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기의 아이들은 점점 고집이 세져 다루기 힘들게 된다. 아이와 부모가 모두 좀 덜 힘들게 이 시기를 넘길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하면 우선 아이에게 “예” “아니오“를 요구하는 질문을 하지 않도록 한다. 만일 그렇게 하면 부정적인 대답을 얻을게 뻔하다. 바람직한 방법은 부모가 수용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아이에게 양자택일의 기회를 주는 것이다 선택을 통해 아이들은 생활에 있어 조절능력을 배운다. 예를 들어 아이에게 ”너 사과 쥬스 마실래?“ 라고 묻는다면 아이는 ”싫어“라고 대답하며 과자를 달라고 조를 수 있다. 이때 ”너 간식으로 사과 쥬스 마실래, 오렌지 쥬스 마실래?“ 라고 묻고 과자를 달라고 하면 오늘은 과자를 선택할 수 없으니 둘 중 하나를 고르라고 타이른다. 이러한 접근 방법을 꾸준히 사용한다면 문제해결이 조금은 쉬워질 것이다.
일관성은 아이를 다루는 또 한가지 중요한 방법이다. 아이에게 규칙적인 하루의 일상을 만들어 주도록 노력한다. 그렇다고 매일 똑같은 틀에 박힌 생활을 하라는 것이 아니고 아이가 적응하고 따를 수 있는 일과를 가능한 많이 제공하라는 것이다. 유아에서 어린이로 발달되는 단계에서 아이들은 자기주변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정확히 인지함으로써 스스로 자신을 조절할 수 있다고 느끼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 조절은 아이들로 하여금 그릇된 행동을 초래하게 하는 중요한 문제점이 되기도 한다. 아이들은 종종 스스로 조절을 할 수 있음을 과시하려고 하고, 부모들은 귀찮아서 아이들이 잘못된 행동을 눈감아주게 되는 경우이다.
아이를 활동적으로 놀게 해야한다. 아이가 심심하면 더 보채고, 버릇없이 굴고 더 많은 관심을 요구하게된다. 늘 아이 앞에 붙어서 같이 놀아 줄 수는 없지만, 가능하면 매일 일정시간을 가게를 같이 가든지 놀이터나 아니면 특별한 곳(박물관 등)을 데려감으로써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낸다. 외출시간은 짧고 꼭 목적의식을 갖도록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아이는 무언가를 계획할 수 있게 되고, 부모는 아이의 행동을 통제할 수 잇는 영향력을 가지게 된다.
동요나 여러 의성어, 의태어를 들려줌으로써 여러 가지 소리를 경험하게 해주고 발성하도록 연습시킨다. 이 때 아이의 이름이나 주소, 전화번호 등을 가사에 넣어 불러줌으로써 아이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배우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이들은 익숙한 자기 이름이 들어있는 동요 듣기를 좋아하게 될 것이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좀 더 오랜 시간 동안 혼자 놀 수 있어야한다. 창조력을 키우면서 아이의 수용언어 습득을 도와줄 수 있는 몇 가지 장난감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듀플러, 레고 블럭)
나이에 상관없이 아이들이 즐겨 놀 수 있는 장난감이다. 블록으로 아이들이 무언가를 만들 때. 스스로 하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고, 다 만든 후 무엇을 만들었는지를 묻는다.
이 때 절대로 부모의 의견을 주입시키지 않도록 조심한다. 예를 들어 “예쁜 집을 만들었구나”라고 단정지어 말하지 않도록 한다. 아이는 다른 것을 생각하며 만들었을 수가 있으므로 아이 스스로 말해 보도록 기회를 준다 블록을 이용하여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놀이는 색깔이름 맞추기다. 아이 앞에 두가지 색의 블록을 하나씩 놓는다.
(두가지 색깔의 블럭부터 시작할 것). 블록이 담겨져 있는 상자를 가리키며 파란색을 찾아보라고 한다. 이 때 아이 앞에 놓인 블록을 쳐다보지 말고 어떤 것이 파란 것인지 가르쳐 주지도 않는다. 아이가 파란색을 아는지 모르는지를 시험하는 방법이다.
만일 아이가 다른 색을 집거나 어찌할 바를 몰라 엄마를 쳐다보면 그 때는 파란 블록을 가리키며 “자 이것하고 같은 색깔을 찾아봐”하고 말한다. 만일 그래도 아이가 찾지 못하면 상자 안에 있는 블록 중에 파란색을 찾아서 아이에게 보여주며 “자 이것과 똑같은 것을 찾아볼까?”하고 시도한다.
그리고는 “이것이 파란색이야”하고, “파란색 블록이 두 개가 있어, 똑같지? 이것도 파란색 저것도 파란색”. 두 개의 블록을 끼워놓은 후 이번엔 다른 색깔찾기 놀이를 한다. 아이가 색깔찾기 놀이에 익숙해지면 점점 숫자를 늘려준다.
아이가 블록의 색깔 이름을 맞추기를 원한다면 아이에게 직접 “이 블럭이 무슨 색이니?”하고 아이가 블록의 모든 색을 말 할 때까지 계속한다. 아이가 당분간은 어떤 색을 맞추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다. 발달이 정상적인 아이들은 이 나이쯤에 색깔들은 맞출 수 있다.
그러나 어느 정도의 시일이 지날 때까지 맞추지 못할 수도 있다. 레고나 듀플로 세트에는 바퀴가 달린 것이 있다. 이것으로 자동차를 만들고 “서다, 가다, 빨리, 그리고 천천히”등의 언어를 연습시킬 수 있다. 바퀴가 몇 개인지 물어볼 수도 있고 다 만들어 끈을 단 장난감으로 쓸 수도 있다.
