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중심치료
Carl Rogers(b. 1902)
인본주의 심리학의 대변인인 로저스는 반세기 동안 그가 발전시킨 사상을 반영하는 삶을 살아왔다. 그는 늘 의문하는 자세, 변화에 대한 진정한 개방, 그리고 개인적으로나 직업적으로 미지의 세계를 향해 기꺼이 접하려는 용기로써 살아왔다. 초기의 저서에서 로저스(1961)는 가족의 분위기가 친근하고 따뜻하였을 뿐만 아니라 엄격한 종교적 분위기로 특징지워졌다고 기술하고 있다. 놀이는 제한되고 청교도적 윤리가 미덕으로 칭송되었다. 그는 소년기에 사회의 일원으로서보다 학문에 관심을 쏟았기 때문에 고립된 존재였다.
대학시절에 그의 관심과 학과는 농업에서 역사로 다시 종교로 그리고 마지막으로 임상심리로 바뀌었다. 대학 2학년 때 그는 신학을 공부하기 시작하여 3학년 때는 북경에서 열린 "전세계 대학새기독교연합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이것은 그에게는 가장 중요한 경험이었다. 왜냐하면 그로 하여금 사람들의 종교적 신념이 매우 다양하다는 인식을 하게끔 해주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 시기를 심리적으로 독립을 성취한 시기로 간주했다. "가장 주요한 것은 나는 처음으로 부모의 종교적 생각들에서 탈피하여 더 이상 그들과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한 것이다"(1961). 졸업할 시기에 그는 의문을 품고 결시를 했다. 그는 유니온 신학대학에서 공부했는데 그 후 콜롬비아 대학의 사범대학으로 옮겨 심리학을 공부하기 시작하여 1931년에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신학교를 떠나 심리학을 공부하려고 결심하게 된 데에는 신학교의 학생을 통제하는 수업이 그로 하여금 그가 배운 종교적 신념에 대해 의문을 품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그는 어떤 특별한 종교적 독단이 요구되는 그런 분야에서 일할 수 없음을 인식하였다.
1928년에서 1962년까지 그는 몇 가지의 연구과제를 할당받았다. 그러나 대학 졸업생을 위한 기존의 교육정책에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대학교수직을 떠났다. 1964년에 캘리포니아 라졸라에 있는 "서부행동과학협회"에 임원으로 참여하였다. 이 협회는 인간관계의 능력을 향상시키려는 사람들을 위한 기관이었다. 여기서 그는 1960년대의 만남의 집단 운동을 활발히 육성시켜 나갔다. 1968년에 로저스와 동료들은 라 졸라에 인간을 이해하기 위한 상담소를 열었다. 상담분야에서의 인간적 접근법의 기수로서 그는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몇 년 동안 그는 국제적인 외교에 참여했고 핵보유 경쟁에 대한 글을 썼다.
최근의 인터뷰에서 그는 만약 부모와 이야기할 수 있다면 그가 이룩한 공헌에 대해 그들이 무엇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모친에게 중요한 어떤 것도 말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 왜냐하면 모친이 부정적인 판단을 하리하고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재미있게도 그의 이론의 핵심주제는 내담자가 변화하려면 무조건적인 경청과 수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1. 서 문
1) 역사적 배경
인간중심접근법은 지난 장에 제시된 접근법과 같이 인간주의적 관점으로 분류될 수 있다. 1940년대에 로저스는 개인치료에서 지시적이고 정신분석적인 접근법에 대한 반동으로 비지시적 상담으로 알려진 상담법을 발전시켰다. 그는 "상담자는 최고의 것을 안다"라는 지시적 상담의 기본 가정에 도전했을 때 대단히 벅찬 감동을 받았다. 그는 또한 충고, 암시, 상담자의 지시, 설득, 교수, 진단, 해석 등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던 치료과정의 타당성에 대해 도전하였다. 그의 기본 가정은 인간은 본질적으로 신뢰로우며 치료자측의 직접적인 지시가 없이도 자신과 자신의 문제를 이해할 수 있는 잠재적 능력을 갖고 있으므로 치료관계에 참여하게 되면 자기지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증성이 있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로저스는 치료자의 태도와 성격특성을 강조했으며 치료과정의 결과를 결정하는 요소로 내담자와 치료자 간의 관계의 질(quality)을 강조했다. 그는 치료자가 가진 이론이나 기법에 관한 지식은 그 다음에 놓인다고 계속 강조하였다.
그의 초기 관심은 개인상담과 심리치료였다. 후에 성격에 대한 체계적 이론을 발달시켰으며 이 자아이론을 개인상담에 적용했는데 이것을 후에 내담자중심 심리치료라고 다시 명명하였다.(Rogers,1951). 다음 10년간 그와 동료들은 심리치료의 과정과 결과에 대해 광범위한 연구를 함으로써 내담자중심 접근법의 중심 가설을 계속 검증해 나갔다. 이 연구에 기초해서 이 접근법은 계속 수정되어 갔다.(Rogers, 1961).
내담자중심 치료법은 원래 심리적 도움을 원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지시할 수 있는 책임감이 있다고 보는 것인데 점차 그 영향의 범위가 다양한 영역에까지 확장되었다. 내담자중심의 철학은 교육에 적용되어 학생중심의 교수법을 만들었다. 1960년대와 1970년대에 로저스는 인간성장집단의 기수로서 기여하였고 그의 생각을 여러 유형의 사람들과 함께 하는 만남의 집단에 적용하였다.(Rogers, 1970). 그리고 행정가, 소수집단, 종족과 문화가 다른 집단, 국제적인 관계로 확산시켰다.(Rogers, 1977). 광범위한 분야에 걸친 그의 영향과 특히 최근의 정치에 대한 관심 - 인간은 어떻게 힘을 획득하고, 소유하고 , 분배하고, 지배하며, 다른 사람과 자신들을 제어하는가- 때문에 이 접근법은 인간중심적 접근법이라고 불리워진다.
2) 실존주의와 인간중심주의
정신분석과 행동적 접근법에 대한 이론적 대안으로 "제3의 힘"으로 점점 관심을 끌고 있는 접근법들이 있다. 실존적 심리치료, 인간중심적 심리치료, 그리고 펄스(제6장에 나옴)에 의해 발달된 게슈탈트(Gestalt) 심리치료가 그것이다. 인간중심적 치료와 게슈탈트 치료는 경험적이고 관계지향적인 것들이다. 이것들은 실존적 전통에 근거한 철학에서 발달한 인간중심적 접근법이다. 한편으로는 역사적 접맥 때문에 그리고 한편으로는 실존적 사고와 인간중심적 접근법이다. 한편으로는 역사적 접맥 때문에 그리고 한편으로는 실존적 사고와 인간중심적 사고를 대표하기 때문에 그 관점을 명확히 분류할 수 없어서 실존주의와 인간중심주의라는 용어의 결합이 학생과 이론가들에게 혼란을 주기도 한다. 이두 관점들은 서로 공통점도 내담자가 긍정적, 건설적인 의식으로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는 믿음에 대한 관점을 공유하고 있다. 또한 자유, 선택, 가치, 개인적 책임성, 자율성, 목적, 의미라는 용어를 공통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실존주의적 치료자들은 우리들이 내적 의미가 부족한 사회에서 정체감을 창조하기 위해 불안을 선택한다고 보는 반면 인간주의적 치료자들은 우리들 각자는 자신의 내부에 자기를 실현시킬 수 있는 능력과 본질을 갖고 있으며 의미를 발견함으로써 불안을 보다 덜 야기시키는 위치를 취할 수 있다고 본다.
