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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되면 ~
한해 애써 농사를 짓고나면 겨울에는 날씨도 매우 춥고 썬득하여 동네에는 가마니 치는 일 외에는 할 일이 거의 없었다. 과수원에는 겨울그름도 내고 1년내내 할일이 많았지만 대부분 벼농사를 집에는 농한기이다. 겨울에는 항상 눈이 많이 와서 집집마다 겨울 땔깜을 잔뜩 준비해두지 않으면 , 겨울의 추운날씨에도 나무하러 다녀야 했다.
몽이도 나무하러 강건너 인동에 있는, 특별이 나무가 많은 유학산에 나무하러가면 포껍질,총알, 사람 유골들을 만나곤했다. 처음엔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러다 자주보다보니 적응되어 나무를 한짐해서 낙동강의 나룻배를 타고 돌아오곤 했었다.
부지런한 집은 겨울이 되면 가마니를 직접쳐서 집에 사용도 하고 , 팔기도 하여 부업을 열심히 하는 집도 있었지만 대부분 농한기에는 할일없이 술집이나 노름을 하여 보내는 어른들이 많았다.
동춘써커스단이 들어왔다.
몽이는 겨울방학때에 광평걸깡에 마실사람들이 좋아하는 써커스단이 들어왔다. 그때 태양,중앙등 써커스단이 있었지만 동춘써커스단은 크기나 규모가 단연 돋보였다
그즈음 써커스의 인기는 참으로 대단했었다. 약20일 가량 기간으로 길게 하는 써커스단은 늘 새로운 소재를 가지고 입에 소문을 타고 동네마실사람들은 한번씩 안보면 따돌림을 당할 정도 대단한 위력을 가지고 있었다
무시무시한 마술! 그리고 공중곡예
반신반인..머리는 처녀요~몸은 뱀이라는 황당무개한 장면에 오싹오싹~ 마술사가 나와서 자루를 씌워 묶어서 하나, 둘, 셋을 외치면 다른 사람이 쑥 튀어나오는 묘기에서 황당~ 동네사람이 작접 무대에 올라가 시연을 하기도 했다.
우리또래 어린소녀들이 타이트한 스타킹을 신고 , 높은 바를 타는 공중곡예는 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쟤들은 학교도 안다니는지? 궁금했다. 곡예단의 소녀는 하나같이 이쁜 얼굴에 얼굴에 곱게 옅은 화장을 하고 어색한 웃음을 선보였다 그리고 관객들에게 사진을 팔았는데 그때는 그사진을 사는 분들이 꽤나 많이 있었다.
식초
써커스 곡예사들이 식초를 많이 먹기 때문에 뼈가 고무와 같이 부드러워서 곡예운동을 잘한다고 한다. 그 식초를 많이 먹으면 여자는 뻐가 녹아 부드러워지고 애기보가 녹아서 후일에는 남자를 만나도 아기를 낳을 수 없고 남자는 양근이 부드러워져서 방사를 못하기 때문에 자식을 두지 못한다는 설이 분분할적마다 몽이는 의아하게 여겼다.
구슬픈 노래소리! 트럼펫 그 아련한 향수
써커스단 앞에는 늘 이미자노래가 늘 구슬프게 울리고 있다. "여자의 일생" 그리고 " 동백아가씨" 이러한 노래을 들으면 몽이도 마음이 슬퍼지고 애틋하고 그리움에 사무치는 심금을 울리는 노래였다. 옆에서 불어주는 트럼펫은 더욱 분위기를 을씨년하게 보여졌다.
표받는 입구에서 "손에 땀을 쥐지않고는 볼수없는 재주 ! 사회자는 멋진멘트로 유혹을 했다. 가끔은 공굴리는 기술을 보여주기도 하고 , 코끼리 , 말, 묘기등 다양한 동물과 기술을 선보여 주었다. 사회 보는 말재주에 꼭 한번 들어가 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에 충분헀다.
멀리 광평걸깡에서 트럼펫소리 그리고 나이어린 여자가수의 구성진 노랫소리가 아리아리하게 들려오면 아련한 향수가 끝없이 밀려와 눈물이 울컥 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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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서커스, 좋지요! 특히 공중곡예는 손에 땀을 쥐고 가슴을 졸이며 보곤 했지요.
써커스 그시절이 다시 돌아오지는 않겠지만 , 마음속에는 늘 영원히 살아있는 그리움이 있지 ~늘 잊지않고 달아주는 댓글의 친구가 있어 글이 써나가는 더함이 있네~~
방장님! 어린시절의 아름다운 향수를 어쩜 이렇게 잘 표현하는지요? 멋진 소설 늘 잘보고 있습니다. 좋은 연재소설 계속 쭈욱 이어지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