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놀이에 이어 두번째 놀이를 하고
다시 곰곰이 되짚어 보니
절로 미소가 지어지네요.
달님의 여행을 읽고 다음으로 선택한 책이 이 책이였어요.
길지 않은 글속에
한마디 한마디 쓰인 말들이 얼마나 예쁜지요.
거기다 따뜻한 그림에 행복한 가족의 모습은 정말 마음을 녹이고도 남을꺼예요.
이번 독후 활동은 한글놀이로 진행 했어요.
앞글에서도 썼듯이 전 준비를 최대한 간단하게 하자 주의라...ㅡㅡ:
최대한 그림을 간단하게 그리고 한글을 큼지막하게 써 주었지요.
<준비 : 색지에 대충 그린 과일들, 아이가 직접 자를 속지들,
등장인물들의 이름표, 가위...>
전 미리 책사이에 과일들을 끼워 놓았어요.
마치 책에서 과일을 꺼내는 것 처럼 하려구요.
그럼 더 실감나고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근데 그림이 원체 대충이라
조금 미안 하더라구요.
그래도 한글 놀인데 글자에 집중 할수 있게 축약해서(? 핑계인것 같은..ㅋㅋ)그렸구요.
사진으로는 그림이 잘 안보이네요...
요즘 한참 글 읽기에 재미를 붙이고 있는 중이라 다 알법한 단어들을 다시 노출 해 봤어요.
함께 보실래요?? ㅋㅋ따라 오세용~~~ ~.^
(엉망징찬이라 공개하기 부끄럽지만 공개합니당! >.<;; 이해바래용~~~꾸벅)
(1. 두조각 사과 자르기)
책을 보면서 먼저 아기라는 단어카드와 누나라는 카드를 줬어요.
미리 칼집을 내어 놓은 사과를 준비하고 빵칼도 주었지요.
칼집을 내어 놓으면 엄마의 의도가 너무 강하게 보일 것 같아 스스로 하게 해 주고 싶었는데
사과가 단단해서 손 다칠까 이번에는 이렇게 했네요.
모든 과일을 직접 책처럼 재현 해 보면 좋을 텐데 울 집에 사과 밖에 없어서
한글놀이로 바꿔서 해 봤어요.
나름 재미 있었어요~~~!!
(2. 바나나 세 조각으로자르기)
지금 사진 보니까 넘 우끼네요.
바나나를 실제로 까는 것 처럼 해 주려고 생각하다 종이 바나나 탄생!!
울 신랑은 넘 재미있다고 얼마나 웃던지....ㅋㅋ
이 시기 아이들이 가위 다루는 것 많이 좋아하지요?
채민이도 많이 좋아해요. 그래서 한글놀이와 더불어 가위 사용할 수 있게 해 봤어요.
바나나 껍질을 벗기면그 속에다 연필로 연하게 세등분하는 선을 그어 놓았어요.
사실 그 흔한 가위놀이 책 한권 사주질 않았는데
너무나 능숙하게 세 등분 하는 모습에 감동했어요.(도치엄마 표난다~~~ ㅋㅋ)
그리고 형 단어카드가 등장했네요.
여기 나오는 단어는 다 책을 보면서 채민이가 불러 줬던 기준으로 썼어요.
채민이는아기를 기준으로 누나, 형, 엄마, 아빠 라고 부러더라구요.
한 조각씩 잘라서 단어카드 위에 스스로 놓더라구요.
이쁜 녀석~~~!!
=만드는 방법 : 바나나 겉지에 속지를 끼워 테두리를 그린 후 그 보다 조금 작게 속을 그려 주면 되요.
(3. 배 네조각으로 나누기)
이젠 조각을 자르고 나누는데 푹 빠져버렸어요.
드뎌 엄마 단어 카드가 등장하구요.
속지를 숨긴 모습은 다 똑같아요.
겉지를 반으로 접어 그림을 그린다면 아랫부분을 남기고 자른 후 그 사이에 끼워 주면 끝~~~
넘 단순하지요??
단어카드에 쓰인 이름을 부르며 하나씩 나눠 고는 모습이예여.
책에 쓰인 표현이 얼마나 이쁜지요.
'조각배가 되었네...' 하는데 이 작은 글속에 언어 유희까지~~
감동이였어요.
=만드는 방법 : 배 속도 배 겉지 안에 들어가게 동그란 종이 두개를 만들구요.
4조각이 나와야 하니까 두장을 겹쳐서 잘라 주었어요.
(4. 파인애플 5조각 자르기)
책 내용처럼 파인애플로 반지도 만들어 껴봤어요.
얼마나 재미있어 하던지요...