인간중심적 치료자들의 기본 관점은 만약 적절한 양육 조건을 제공해 준다면 그것이 자동적으로 자기실현화로 밀고 갈 잠재력이 되어 긍정적인 방향으로 "자동적으로"(automatically)성장하리라는 환상에 사로잡혀 있다. 반대로 실존적 치료자들은 우리가 고려할 수 있는 "존재"와 "본질"은 없고, 우리는 단지 매순간 이 조건에서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 가 하는 선택의 순간에 직면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얄롬(1980)은 인간중심적 심리학자들을 실존적 치료자들의 "일시적이고 화려한 미국인 사촌"이라고 표현하고 잇다. 그는 미국의 인간주의 심리학은 유럽의 실존적 전통과 여러 가지 기본 관점에서 다르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유럽의 실존적 전통의 초점은 인간의 한계성, 불확실함과 무에서 기인하는 불안에 대한 직면과 이에 대한 고려에 있다. 인간주의 심리학자들은 이와는 달리 한계성이나 우연성보다는 발달의 가능성을, 수용보다는 자각을, 불안보다는 절정경험과 전세게적인 일치성, 삶의 의미보다는 자기실현을, 분리나 고독보다는 나-당신과의 만남을 강조한다.
모든 인본주의 심리학자들 주에 로저스는 기본 원리와 개념을 상담에 적용한 지도적 인물이다. 이장을 통해 보다 분명해지겠지만 그는 실존적 개념들로부터 많은 것들을 끌어내고 있는데, 특히 치료의 핵심인 내담자와 치료자의 관계에 그것들을 적용하고 있다.
2. 주요 개념들
1) 인간본성에 대한 관점
로저스의 저술에 일관되게 나타나는 중심 주제는 만약 존경과 신뢰의 풍토가 조성된다면 인간은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발전하려는 경향을 지닌다는데 대한 깊은 믿음이다. 그는 인간은 신뢰할 수 없으며 우얼하고 "탁월한"위치에 있는 사람에 의해 지시받고, 동기화되고, 가르침받고, 처벌받고, 보상받고, 통제되고, 지배받아야 한다는 가정에 기초한 이론적 체계들에 대해 공감하지 안는다. 그는 성장을 계속 촉진시키는 분위기를 만들어서 개임을 발전하게 하고 유능하게 만드는 상담자의 세 가지 속성이 있다고 보았다. 이 속성들은 ① 순수성 또는 진실성, ② 수용 또는 돌봄, ③ 깊은 이해 등이다. 로저스는 만약 이런 태도를 지니고 조력자가 내담자와 대화한다면 내담자들은 덜 공격적이 되고 자신과 주변 세계의 경험에 보다 개방적으로 된다고 가정하였다.
로저스에 이어 매슬로우는 심리학에서 인간주의적인 경향을 발달시키는 데 기여하였다. 매슬로우(1968, 1970)는 연구의 초점을 자아실현인에 두었다. 그는 <<평균인의 정신병리학>>을 썼다. 소위 "평균적"인 사람들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데까지 스스로를 확장시키지 않는다. 매슬로우는 건강한 사람들은 정도에서뿐만 아니라 종류에서도 평균인과 다르다고 보았다. 그는 인간의 본성을 병들고 무능력하다고 본 프로이드학파의 선입견을 비평하였다. 그는 우리가 만약 병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근거로 한다면 병든 심리학을 갖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그에 의하면 우리는 적개심, 공격성, 신경증, 미숙 등에 너무 많은 주의를 기울였으며 사랑, 창조성, 기쁨 그리고 "절정경험"(peak experiences)등에는 너무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자기실현을 주제로 한 매슬로우(1968, 1970)의 연구는 다음과 같은 특성을 갖고 있다. 즉, 참는 능력과 삶의 불확실성을 받아들이는 것, 자기와 다른 사람을 수용하는 것, 자발성과 창조성, 개인의 비밀을 지키고 싶은 욕구, 고독, 자율성, 깊고 밀착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는 능력, 다른 사람을 진실로 돌보는 것, 유머감각, 내부지향적 특성 그리고 삶에 대해 개방적이고 참신한 태도 등.
이러한 긍정적인 인간관은 치료의 실제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개인은 부적응한 상태로부터 건강한 심리적 상태로 나아가려는 내재적인 능력을 갖고 있다는 신념 때문에 치료자는 일차적으로 내담자에게 책임을 가제 한다. 인간중심적 접근법에서는 치료자를 치료에 대해 가장 잘 아는 권위자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또한 내담자를 단지 치료자의 지시에 따르는 수동적인 존재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치료는 자각과 결정을 할 수 있는 내담자의 능력에 근거한다.
이런 각도에서 사람을 본다는 것은 치료자가 인간본성의 건설적인 면에 초점을 둔다는 것과 사람에게 있어 무엇이 올바른가에 초점을 둔다는 것 그리고 치료에서 사람을 귀중하게 여긴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치료는 증상의 진단과 처치의 과정 그 이상이다. 그것은 내담자들이 그들의 세계에서 어떻게 다른 사람들과 해동하는가에 초점을 두며, 어떻게 건설적 방향으로 움직여 갈 수 있으며, 어떻게 자신의 성장에 장애가 되는 방해물들(자신의 내부에서 오는 것과 외부에서 오는 것 모두)에 성공적으로 부딪혀 가는가에 초점을 둔다. 그 함축된 의미는 치료란"규정에 적응하게 하는 것"이상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 접근법은 단지 문제해결을 하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인간주의적 태도를 지닌 임상가들은 내담자들로하여금 이런 종류의 삶은 끊임없는 투쟁을 요구한다는 것을 인식시키면서 완전하고 자발적인 삶을 살도록 도전하게 한다. 그러나 사람은 결코 자기실현화된 최고 상태의 존재에 도달하지는 못한다. 단지 사람은 자기실현화 그 자체의 과정에 참여할 뿐이다.
2) 기본 특성들
로저스는 인간중심이론을 치료를 위한 완전하고 고정된 이론으로 제사하지는 않았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그의 이론을 확고부동한 정론(dogma)으로서가 아니라 치료과정이 어떻게 발전하는가에 대한 일련의 잠정적 원리로서 보기를 원하였다. 로저스와 우드(1974)는 인간중심적 접근법을 다른 모형들과 구별하는 특성들을 기술하였는데 대략 다음과 같다.
인간중심접근법은 현실과 좀 더 완전하게 만날 수 있는 내담자의 능력과 책임감을 강조한다. 내담자들은 자신들을 가장 잘 아는 사람들로서, 성장하는 자기자각을 바탕으로 해서 자신에게 보다 적합한 행동을 발견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이 접근법은 내담자의 현상적 세계를 강조한다. 정확한 공감과 내담자의 내적 준거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갖고 치료자는 주로 내담자의 자아와 세계에 대한 인식에 관심을 갖는다.
