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의 보석 거룩함
개나리, 진달래와 같이 화려한 꽃은 아니더라도 사철나무의 진초록의 잎과는 선명하게 구별 되게 새로 피어나는 연녹색의 나무 잎 새는 우리의 마음을 설레이게 합니다. 자연에서 싱그러이 솟아나는 새싹을 보면 미래에 대한 꿈을 그릴 수 있어 좋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미래는 과연 어떤 것일까요?
최근에 왜 로마가 망했는가에 대한 글을 읽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사회와 너무나 흡사한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로마제국의 멸망의 직접 원인은 물론 서 로마제국이 당한 게르만족의 공격이었다. 그러나 인구의 감소로 인해서 국가의 힘이 약화된 것도 중요한 원인이다. 문명의 발달한 나라일수록 자녀를 적게 낳는다.
그들은 과보호 속에 나약하게 길러졌다.
그래서 열심히 일하지 않고 게을러서 남는 시간을 쾌락에 쏟았다. 초창기에 신성하게 여겼던 노동이 이제는 노예나 하는 일로 생각되었다. 사회 전체는 비생산적인 구성원으로 채워지고 소수의 일군들이 다수의 놀고먹는 사람들을 먹이기 위해 애써야 했다. 후에는 무능력한 황제들이 들어섬으로 치명적인 상처를 주었다. 사람들이 추구하는 것은 재물이요 쾌락이요 세상적인 욕심일 뿐이었다." 이러한 이야기를 종합해볼 때 도덕과 질서의 타락이 로마를 병들게 해 거대한 제국이 쓰러지게 하였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상 왕국을 망하게 하는 이유는 언제나 도덕의 타락이었습니다. 인간적인 차원에서나마 도덕과 질서가 있는 동안 나라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공직자가 뇌물을 받아 기강이 흔들리고 동성연애 하는 자들이 늘어나고 음란과 각종 불법의 일들이 자행될 때 하나님은 그 나라를 멸하셨습니다. 로마 말기의 타락상은 이루 다 말할 수 없겠지만 우리 사회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큰소리칠 수도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물론 사회의 부패 상태는 많이 다르겠지만 로마의 타락한 모습이 우리 사회에도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보면서 역사는 반복된다는 사실이 두렵습니다.
우리 사회가 이렇게 잘못되어가고 있는 데에는 우리 그리스도인의 책임이 큽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답게 살지 못하여 생긴 결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소금의 역할을 잘 했다면 사회가 쉽게 부패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빛의 역할을 올바로 한다면 어두움의 일들이 설 자리가 없을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께서 거룩하라고 부르신 정체성을 잊어버리고 세상에 물들어서 겉 무늬만 기독교인 결과의 값을 치루고 있는 셈입니다. 이런 상태로 계속된다면 우리 사회의 미래는 어두울 것입니다. 죄악이 가득할 때 까지는 오래 참으시는 하나님을 언제까지 시험하겠습니까?
오늘날 기독교의 잃어버린 보석이 바로 거룩함이라고 합니다. 목소리나 외형적으로만 거룩하게 보이려는 모습이 아니라 일상의 삶과 인격에서 나타나는 거룩함 말입니다. 성경적인 거룩함은 이런 의미에서 분명히 세상 속에서의 거룩함입니다. 세상과 고립된 금욕주의자로 치우치는 것도 잘못이지만 물질주의적이고 사치스러운 욕심쟁이가 되지 말고, 전심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며 닮아가는 거룩한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