파인애플 속을 자르는 모습이예요.
계속 같은 방법이 반복되는데도 모양이 바뀌니 지겨워 하지 않고 계속 재미있어 하더라구요.
정말 간단하게라도 준부한 보람있는 순간이였어요.
마지막으로 아빠 등장~~!
옆에서 지켜보던 아빠가 '참 오래 기다렸다~~~ㅋㅋ' 하더라구요.
제가 웃으며 당신 제일 좋아하는 과일 나오니 조금만 더 기다려봐~ 했지요.
너무나 자연스럽게 일대일 대응이 몸에 익혀지더라구요.
책 한권으로 이렇게 여저가지 내용이 있었나 싶은게
책을 다시 한번 더 보게 되었어요.
=만드는 방법 : 종이를 접어 동그라미를 그린후 중앙에 구멍도 잘라주시고
양쪽 끝은 자르지 않고 속지 5개가 붙어 나오도록 잘라줘요.
저도 종이가 그렇게 까지 크지 않아서 여분으로 남을걸로 다시 연결 해 줬어요.
(5. 다함께 수박 먹기~~~)
이번엔 속지를 붙여 놓고
'채민이 마음껏 잘라 보세요. 잘게 잘게 나눠서 우리 다같이 먹어요~~~'
했더니 신이 났어요.
자르고 자르고....
너무너무 즐거워 하네요.
언니랑 함께!!
사실 아직 어려서 언니와 뭔가를 하기엔 서로 조금 부담 스럽지요..(부딪힐까봐 제가 원체 신경쓰다 보니...)
언니 잠깐 자리를 뜬 사이 옆에서 지켜보던 작은 공주님이 함께 하고자 적극 동참해 주었답니다.
언니가 먹으라 주니 슬쩍 보다 바로 먹어보네요..ㅋㅋ
언니가 엄청 기뻐 했지요!!
울 신랑이 제일 좋아하는 과일이 수박이거든요.
신랑까지 합세~~~(런링 바람이라 사진은 제외했어용!! 본인이 민망해 하여..ㅋㅋㅋㅋㅋ)
준비된 속지를 다 쓰고도 또 만들어 달래서 바나나 속지를 몇번이나 더 만들었는지 몰라요.
이렇게 좋아할 수가~~~!
그리고 처음 준비할 때 부터 채민이도 똑같이 책을 보며 그림을 그리고 가위로 열심히 잘랐지요.
그 사진을 남겨 놔써야 하는데... 살짝 아쉽네요!!
책에서 처럼 정말 온 가족이 과일 파티를 했네요.
책 한권으로 이렇게 즐거울 수 있다는 걸 새삼 느꼈어요.
<엄마의 눈으로 본 '사이좋게 나눠요'>
처음 책을 받았을 때 표지의 포근한 느낌이 맘을 사로잡더라구요.
또 한장한장 읽으며 어떻게 이렇게 예쁠까~~ 하는 생각을 줄곳 했어요.
-12개월 채은이가 보기엔...
과일을 인지 할수 있게 과일 그림이 크게 그려져 있고
왼쪽 페이지엔 나누어진 모습 또한 따로 나와 있어 한눈에 들어오기 쉽게 편집 한 것으로
스토리를 읽기에 조금 어렵다면
그 소재들로 충분히 아이와 이야기 하면서 볼수 있을 것 같아요.
-33개월 채민이가 보기엔
과일을 나누는 마음을 자연스레 전해 줄수 있고
각페이지 마다 새로 등장하는 가족 구성원을 따라가며
한 개의 과일을 조각으로 나누는 갯수가 달라지는 걸 보면서
너무나 편안하게 1대1대응을 알게 해 주고
'원기둥이 되었네'하는 부분에서 알수 있듯이
모양이 잘리면서 나타나는 도형의 입체적인 부분까지 보여주는 수학적인 부분...
다음에는 칼라 점토로 입체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독후활동 한번 해 보려구요.
그리고 편안한 그림에
하나더 플러스 점수를 주자면
우리네 옛스러운 정서가 잘 뭍어나서 우리 문화를 한번 더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책을 보며 신고 있는 신발은 고무신이라는 거...
입고 있는 옷은 주로 언제 입었던 건지 이야기 해주었어요.
마냥 신기해 하는 모습이 아무래도 민속 박물관 한번 가야 할것 같아요.ㅎㅎ
한 사람 한 사람의 머리모양부터 신발까지 어떻게 그렇게 정겨운지요..
누나의 머리 모양을 보며 너무나 귀여워 손으로 몇번이나 쓰다듬어 봤는지 몰라요.