이와 같은 심리치료의 원리들은 모든 내담자들 즉 "정상인", "신경증환자", "정신병환자"에게 모두 적용된다. 심리적으로 성숙하고자 하는 충동은 인간 본성에 깊이 뿌리 박혀 있다는 관점에 근거한 인간중심적 치료는 심리적 부적응의 정도가 심한 사람뿐만 아니라 비교적 정상 수준에서 기능하는 사람들에게도 적용된다.
인간중심접근법에 의하면 심리치료는 건설적인 인간관계의 하나의 본보기에 불과하다. 내담자가 혼자서 할 수 없는 것을 도와 주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 자체에서 또는 그런 관계를 통해 내담자는 치료적 성장을 경험한다. 이것은 내담자의 치료에서의 변화를 돕는 일치성 있는(외적 표현과 행동이 내적 감정이나 생각과 일치하는)그리고 수용적이고 공감적인 상담자와의 관계이다. 인간중심적 접근법에서 치료자의 기능은 즉시 제공되어야 하고 내담자에게 접근 가능해야 하며 그들의 관계에서 만들어진 지금-여기의 경험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아마 심리치료에 관한 어떤 다른 접근법보다 인간중심이론은 치료의 과정과 결과에 대한 연구를 통해 발전해 왔다고 할 수 있다. 이 이론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수많은 상담관찰을 통해 성장해 왔으며 인간본성과 치료가정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는 새로운 연구로서 변화를 계속할 것이다.
따라서 인간중심치료법은 일련의 기법도 아니고 확정된 이론도 아니다. 상담자가 보여 주는 일련의 태도와 신념에 뿌리를 둔 이 접근법은 상담자와 내담자가 그들의 인간성을 통해 성장경험에 참여하는 존재양식으로서 그리고 함께 하는 여정으로서 특징 지울 수 있을 것이다.
3. 치료의 과정
1) 치료목표
인간중심접근법의 치료목표는 전통적인 접근법의 치료목표들과 다른다. 인간중심접근법에서는 개인의 보다 큰 독립성과 통합성의 정도에 치료목표를 둔다. 초점은 인간의 현재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 그 자체에게 주어진다. 로저스(1977)의 관점에서 보면 치료의 목표는 단순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내담자들의 성장과정을 도움으로써 그들이 현재 대처하고 있는 그리고 미래에 대처하게 될 문제들에 대해 보다 잘 대처할 수 있게 돕는 것이다.
로저스(1961)는 심리치료를 받으러 오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진실로 내 자신을 어떻게 발견할 수 있을까? 내가 진실로 바라고 있는 바대로 될 수 있을가? 어떻게 나의 겉모습의 배후로 들어가 진정한 내 자신으로 될 수 있을까?와 같은 의문을 갖고 있다고 한다.
치료의 기본목표는 개인이 완전한 기능을 발휘하는 사람이 되도록 도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목표를 향한 작업을 하기 전에 우선 쓰고 있는 가면을 꿰둟어 보아야 한다. 이러한 가면은 내담자들이 사회화 과정을 통해 발달시킨 것이다. 내담자들은 이런 가면을 씀으로써 자신들과 접촉할 기회를 잃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치료기간 중의 안전한 분위기에서 그들은 다른 가능성들도 인식하게 된다.
치료과정을 통해 가면들이 벗겨져 나가면 그 가면 뒤에서는 어떤 종류의 사람이 나타날까? 로저스(1961)는 ① 경험에 대해 보다 개방적이고, ② 자신을 신뢰하며, ③ 내적 기준에서 평가할 수 있고, ④ 성장을 기꺼이 계속하려는 자기실현화를 이루려는 사람이 나타난다고 기술하고 있다. 이런 특성들을 격려하는 것이 인간중심적 치료의 기본 목표이다.
(1) 경험에 대한 개방
경험에 대한 개방은 선입관을 가진 자아구조에 맞추어 현실을 왜곡하지 않고 현실을 이쓴 그대로 보는 것이다. 방어의 반대인 경험에 대나 개방은 자아가 외계에 존재하는 실체에 대하여 좀 더 잘 자각하게 되는 것을 뜻한다. 이것은 또한 사람의 신념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좀 더 나은 지식과 성장에 대해 자기를 개방할 수 있으며 모호성을 수요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사람은 현재의 상황에서 자신을 인식할 수 있으며 새로운 방법으로 자신을 경험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2) 자기신뢰
치료목표 중의 하나는 내담자가 자기신뢰감을 갖도록 돕는 것이다. 치료의 초기 단계에서 종종 내담자는 자신과 자신의 결정을 잘 믿지 않는다. 내담자가 자신의 경험에 대해 보다 개방적으로 됨에 따라 자기신뢰감이 나타나게 된다.
(3) 내적 근거에 의한 평가
자기신뢰감과 관련되어 내적 근거에 의한 평가는 실존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발견하기 위하여 좀 더 자신을 살펴보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의 인격상을 파악하기 위하여 밖을 살피는 대신에 점점 더 자신의 중심으로 눈을 돌리게 된다. 자신의 행동기준을 결정하고 삶의 결정과 선택을 자신 속에서 찾는다.
(4) 성장을 계속하려는 자발성
자기(self)를 성장의 산물로 보지 않고 성장의 과정으로 보는 것이 중요한다. 비록 내담자를 성공적이고 행복한 상태(마지막 산물)로 만들기 위해 어떤 기법을 사용해서 치료를 시작한다 하더라도, 내담자는 성장이란 하나의 계속적인 과정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내담자는 고정된 실체라기보다는 자기지각과 신념에 도전하는 유동적 과정에 있는 존재이며 새로운 경험과 전환에 대해 자신을 개방하는 존재이다.
이 네 가지 특성들은 치료의 방향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일반적 구조를 제공해 준다. 치료자는 내담자를 위해 특수한 목표를 선택하지 않는다. 인간중심치료이론의 초석은 조력자인 치료자와의 관계를 갖는 내담자는 자신의 목표를 정의하고 명료화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관점이다. 그러나 많은 상담자들은 내담자 스스로가 그의 특수한 목표를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내담자가 자신의 방향을 발견할 수 있다는 개념에 대해 말하는 것은 쉽지만 내담자가 자신에게 경청하고 자신의 지시에 따르도록 격려하는데에는-특히 치료자가 원하지 않는 것을 내담자가 선택했을 때에는 내담자에 대한 상담자의 상당한 존경심과 용기가 필요하다.
2) 치료자의 기능과 역할
인간중심접근법에서 치료자의 역할은 그의 존재양식과 태도에 있는 것이지 내담자에게 "무엇을 하도록"시키는 기법을 이행하는 데 있진 않다. 이 접근법에 대한 연구들은 치료자의 지식·이론·기법보다 그의 태도가 내담자에게 성격변화를 일으키게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치료자는 자신을 변화의 도구로 사용해야 하며 내담자와 인간 대 인간의 수준에서 만나게 될 때 그의 "역할"은 역할이 없는 중요한 그 무엇이 된다. 치료자의 기능은 치료의 연속적인 과정을 따라서 내담자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치료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중심치료자는 자각하기를 거부당했거나 왜곡된 내담자의 삶의 영역을 탐구하기에 필요한 자유를 내담자에게 허용하며 내담자가 이런 자유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관계를 만들어 준다. 내담자는 자신과 주변세계에 대해 덜 방어적으로 되며 자신의 가능성에 대해 보다 개방적으로 된다.
