하고 전날부터 기부금을 받고 있다.
정부 당국자들은 국가경제 회복을 위해 고통을 분담하겠다는 시민들의 문의가 잇따른 것을 계기로 펀드를 개설했다고 설명했다.
림 장관은 THM 펀드를 1990년대 외환위기 당시 한국 국민이 보유하고 있던 금을 자발적으로 내놓았던 것에 비교했다.
한국 국민은 부족한 외화보유액을 메우기 위해 351만여명이 227t의 금을 내놓았고, 이는 당시 기준으로 22억 달러(약 2조3천억원) 어치였다.
림 장관은 이러한 운동이 실제로 국가신인도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인지를 묻는 말에는 "얼마나 많은 기부금이 모이느냐에 달렸다. 많을 수도, 적을 수도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말레이시아 현지에선 민간 항공사인 말린도 에어가 승객 한 명당 1링깃을 THM 펀드에 기부하겠다고 밝히는 등 기업체와 각종 기관, 단체들이 차례로 모금에 동참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지난달 9일 치러진 총선에서 사상 첫 정권교체를 이뤄낸 말레이시아 신정부는 직전 정권이 1조873억 링깃(약 293조원)에 이르는 국가부채를 분식을 통해 7천억 링깃(188조원) 미만으로 속여 왔다고 폭로했다.
이에 새 정부는 총사업비가 600억 링깃(약 16조1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말레이∼싱가포르 고속철(HSR) 사업을 비롯한 각종 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중단하며 재정긴축에 착수했다.
총선 패배로 권좌에서 밀려난 이전 집권연정 국민전선(BN)은 신정부가 전 정권을 적폐세력으로 몰기 위해 국가부채를 과장했다고 반발했지만, 국민을 설득하지는 못하는 모양새다.
여기에는 말레이 경찰이 BN을 이끌던 나집 라작 전 총리의 자택과 가족들의 집을 압수수색해 1억1천400만 링깃(약 307억원) 상당의 현금과 외화, 보석과 명품 시계로 채워진 에르메스 버킨백 수십 개 등을 발견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나집 전 총리는 지난달 12일 출국 금지됐으며, 같은달 22일과 24일 말레이시아 반부패위원회(MACC)에 소환돼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hwangch@yna.co.kr
NIE학습지도안
일시 | 2018.6.2 | 차시 | 차시 |
과목(영역) | NIE(사회, 정치경제, 한국사) |
주제(내용) | 금모으기와 국채 갚기 |
학습목표 | 1. 국채 2. 금모으기 운동 3. 국제경쟁력 |
단계 | 내용 | 시간 | 비고 |
도입 | 지난 차시 복습, 이번 차시 안내 | 5분 | |
전개 | | 40분 | |
마무리 | 마무리. 다음 차시 안내 | 5분 | |
평가(소감) | | | |
참고 1907년 국채보상운동. 1997년 IMF 구제금융 당시의 금모으기 운동과 비교하여 자유형식(문답식. 정리식. 서술식. 논술식) 학습지도안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