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보았던 감동적인 영화"밀리언달러 베이비"
소원해진 딸과 선수 치료사 출신의
냉정하지만 정이 깊은 노장 트레이너 프랭키(클린트 이스트우드)
손님이 남기고 간 고기 조각을 씹으며
샌드백을 두드리는 여성 복서 메기(힐러리 스웽크)
체육관의 크고 작은 일과 식구들을 포근히 감싸는
타이틀전에서 부상으로 한쪽 눈이 멀어버린 흑인복서 스크랩(모건 프리먼)
영화는 스크랩(모건 프리먼)의 중후하고 묵직한 목소리로
내레이션(narration)은 시작된다.
체육관을 찾은 메기
프랭키에게 배움을 요청하지만 거절당한다.
삼고초려(三顧草廬) 였을까?
트레이너의 마음을 움직인 메기
선수와트레이너의 연을 맺는다.
질문을 하지말라는 냉철함과 자신을 보호하라는 걸 일깨운다.
메기의 타고난 소질일까?
승승장구 타이틀매치
"모크슈라"라 쓰여진 화려한 가운을 입고 링위로 등장하지만
메기는 그뜻을 알지못한다.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할줄 알았던 영화는 관객을 모독이라도 하듯
나락으로 떨어뜨린다.
갈때는 비행기 올때는 승용차 라 했다.
말대로 였을까?
공이울려 자기코너로 돌아가고 프랭키가 의자를 올려놓는순간
상대방의 반칙으로 메기는 무참히 의자위로 쓰러지고 만다.
"모크슈라" "모크슈라"를 연호하던 관객들
이 처참한 광경에 입을 다물지 못한다.
메기는 경추2곳이 부러지는 큰 상처를 입고 엠브런스에 실려
돌아온다.
프랭키는 진짜 딸보다 불구상태가된 메기를
부정(父情)으로 돌보지만
산소 호흡기에 의존하고 움직이지 못하는 메기
욕창이 생겨 다리를 절단해야 했다.
프랭키에게 예전에 메기집에서 기르던 뒤다리가 없던 강아지를
아버지가 산으로 데려가 묻고 왔던걸 상기시키며
자기도 그렇게 해달라고 한다.
"모크슈라"란 의미도 묻는다.
그제서야 프랭키는 대답을 해준다.
"나의 소중한, 나의 혈육"이라며
아버지로서의 실존적 고뇌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그의 선택은 아버지로서의 욕망이 아닌 딸의 소망으로 귀결된다.
제목:밀리언달러 베이비 는
모든상품이 1센트에 판매되는 1센트 가게에서
100만불 이상의 가치를
가진 물건을 발견한다는 뜻으로
"뜻밖의 순간에 행운처럼 만난 소중한사람" 이라는 의미처럼
진한 감동의 눈물을 한줌 자아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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