가장 우선적이고 중요한 것은 치료자는 내담자와 진실한 관계를 맺고자 해야 하다는 것이다. 편견적인 진단으로 내담자를 이해하는 대신에 치료자는 순간 순간의 경험에서 내담자를 만나 내담자의 세계로 들어감으로써 내담자를 돕는다. 치료자의 진지한 배려, 수용성 그리고 공감적인 태도를 통해 내담자는 그의 방어적 태도와 고정된 인식을 버리고 개인의 기능을 좀더 높은 수준에서 발휘할 수 있게 된다.
3) 치료에서의 내담자의 경험
인간중심치료에서 치료의 변화는 치료에서의 내담자의 경험과 치료자의 기본태도에 대한 내담자의 인식에 좌우된다. 만약 치료자가 자아탐색에 도움이 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면 내담자는 치료의 초기에 그가 부인했던 감정들을 다시 새롭게 경험하고 탐색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다음에 기술된 문장은 치료에서 내담자의 경험에 대한 일반적인 개요이다.
내담자는 불일치 상태에서 치료자를 찾아온다. 즉 내담자의 자기인식과 현실적 경험사이에는 불일치가 있다. 예를 들면 어떤 대학생이 장차 의사가 되고 싶은데 성적이 평균이하이므로 의과대학에 갈 수가 없는 경우가 그것이다. 내담자가 자기를 어떻게 보는가(자아개념), 또는 내담자가 자신을 어떻게 보고 싶어하는가(이상적인 자아개념)와 학교성적이 나쁘다는 현실사이의 불일치가 불안과 개인의 취약성을 초래할 것이며 그것이 치료받으려는 동기를 제공할 것이다. 내담자는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사실과 또는 적어도 변화를 위한 가능성을 탐색하기 바라는 현재의 심리적 적응에 불안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내담자는 우선 치료자가 해답과 지시를 주기를 기대하거나 치료자를 마술적인 해결을 주는 전문가로 보려고 할 것이다. 내담자가 치료를 받으려는 이유 중의 하나는 자신의 무기력한 느낌과 결단을 내리거나 효율적으로 자신의 생을 지시할 수 없는 무능함 때문일지도 모른다. 내담자는 치료자의 가르침을 통해 그 "길"을 발견하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인간중심적 이론의 체계 속에서 내담자는 치료자와의 관계에서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되고 더 많이 자기를 이해하기 위해 이 관계를 활용해야 하며 그럼으로써 더 자유롭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치료의 초기 단계에서의 내담자의 행동과 감정을 몇 가지 언급해 보면 극도로 고정된 신념과 태도, 내적 장애, 자기중심성의 결여,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느끼지 못하는 것, 자아의 더 깊은 부분과 접하지 않으려는 단절된 마음, 친밀성에 대한 두려움, 자기에 대한 근본적인 불신, 분열, 자신의 감정과 문제를 외면하려는 경향들로 특징지울 수 있다. 치료자에 의해 조성된 치료적 분위기 즉 안전하고 신뢰로운 환경 속에서 내담자는 그의 개인적인 숨겨진 국면을 탐색할 수 있게 된다. 치료자의 진실성, 내담자의 감정에 대한 무조건적인 수용성 그리고 내담자의 내적 근거를 가정하는 능력 등을 통해 치료자는 내담자로 하여금 점 차 방어하는 위치에서 벗어나 가면 뒤에 있는 문제와 맞서게 한다.
치료가 진행됨에 따라 내담자는 감정의 영역을 보다 폭넓게 탐색할 수 있게 된다. 이제 내담자는 두려움, 불안, 죄의식, 수치심, 증오, 분노, 그리고 너무 부정적으로 보았기 때문에 자아구조 속에 수용하거나 결합할 수 없었던 다른 감정들을 표현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내담자는 심적 압박감을 덜 느끼고 덜 왜곡하며, 자아에 대한 모순과 혼동을 수용하고 통합하려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 내담자는 모든 경험에 더욱 개방적으로 되고 덜 방어적으로 되며 순간의 감정에 보다 잘 접촉하게 된다. 또한 과거에 덜 얽매이게 되고 결정론적 입장에서 벗어나며 자유롭게 결단을 내리게 되고 자신의 생을 효율적으로 다스릴 수 있다고 믿게 된다. 요약하면 치료에서의 내담자의 경험은 자신을 심리적인 감옥에 가두었던 결정론적인 속박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것이다. 점차로 자유가 증대됨에 따라 내담자는 심리적으로 보다 성숙하게 되며 보다 자기실현화로 나아가게 된다.
4) 치료자와 내담자 간의 관계
인간중심치료의 기본 가설은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요약된다. "만약 내가 어떤 형태의 관계를 제공한다면 상대는 성장과 변화를 위하여 그 관계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자신 속에서 발견하게 될 것이며 그래서 개인적 발전이 일어나게 될 것이다." 나아가 로저스는 "중요한 긍정적인 성격의 변화는 관계 상황 이외에서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가정하였다.
치료관계의 특징은 무엇인가? 내담자가 성격변화를 일으키는 데 필요한 자유를 경험하기에 적합한 심리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인간 중심적 치료자의 결정적 태도는 무엇인가? 로저스에 의하면 다음 여섯 가지 조건이 내담자의 성격 변화를 가져오는 필요충분조건이라고 한다.
① 두 사람이 심리적인 관계를 갖는다.
② 우리가 내담자라고 부르는 첫 번째 사람은 불일치의 상태에 있고 상처받기 쉬우며 불안한 상태에 있다.
③ 우리가 치료자라고 부르는 두 번째 사람은 두 사람의 관게에서 일치성이 있고 통합되어 있다.
④ 치료자는 내담자에 대해 무조건적인 긍정적 관심을 갖는다.
⑤ 치료자는 내담자의 내적 근거에 대하여 공감적 이해를 가지며 이것을 내담자에게 전달하려고 노력한다.
⑥ 치료자는 공감적 이해와 무조건적인 관심을 내담자에게 전달한다.
로저스는 이 이외의 어떤 다른 조건도 필요하지 않다고 가정하였다. 만약 이 여섯 가지 조건이 치료기간에 존재한다면 내담자의 건설적인 성격의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이 조건들은 내담자의 유형에 따라 변하는 것이 아니고, 나아가 이런 조건들은 다른 접근법에도 적용할 수 있으며, 심리치료뿐만 아니라 개인적 관계에도 적용할 수 있다. 치료자는 많은 전문지식을 가질 필요가 없다. 정확한 심리진단은 필요하지 않으며 오히려 그것이 효율적인 치료를 방해하는 경우가 더 많다. 로저스는 그의 이론이 충격적이며 급진적이라는 것을 안다. 그의 이로는 상당한 논쟁을 일으켰다. 왜냐하면 로저스는 다른 치료자들이 효율적인 심리치료의 방법으로 간주하는 많은 조건들이 필수적인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치료적 관계를 통해 내 담자 뿐만 아니라 치료자도 성장하고 변화한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그래서 그가 기술한 관계의 힘은 치료자와 내담자 모두에게 영향을 준다.
