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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하철 요금이 일반인 현금승차를 기준으로 1구간 200원, 2구간 300원씩 오는 7월8일부터 오른다. 1구간은 900원에서 1천100원(교통카드 990원)으로 22.2%, 2구간은 1천원에서 1천300(교통카드 1천170원)원으로 30% 오르는 것이다. 부산광역시는 최근 물가대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하철 요금을 10㎞를 기준으로 1, 2구간으로 나눠 차등 인상키로 했다. 내년 상반기 도입할 지하철·버스 통합거리 요금제에 대비하여 구간별로 차등을 두어 올렸다는 것이다.카드 할인율은 지금대로 일반인 10%, 청소년 20%를 적용한다. 카드를 사용하는 청소년 요금은 1구간 880원, 2구간 1천40원이다.시는 △지하철 부채 8천331억을 갚고 △지하철 3호선(반송선) 건설 및 1호선(다대선) 연장 건설비를 조달하며 △운영 적자분 1천151억원을 덜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요금을 올린다는 설명이다. 요금을 올릴 경우 연간 운수수입 646억원이 늘어 원가 대비 요금수준은 현재 36.5%에서 45.9%로 높아진다.현재 승차요금은 지난 05년 1월 1일부터 시행해 왔으며, 승객 1인당 수송원가는 1천868원이다. **지하철 요금인상 이유
부산 지하철 요금이 다음달 8일부터 오른다. 뼈를 깎는 자구책에도 불구, 운임이 수송원가의 36.5%에 불과한데다, 지하철 빚 상환과 운영적자 보전, 승객 편의와 안전시설 설치 등을 위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지하철 요금을 왜 올릴 수밖에 없는지, 그 이유를 정리했다.
■ 운임, 수송원가 36.5% 불과
지난해말 기준 부산지하철의 1인당 수송원가는 1천868원인데 비해 평균 운임수준은 682원으로 수송원가 보전율이 36.5%에 불과하다. 운임수송원가 36.5%는 서울메트로 77.7%, 서울도시철도 58.6%, 인천지하철 48.5%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 노인·장애인 인구가 급격히 늘어 무임승차율이 19.8%로 서울메트로 10.9%, 서울도시철도 11.5%, 인천지하철 7.6%에 비해 2~3배 수준으로 매년 영업 손실액이 증가하고 있다.
■ 빚 갚고 반송·다대선 투자
부산교통공단이 올 1월1일 정부로부터 부산시로 이관되면서 분담할 부채액은 8천331억원에 달한다. 시는 매년 1천400억원씩 2011년까지 6년간 이를 나눠 갚아야 한다. 당장 지하철 운영이 적자인 상황에서 빚을 갚을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더구나 현재 건설 중인 3호선 반송선과 다대선에 쏟아부어야 할 시비 부담은 총 5천176억원으로, 이중 07년과 08년에 각각 1천500여억원씩 집중 투자해야 하는 형편이다.
■ 재난 안전·편의시설 투자
안전하고 쾌적한 지하철을 만드는 데도 소홀할 수 없다. 대구지하철 참사 이후 부산지하철은 안전대책으로 전동차 내장재를 불연재로 바꾸고, 스크린 도어를 설치하며,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이동편의를 위한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설치 같은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에 드는 비용이 모두 5천444억원. 2010년까지 매년 1천225억원을 들여야 한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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