이 블록놀이를 “위에 맨 꼭대기에, 아래에, 다음에, 옆에, 부숴 봐, 다른 것, 같은 것”등의 개념을 연습시킬 수 있다.
(소꼽놀이)
소꼽놀이 용구는 각종 그릇, 음식물에서 전자렌지, 오븐 등 다양하지만 이 단계에서는 간단한 음식물과 그릇, 컵, 포크 등이면 충분하다. 아이에게 간단한 식사예절 및 그와 관련된 언어를 가르칠 수 있는 놀이이다. 아이와 간단한 요리를 흉내 내보기도 하고, 아이와 함께 상을 펴고 그 위에 그릇, 수저 등을 어디에 놓는지 “수저는 오른쪽, 밥그릇은 왼쪽”등을 알려 줄 수도 있다. 음식을 먹는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고, 밥 먹고 차를 마시며 대화도 유도해 본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와 생각과 감정을 교류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물론 아이가 자기의 모든 감정을 표현할 수 없겠지만 아이와 계속적으로 관심 있는 대화를 함으로써 아이의 언어표현을 유도한다.
(자동차, 트럭, 도로표지판)
자동차 놀이를 하려면 흔히 남자아이들 전용으로 생각되던 시절도 있었지만 성별과 무관하게 아이들에게 여러 가지 놀이를 모두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 아이와 함께 블록 등으로 길을 만들어 놓고 자동차를 움직이며 차, 길, 신호등, 도로표지판의 개념과 교통한전에 대해서 이야기해준다. 차 이름을 가르쳐 줄 때는 어렵더라도 실제의 이름을 가르쳐 주도록 한다. 자동차, 트럭, 불도저, 크레인 등의 기능에 대해서 얘기를 해준다. 자동차에서 나는 여러 가지 소리도 목소리로 흉내 내며 들려준다. 집안에서 뿐 아니라 가끔은 밖에 나가 트럭에 모래나 흙을 담고 놀아보게 한다.
# 집에서 만들 수 있는 장난감#
(찍찍이 판)
두꺼운 판자나 스치로폼판 혹은 두툼한 상자에 부직포나 표면이 보풀보풀한 천을 씌우기만 하면 된다. 그 다음은 숫자나 그림카드, 사진 등 아이에게 가르쳐 주고싶은 것들을 만들어 찍찍이(벨크로) 테이프를 붙여서 놀면 된다. 단순한 카드놀이 외에도 옛날 이야기의 등장인물과 배경을 간단히 그려 붙여가며 책 대신 이야기 해줄 수도 있다. 반복적으로 들려주면 아이는 이야기 순서나 등장인물을 기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풍선치기 놀이)
준비물 : 철사 옷걸이 2개, 두꺼운 테이프, 풍선, 판타롱 스타킹
옷걸이의 아랫부분의 가운데를 밑으로 잡아당겨 구부려 네모가 되게 만든 다음, 걸이 부분을 구부려 동그란 손잡이처럼 만든다. 아이가 다치지 않게 두꺼운 테이프로 손잡이 부분을 감싼다. 옷걸이 전체에 판타롱 스타킹을 씌운 다음 손잡이 부분을 테이프로 고정시키면 채가 완성된다. 그 다음은 풍선을 불어 공으로 이용하면 된다. 활동적으로 놀아주면서 “받아. 쳐봐, 쫓아봐, 위로, 내가 받을께” 등 동작에 관한 여러 가지 언어를 가르쳐줄 수 있는 놀이이다.
(식용땅콩버터 반죽)
땅콩버터 2컵, 우유2컵, 물 1컵
모든 재료를 한데 섞어 반죽하여 손에 반죽이 묻으면 분유를 더 넣는다. 놀이 반죽을 입으로 가져가는 아이에게 좋은 방법이다. 냉장고에 넣어두면 몇일 간 보관이 가능하다.
반죽을 주무르고, 콕콕 눌러보고, 밀어보고 하면서 엄마는 하고 있는 여러 가지 동작을 설명해 준다. 틀로 찍어서 모양을 만들어 보기도 하고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아이가 상상력을 동원해서 스스로 만들어 보게 하고, 놀고 난 후에는 엄마와 함께 깨끗이 치우는 습관을 들인다.
(그 밖의 장난감들)
* 헝겊으로 만든 인형들
손을 넣어 움직여 볼 수 있는 인형, 옷 입히기 놀이를 할 수 있는 인형 등 다양한 인형을 통해 신체부위, 동작 등에 대한 개념을 가르친다.
* 동물모양 및 소리를 맞출 수 잇는 책이나 퍼즐
간단한 동물의 생김새와 어떤 소리를 내는지를 연습할 수 있는 종류
* 모형으로 된 놀이터나 공원 등
아이들이 간접 경험 및 흉내를 내 볼 수 잇게 해주는 종류의 미니 장난감들
* 구슬핀 꽂기 퍼즐
작은 핀 형태의 구슬을 구멍이 총총이 뚫린 판에 꽂아 넣어 모양을 만들기도 하고 이미 그려져 잇는 모양판에 핀을 꽂아 넣는 놀이, 아이의 소근육 운동도 되면서 여러 가지 모양, 색깔 개념을 심어줄 수 있는 놀이
* 숫자, 모양, 교통수단, 동물, 과일 등의 퍼즐 놀이
* 말하는 앵무새 인형
아동이 말을 하면 그대로 따라 말하는 인형으로 목소리가 변조되어 두 번 반복해서 나오는 것으로 아동의 구어사용에 흥미를 주어 구어 촉진에 좋은 장난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