그의 관점에서 보면 내담자와 치료자의 관계는 평등의 관계이다. 왜냐하면 치료자는 치료과정에서 자신을 비밀스럽게 감추거나 신비스럽게 하려고 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내담자는 치료자가 자신을 보호하고 존중해 준다는 것을 발견함에 따라 점차로 자신을 가치있는 존재로 보게 된다. 치료자의 진실성을 경험하므로써 내담자는 가장(pretense)에서 벗어나 자신과 치료자를 진실로 만나게 된다.
우리가 언급한 것처럼 치료관계의 핵심을 이루는 치료자의 세 가지 성격 특성 또는 태도는 일치성 혹은 진실성, 무조건적인 긍정적 관심, 정확한 공감적 이해이다.
(1) 일치성 혹은 진실성
로저스의 최근의 저서에 의하면 세 가지 특성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을 일치성이다. 일치성은 치료자가 진실하다는 뜻으로 치료기간에 치료자는 완전히 신뢰할 만하다는 뜻이다. 치료자에게는 거짓된 태도가 없고 그의 내적 경험과 외적 표현은 일치하며 내담자와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감정이나 태도를 솔직히 표현한다. 진실한 치료자는 자발적이며 긍정적이건 부정적이건 자신의 행동이나 감정에 솔직하다.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또는 수용)함으로써 치료자는 내담자와 정직한 대화를 촉진 시킬 수 있다.
진실성을 통해 치료자는 좀 더 큰 진실성을 성취하기 위해 투쟁하는 인간의 본보기를 제시한다. 치료관계에서 치료자는 성내고, 실패하고 좋아하고, 매력을 느끼고, 관심을 갖고, 싫증나고, 귀찮아하는 모든 것들을 표현한다. 그러나 이것은 치료자가 모든 느낌을 충동적으로 나누어 가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자기개방((self-disclosure)은 적절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치료자가 짜증을 내고 성을 내는 원인이 내담자에게 있어서는 안된다. 치료자가 너무 완고해서 솔직해질 수 없다는 데 어려움이 있다. 하나의 인간으로서 무엇인가를 솔직하게 표현할 수 없다면 아무리 내담자를 위해 생각을 공유한다고 해도 불일치될 수 있다. 그러므로 치료자는 자신의 감정에 책임을 져야 하며 내담자와 충분히 만나는 능력을 방해하는 감정이 무엇임지 탐색해야 한다.
물론 치료의 목표는 치료자가 내담자와 자신의 감정을 계속 토론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인간중심적 접근법은 비조작적이며 진실한 인간관계의 기치를 강조하고, 의미있는 의사소통이 방해될 때 솔직하고 정직한 피드백의 잠재적 가치를 강조한다. 이 접근법은 또한 치료자가 내담자에 대해 느낀 것과 다른 방향으로 행동하면 치료에 방해가 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그러므로 만약 치료자가 내담자를 싫어하거나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수용하는 것처럼 가장한다면 치료는 되지 않을 것이다.
로저스의 일치성의 개념은 단지 완전히 자아실현한 치료자만이 상담에서 효율적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치료자도 인간인 이상 그가 완전히 진실한 인간이기를 기대할 수 는 없다. 인간중심 치료법은 치료자와 내담자의 관계가 일치될 때 치료과정이 진전된다고 가정한다. 일치성은"전부이거나 전연 아닌"토대 위가 아니라 연속선상에 존재한다.
(2) 무조건적인 긍정적 관심과 수용
치료자가 내담자에게 전달해야 할 두 번째 태도는 내담자를 하나의 인격체로서 깊고 진실하게 돌보는 것이다. 돌본다는 것은 내담자의 감정이나 생각, 행위의 좋고 나쁨의 평가와 판단에 의해 영향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무조건적이다. 치료자는 내담자를 수용함에 있어 규정을 정하지 않고 무조건 존중하고 따뜻하게 받아들인다. 이것은 "나는 당신을 어떤 때만 받아들이겠다"가 아닌 "나는 당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겠다"는 태도이다. 치료자는 내담자를 있는 그대로 존중한다는 의사전달을 해줌으로써 치료자의 수용을 잃는다는 염려가 업이 자유로이 자신의 감정과 경험을 갖도록 돕는다. 수용은 감정을 가지 내담자의 권리를 인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행동을 다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표출된 행동이 다 인정되거나 수용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치료자의 돌봄이 비소유적이어야 한다는 것도 역시 중요하다. 만약 돌봄이 치료자 자신이 인정받고 사랑받으려는 데에서 기인한다면 내담자의 건설적 변화는 저해된다. 무조건적 긍정적 관심은 모두이거나 전연 아닌 토대 위에 있는 것이다. 일치성과 마찬가지로 그것은 연속선상에서의 정도의 문제이다.
로저스(1977)에 의하면 비소유적 온정으로 내담자를 돌보고, 칭찬하고, 수용하며 그리고 가치를 인정해 줄수록 치료가 성공적으로 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또한 그는 치료자가 언제나 수용과 무조건적인 관심을 가질 수 는 없다는 점도 분명히 하고 있다. 분명히 그는 치료자가 내담자에 대해 무조건적 긍정적 관심을 반드시(should)가져야 한다고 말한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관계 속에 이런 요소들이 상당히, 그리고 자주 존재하지 않으면 내담자의 건설적인 변화는 일어나기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내담자에 대한 수용을 강조하는 의미는 내담자를 존경하지 않거나 싫어하는 또는 혐오하는 치료자는 치료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내담자는 치료자의 관심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면 점점 방어적으로 될 것이다.
(3) 정확한 공감적 이해
치료자의 주요 과업 중 하나는 치료기간 중에 상호작용을 통해 나타나는 내담자의 경험과 감정을 민감하고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다. 치료자는 내담자의 주관적인 경험 특히 지금-여기의 경험을 이해하도록 노력한다. 공감적 이해의 목적은 내담자가 자신에게 더욱 밀접히 다가가게 하고 더욱 깊고 강한 감정을 경험하게 하여 내담자 내부에 존재하는 불일치성을 인식하여 해결하도록 격려하는 데 있다.
공감적 이해는 치료자가 이런 느낌들을 잃지 않으면서 마치 자신이 내담자인 것처럼 내담자의 감정을 느끼는 것을 의미한다. 내담자의 경험의 세계 속에서 자유로이 움직이므로 치료자는 내담자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을 전달할 뿐만 아니라 단지 희미하게 알고 있는 것도 말할 수 있다. 정확한 공감적 이해의 단계에서는 명백한 감정의 인식을 넘어서 내담자가 경험 속에서 미처 느끼지 못했던 감정까지도 치료자가 인지할 수 있다. 치료자는 내담자가 부분적으로 인식했던 감정의 자각을 확산시킬 수 있도록 돕는다.
공감은 단순한 감정의 반영 그 이상의 것이다. 그것은 반영하는 이상의 것이며 치료자가 일률적으로 사용하는 인위적인 기법 이상이다. 단순한 객관적 지시가 아니며 "나는 당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이해한다"는 식의 깊고 평가적인 이해이다. 공감은 내담자를 깊이있고 주관적으로 이해하는 것으로 내담자와의 일체감이다. 치료자는 자신의 감정을 내담자의 그것에 부합시킴으로써 내담자의 주관적 세계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치료자는 자신의 정체성이 분리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로저스는 치료자가 자신의 정체감(identity)의 분리없이 내담자가 현재 보고 느끼는 주관적인 세계를 파악할 때 내담자의 건설적 변화가 일어난다고 믿고 있다.