서민풍의 그림에 나눈는 모습이 그림 그리신 분과 글을 쓰신 분이
아이들에게 무엇을 전하고 싶었는지 살짝 느껴 지더라구요.
엄마인 제 마음에 참 많이 와 닿았어요.
-30살 제가 보기에도 굿~~~~ 이네요!!!!
책에서 처럼 저렇게 온화한 표정을 가진 엄마가 되고 싶다...
저렇게 아름다운 가족이 되고 싶다 라는 소망이 생기네요.
넣넣하지 않아도 나눌수 있는다는 따뜻한 마음을 아이들에게 전해 주고 싶어요.
ㅋㅋ 생각만 해도 행복하네요.
주로 우리 나라에 일본작가 그림과 글이 많이 들어와 있는 걸 보면서
한편으로 염려 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했거든요.
정말 가끔 이런 책이 많이 그리웠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함께 와서 먹지 못하는 병아리들을 위해 수박을 나눠준 모습까지...
정말 가슴에 잔잔하게 남네요.
다들 나누며 너무나 행복한 모습~~~ 행복한 표정~~~
제가 진정 아이에게 남겨주고 싶은 가족의 모습이예요.
<전체적 총평>
총평이라 하여 제목이 거창하네요.
일단 우리나라 작가라는 점에 참 맘에 들구요.
글밥이나 표현 방식에 비해 참 깊이 있는 내용이였어요.
길게 설명 하지 않으면서 강하게 남을수 있게 글을 썼다는 것,
결국 글에 응집력이 있는게 최대 강정인 것 같아요.
글이 적다고 가볍지도 않으면서 무겁지도 않고..
딱 내용의 깊이도 좋네요.
달님의 여행은 과학적인 부분과
사이좋게 나눠요는 수학적인 부분...
거기다 너무나 예쁜 그림에 우리 정서에 맞는 표현들에 공들인 그림....
정말 책 좋네요.
단지 조금 아쉽다면 달님의 여행에서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네요.
그래도 다양한 그림톤 하며
여러 연령대가 함께 볼수 있을 것 같아요.
활용 기간이 길것 같다는 생각도 들구요.
너무 좋았어요.
서평을 마치며 쓰다보니 또 길어졌네요.
쓰는 중에 컴이 몇번이나 다운되었는지..
그래도 이 시간까지 자 못자고 하고 싶은 말이 넘 많아 접지를 못했네요.
끝까지 읽어 주신 분들과 책 보내주시느라 늘 수고 많으신 까페분들...
그리고 너무나 좋은 책 만들어 주신 포에버북스께 감사드려요.
앞으로 우리 정서가 들어간 더 많은 책 만들어 주실꺼죠??
기대할께요~~~~!!
첫댓글 ^^ 저도 정서로서의 책 읽기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답니다
저도 그래요. 여러가지 다양한 그림과 글들을 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실 요즘 일본 작가들 작품에 너무 치우친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가끔 들어요. 언젠가 들은 문화 사대주의 생각도 가끔 나고... 너무 오바한다 하는 이야기도 듣지만 우리만의 정서를 잃는다면 과연 다음 세대에가 남겨줄 것이 무엇인가 하는 생각.. 가끔 들거든요.. 좋은 우리책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화이팅!!
그림을 다시 한번 봐야겠네요~ 고무신을 신고 있는지 몰랐거든요~ 채민이와 함께한 이 시간이 아마도 평생 채민이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을거에요~ 부지런하고 지혜로운 엄마를 둬서 채민이랑 채은이는 너무 행복하겠습니다~ 런닝 차림으로 열심히 협조를 해주셨을 남편분께도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행복하세요~ *^*^*
감사드려요. 전 고무신이라고 봤는데 내가 오바했나 싶은 생각이 조금 드네요.ㅋㅋ 아이 아빠가 원체 아이들이랑 함께 있는 걸 좋아해요. 늘 감사하지요. 좋은 책 보내 주셔서 감사드려요~~~!!
저도 이책 받고 이런 활동하면 좋겠다 생각만하고 못했는데 아쉽네요. 설 지내고 나서 해봐야겠어요.
제 준비와 상관없이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 줘서 정말 뿌듯했어요. 그저께 아이가 서평올린 두권의 책을 가지고 와서는 '엄마랑 재미있는 놀이 했었지??'하면서 웃더라구요.재미있는 놀이가 학숩적인 효과 보다도 참한엄마님 말씀 처럼 책에대한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준다는 독후 활동의 장점이 한번더 느껴 져서 정말 열심히 해야 겠구나 느꼈어요. 님도 즐거운 시간 많이 많이 보내세요~~~ ^^
아이와 함께 대단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