다른 두 개념이 그렇듯이 정확한 공감적 이해는 일련의 연속선상에 존재하며 전부이거나 모두 아니거나의 문제가 아니다. 치료자의 공감의 정도가 클수록 내담자의 치료가 발전하는 기회는 더욱 커진다.
4. 적용 : 치료기법과 절차
로저스의 관점에서는 심리치료가 발달함에 따라 그 초점은 치료기법에서 치료자의 인간성, 신념, 태도 그리고 치료관계로 옮아간다. 그래서 치료관계는 치료자의 말이나 행동보다 결정적 요인이 된다. 인간중심적 구조에서는 "기법"은 수용, 존경, 이해를 표현하고 전달하며 그리고 생각하고 느끼고 탐색함에 의해 내담자가 내적 준거의 구조를 발달시키도록 돕는 것이다. 전략의 하나로서 치료자가 기법을 사용하면 관계를 비인간화시키게 된다. 기법은 치료자의 솔직한 표현이어야 하며 이를 의식적으로 사용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면 치료자는 참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1) 인간중심심리치료의 발전
인간중심접근법에서 기법의 위치에 대한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로저스의 이론의 발전에 대해 다음과 같이 간추려 제시한다. 하트(Hart, 1970)는 발전의 시기를 세 단계로 나누었다.
① 제1기(1940-1950) : 비지시적 심리치료 이 단계에서는 치료자가 수용적이며 비간섭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줄 것을 강조한다. 수용과 명료화가 주요기법이다. 비지시적 치료를 통해 내담자는 자신과 삶의 상황에 대해 통찰하게 된다.
② 제2기(1950-1957) : 반영적 심리치료 치료자는 주로 내담자의 감정을 반영해 주고 관계에서 위협을 피한다. 반영적 치료를 통해 내담자는 자아개념과 이상적 자아개념 간의 일치성의 정도를 발전시킬 수 있게 된다.
③ 제3기(1957-1970) : 경험적 심리치료 기본적 태도를 표현하려는 치료자의 광범한 행동영역이 접근법을 특징짓는다. 치료는 내담자의 경험과 치료자의 경험의 표현에 중점을 둔다. 내담자는 연속선상에서 직접 경험을 사용하는 것을 배움으로써 성장한다.
초기에 비지시적 치료자들은 내담자와의 상호작용을 현저하게 피하였다. 치료자는 내담자의 상황을 명료화해 주는 사람으로서의 역할을 하였고 자신의 인간성은 드러내지 않았다. 이 시기에는 질문, 탐색, 평가 그리고 해석 같은 지시적 기법들과 개인의 역사, 심리검사 그리고 진단 같은 지시적 과정들은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외적인 주거기준에 의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중심적 치료는 주로 내담자의 내적인 성장 욕구에 의존한다.
후에 치료는 인지적인 것을 강조하는 것에서부터 통찰로 이끄는 명료화로 옮아 갔다. 반영적 치료자는 내담자가 말하는 의미론적 의미보다 정서적 의미에 예민하게 반응한다.(Hart,1970). 치료자의 역할은 내담자의 느낌에 대한 반응을 강조하도록 재구성되고 정교하게 이론화되었다. 단지 내담자가 언급한 것만을 명료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치료자의 감정도 반영한다. 내담자의 자아개념을 재구성하기 위해 치료자는 치료관계에서 위협의 근원을 제거하고 거울과 같은(반영적인)역할을 함으로써 내담자가 더욱 자신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게 돕는 작업을 한다.(Hart,1970). 한 인간으로서의 치료자의 문제는 아직 이 이론체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세 번째 시기인 경험적 심리치료에서는 성격을 변화시키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을 강조하였다. 이 시기에는 효율적 치료를 위한 필수조건으로 치료자의 이리성, 적극적인 수용과 관심 그리고 공감적 이해 등을 결정적 요소로 내세웠다. 이 접근법에서 치료의 초점은 내담자 감정의 반영으로부터 내담자와의 관계에서 치료자의 즉각적인 느낌을 표현하는 것으로 옮아 간다. 현재의 이론에서는 과거의 단계에서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여겼던 표현, 의견, 느낌 등을 포함한 치료자의 행동에 보다 큰 유연성을 허용하고 있다.
2) 최근의 동향들 : 인간중심심리치료
최근의 발달에 근거해서 나는 제4기(1970년대 중반-1980년대)를 첨가하였다. 이 시기에서는 치료관계에서 치료자가 자신의 생각, 가치, 느낌 등을 충분히 사용하여 치료에 개입할 것이 강조되고 있다. 초기의 인간중심적 치료의 관점에서는 치료자나 다른 조력자가 그들의 가치나 왜곡이 조력 관계속으로 침투되지 않도록 규정하였다. 그들은 주로 목표설정, 충고, 해석, 그리고 탐색을 위한 주제 제시 등을 사용하였다. 그러나 최근의 이론에서는 그런 금지들이 줄고 치료자가 보다 적극적으로 치료관계에 참여할 수 있는 자유를 허용하고 있다. 듣고 반영하고 이해한 것을 이야기하는 제한된 방법보다 보다 다양한 방법들을 사용하도록 격려하고 있다. 그 목적은 적용하는 기법이나 유형에 관계 없이 내담자가 깊이있게 수용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있다.
이 네 번째 시기에서 로저스는 개인심리학 이외의 여러 인간관계의 접근법을 적용하려고 시도하였다. 예를 들면 로저스가 발전시킨 1970년대의 개인성장 및 만남의 집단운동이 그것이다. 이 시기에는 또한 평화봉사단이나 VISTA 같은 기구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기르는데 인간중심적 원리를 적용하였다. 학교나 행정조직에서도 이 접근법을 많이 사용하였다. 인간중심적 접근법이 쓰인 또 다른 예로는 1970년대 이래로 활발해진 가족치료, 병원, 임상, 행정과 경영 그리고 외국과의 관계 등에서 이 접근법이 적용되었다.
5. 요약 및 평가
1) 요 약
인간중심접근법은 인간은 자기실현을 하려는 내적 욕구를 갖고 있다는 철학에 기초해있다. 나아가 로저스의 인간관은 현상학적이다. 즉 사람은 자신의 실재(reality)에 대한 지각에 의해 자신을 구성한다는 것이다. 사람은 자기가 인지하는 실재에서 자기실현에 대한 동기를 부여받는다.
로저스의 이론은 불행을 초래하는 내담자는 그 원인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자신 속에 갖고 있다는 가정에 근거해 있다. 또한 내담자는 자기지시적이고 건설적인 인간으로 변화하려는 능력도 갖고 있다. 만약 일치성을 가진 치료자가 내담자와 함께 따뜻함, 수용, 정확한 공감적 이해로 특징 지워질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 준다면 내담자의 개인적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치료적인 상담은 내담자가 경직된 자기방어를 지양하고, 부정하고 왜곡시켰던 자아체제의 여려 면들을 통합하고 받아들이는 안정성과 수용의 관계인 나와 너, 인간 대 인간의 관계에 기초를 둔다.
인간중심접근법은 내담자와 치료자의 인간적인 관계를 강조한다. 치료자의 태도는 기법이나 지식 그리고 이론보다 결정적인 것이다. 만약 치료자가 내담자에게 ① 일치성이 있는 사람이고, ② 내담자의 감정과 인간성을 따뜻하게 무조건적으로 수용하는 사람이며, ③ 내담자가 지각하는 대로 내담자의 내적 세계를 예민하고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느껴지면 내담자는 그의 잠재적 성장능력을 해방시켜 주는 이런 관계를 사용하여 되고자 하는 사람으로 변화해 갈 것이다.
이 접근법은 1940년대에 로저스가 발전시킨 이래로 계속 성장 ·변화해 왔다. 그 변화는 여러 시기로 특징 지워진다. 처음이 비지시적 상담, 그리고 다음이 반영적 상담, 경험적 상담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다시 인간중심적 접근법으로 발전하였다. 최근의 적용과 실제에서는 과거보다 치료자나 조력자의 적극적 참여가 강조되고 잇다. 치료자는 치료관계 속에 완전히 개입할 수 있게 되었으며 자신의 가치 반응과 치료에서 일어나는 것에 대한 자신의 느낌 등을 보다 폭넓게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
인간중심접근법은 치료의 방향에서 내담자의 책임성을 강조한다. 치료자는 계속 내담자에게 행동과 결정에 대한 책임을 부과하기 때문에 내담자는 결국 자신의 능력으로써 행동이나 결정에 직면하게 된다. 치료의 일반목표는 내담자로 하여금 경험에 보다 개방적으로 되고 자기신뢰감을 가지면 내적 기준에 의한 평가를 발달시키고 기꺼이 계속적인 성장을 하려는 존재가 되게 하는 것이다. 특수 목표가 내담자에게 부과되지 않으며 내담자가 가치나 목표들을 선택한다.
2) 인간중심접근법의 공헌
상담자 교육에서 가장 현저하게 쓰이고 있는 방법들은 아마도 인간중심접근법일 것이다. 그 한 가지 이유는 이 기법이 갖는 확고한 안정성 때문이다. 이것은 능동적인 경청과 내담자에 대한 존경, 내담자의 내적 준거체제 선택, 내담자?? 앞지르지 않고 내담자와 보조를 맞추어 해석해 주는 접근법이다. 인간중심치료자는 보통 내담자의 경험의 내용과 감정을 반영하고 느낀 점을 명백히 전달하며 내담자가 자신의 능력을 통합하여 해결책을 발견하도록 격려하고 돕는다. 그러므로 이 접근법은 치료자가 해석하고 진단하며 무의식의 영역을 검토하고 꿈을 분석하여 완전한 성격변화를 꾀하려는 지시적 치료모형보다 훨씬 안전하고 무난하다. 상담심리학, 성격의 역동성, 정신병리학에서 미숙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에게 인간중심적 접근법은 내담자가 심리적인 해를 입지 않고 치료받을 수 있게 하는 보장을 해준다.
인간중심접근법은 개인과 집단상황에 각기 다른 방법으로 기여한다. 이 접근법은 내담자의 주관적 세계를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인간주의적 기초를 제공하고 내담자의 말을 경청하게 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더욱이 치료자가 자신의 말을 경청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때 내담자는 자신의 방법으로 감정을 표현하게 되며 그들 자신이 될 수 있게 된다. 내담자는 새로운 행동을 시험해 보는 데 있어 자유로움을 느끼게 된다. 자신에 대해 책임을 질 것이며 상담의 진행속도를 결정할 수 있게 된다. 내담자는 자신을 변화시키려는 목표를 기초로 하여 탐색하고 싶은 영역을 결정한다. 인간중심적 치료에서 치료자는 내담자에게 즉각적이고 특별한 피드백을 제공한다. 치료자는 내담자의 깊숙한 감정을 반영하는 거울과 같은 역할을 한다. 이렇게 하여 내담자는 전에는 단지 부분적으로만 알았던 자아구조의 면에 대해 더욱 선명하게 알게 되고 더 깊은 의미를 얻게 된다.
심리치료에 대한 또 다른 주요한 공헌은 검증할 수 있는 가설로서 그의 이론을 서술한것과 그의 가설을 열심히 검증하려고 한 점이다. 그를 비평하는 학자들까지도 그가 상담과정과 심리치료의 결과에 대해 광범위한 연구를 스스로 하고 또 다른 사람들에게도 하도록 격려한 것에 대해 인정한다. 그의 치료법과 성격변화에 대한 이로는 굉장한 발견적 효과를 가져왔다. 비록 많은 논쟁이 일고 있지만 그의 업적은 치료자나 이론가들에게 치료양식과 신념을 점검하도록 도전하였다. 인간중심적 치료의 주요한 추진력은 개인의 변화에 관계된 핵심조건을 도전하였다. 인간중심적 치료의 주요한 추진력은 개인의 변화에 관계된 핵심조건을 임상적으로 검증해 온 것이다. 그런 검증으로부터 새로이 지식을 얻어 이론과 방법을 수정해 왔다고 말할 수 있다.
또 다른 공헌은 보다 수준 높은 심리학을 배우지 않은 사람들로도 진실성, 공감적 이해, 무조건적 긍정적 관심등의 치료조건을 개인이나 직업면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 접근법의 기본 개념은 직선적이고 이해하기 쉬워서 사람에게 힘을 주도록 격려하는 데 좋다. 핵심 기법들(주의, 경청, 보살핌, 명료화, 이해 등)은 조력관계의 일에 종사하는 많은 사람들의 일에 적용할 수 있다. 이 기법들은 또한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다른 치료체제에서도 기초로서 사용된다. 만약 상담자가 이런 관계나 대화기술이 부족하다면 내담자를 위한 치료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없게 된다.
인간중심접근법이 가장 중요한 가치를 발휘하는 것은 위기상담의 경우이다. 조력의 직업(간호, 의약업, 교육, 행정)을 갖고 잇는 사람들은 다양한 위기상황에 접한다. 원하지 않은 임신, 병이나 외상 또는 사랑하는 사람의 상실 등 위기로 이끄는 특수한 생의 사건들을 생각해 보라. 비록 조력자가 정신위생학적인 교육을 받지 못했다 하더라도 만약 이 장에서 기술된 기본 태도를 갖는다면 내담자가 위기에 대처하는 것을 보다 잘 조력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이 위기에 처했을 때 치료의 첫단계는 그에게 자신을 충분히 이야기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진실로 경청하고 듣고 이해하는 것이 이 시점에서 자강 필수적이다.
비록 개인의 위기가 조력자와의 한두번의 접촉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지만 ,그런 접촉은 뒤에 오는 수용적 조력에 길을 여는 방법이 된다. 만약 위기에 처한 사람이 자신이 이해받고 수용되고 있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면 상황은 점점 나빠져서 그 사람은 "정상으로 돌아 올" 희망을 잃고 다시는 도움을 구하지 않게 될지도 모른다. 진실한지지, 돌봄 그리고 비소유적인 온정은 인간이 무엇인가를 함으로써 위기상황을 해결하도록 동기화시키는 다리를 세우는 긴 여정일지도 모른다. 위기에 처해 있는 사람이 반드시 답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자신을 이해하고 돌보아 줄 사람을 필요로 하며 그의 경험과 느낌을 조력자에게 말하고 싶어한다. 또한 그는 "모든 것이 곧 잘 될거예요"라는 식의 거짓된 보증을 원하지 않는다. 돌보는 사람과의 현실적이고 심리적인 접촉은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
비록 개인적으로 나는 인간중심적접근법에 나 자신을 묶는 데에 편안함을 느끼지 않지만 로저스가 이룬 업적에 최대의 존경을 갖고 있으며 그와 그의 동료들이 상담의 분야에 끼친 공헌에 최고의 존경을 바치고 싶다. 그의 영향에 대해 어떻게 느끼느냐고 묻자 로저스는 "나는 놀란다. 그리고 내가 끼친 영향에 대한 경외심을 갖는다. 나는 결코 그런 꿈을 구어 본 적도 없고 내가 끼친 영향의 정도를 상상해 본 적도 있다"고 대답하였다.
그리고 로저스(1980)은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상담의 영역이 확대되었다. 심리치료에 객관적인 엄밀성과 연구를 하도록 길을 열어 주었으며 주관적 현상에 대한 경험적(실증적)연구를 가능하게 하였다. 그것은 모든 수준에서의 교육의 방법에 변화를 가져다 주었으며 산업체(군대까지도)의 지도성의 개념이나 사회사업, 간호업, 그리고 종교적인 일에 변화를 가져왔다. 그것은 만남의 집단 운동에서 큰 역할을 담당했으며 과학철학에 영향을 끼쳤다. 그것은 종족과 문학 간의 관계에 영향을 주었으며 신학과 철학을 하는 학생들에게도 영향을 주었다.
3) 인간중심접근법의 한계와 평가
인간중심접근법의 취약점은 어떤 치료자는 내담자를 문제에 도전하게 하지 않고 단지 그를 돕는 경향을 갖는다는 데 있다. 이 접근법의 기본 개념을 잘못 이해함으로써 어떤 치료자는 반영과 공감적 경청에 대한 그 반응과 상담유형의 범위를 제한하고 있다. 비록 단지 듣고 반영하고 이해한 것을 전달하는 데에 가치가 있다고 하더라도 심리치료는 이런 것들 이상으로 구성된다. 물론 경청과 반영은 치료관계의 필수성분이지만 그것들을 치료자체와 혼동해서는 안된다. 이런 문제 때문에 로저스가 격려한 "배려적인 직면"(caring confrontations)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 후기의 심리치료에 대한 저수과 필름에서 보여 준 것처럼 그는 직면을 처리하는 관점을 바꾸었다. 그는 상담자가 엄격한 치료조건을 설정하지 말라고 누누히 당부하고 있다.
이 접근법의 한계점의 하나는 "내담자 중심"이기 때문에 치료자 자신의 인간성과 독자성을 잃기 쉽다는 것이다. 역설적으로 말하면 치료자는 자신의 능력과 가치를 감하는 정도가지 내담자에게 몰두하게 되기 때문에 그의 성격이 내담자에게 영향이나 효과를 미치지 못하게 된다. 치료자는 내담자의 욕구와 목적을 부각시킴과 동시에 자신의 성격을 자유로이 사용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이 접근법이 단지 경청이나 반영 기법 이상의 것이라는 데에 주의해야 한다. 이것은 치료관계를 이끌어 가는 치료자의 태도에 기초해 있으며 다른 무엇보다 치료자의 진실성이 치료관계의 능력을 결정한다. 만약 치료자가 수동적이며 비지시적인 형식으로 그의 독특한 주체성과 양식을 드러내지 않는다면 내담자에게 해를 주지는 않을지라도 영향을 줄 수는 없을 것이다. 치료자의 진실성과 일치성은 이 접근법에서 대단히 중요하므로 이 기본 토대 위에서 치료자는 자연스럽게 그렇게 해야 하며 내담자에게 자신의 반응을 표현하는 적절한 방법을 발견해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이 접근법은 내담자와 함께 일함에 있어 무의미하고, 지루하며, 무사안일하고, 비효율적인 치료형태로 전락할 가능성이 많게 될 것이다.
또 하나의 제한점은 인간중심적 치료의 기본 개념을 이해한(또는 이해하지 못한)치료자가 이 개념을 실체에 적용할 때의 방법에 관계되는 것이다. 불행히도 이 접근법을 확고한 신념으로 받아들여 그 적용을 제한시키는 사람들이 있다.
비록 나는 그들이 기꺼이 가설을 검증 가능한 주제로 만들고 엄밀한 실증적 과정을 밞고 있다는 점에 찬사를 보내고 있지만 많은 연구자들은 이 접근법에서 주장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에 방법론적 오류가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들은 이런 과학적 단점으로서 치료를 자원하지 않은 통제집단을 사용한 점, 치료효과를 평가하는 자기보고식 평정이 갖는 신뢰성의 문제, 그리고 적절치 못한 통계절차를 사용한 점들을 들고 있다. 따라서 인간중심접근법이 효율적이고 결론짓기 전에 이 접근법의 일반효과를 결정하는 연구정차를 보다 엄격하게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나는 이 접근법이 치료관계를 시작하는 데 탁월한 위치를 차지한다고 본다. 왜냐하면 신뢰감이 성립되지 않으면 존경의 태도, 돌봄, 수용, 온정 등이 교환되지 않아서 치료에 실패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이 반드시 치료관계를 발전시키는 것만이 아니다. 비록 나는 로저스가 기술한 것처럼 이것이 내담자의 변화를 가져오는 핵심조건으로 보지만 인간중심적 접근법이라 불리는 것보다 지시적인 치료의 지식과 기술이 치료자에게 요구된다고 본다. 나아가 내 관점으로는 이 접근법의 효율성을 위해 치료자는 절충적 방법을 발달시켜야 한다고 본다. 게슈탈트 이론, 교류분석, 행동치료, 합리적-정서적 치료 그리고 현실치료 등의 기법과 절치를 이 접근법에 통합시켜야 한다.
나는 모든 접근법을 활용하여 일할 것을 희망하므로 여기 제사한 것 이외의 것도 생각해 주기 바란다. 시작의 가장 좋은 위치는 주석을 단 보충교재(특히 로저스의 책들)중 최소한 하나를 자원으로 선택하는 것이다.
6. 반성과 논의를 위한 질문들
(1) 치료자가 내담자와 창조하는 관계는 인간중심 치료의 초석이다. 치료적 변화를 위한 로저스의 "필요중분조건"을 수용하는가? 치료자가 내담자에 대해 무조건적인 적극적 관심과 정확한 공감적 이해를 갖고 진실한 관계를 갖는다면 그것으로 족한가? 다른 치료법의 절차와 기법이 변화를 일으키는 데 필수적이라고 보지 않는가? 그렇지 않다면 무엇이 잘못인가?
(2) 진단과 사례의 기록이 필수조건이라고 생각하는가? 내담자에 대한 정보없이 치료를 진행시킬 수 있겠는가? 내담자의 과거 경험에 대한 자료의 수집이 치료에 유용하다고 생각하는가? 자료수집이 갖는 이익과 불이익은 무엇인가?
(3) 내담자의 행동이 지니는 의미를 해석하고 싶어하는가? 아니면 내담자가 자신의 의미를 형성하도록 허용하는가? 이익과 불이익은 무엇인가?
(4) 의견을 제시하여 내담자가 어떤 행동을 하도록 설득하는가? 만약 진실로 어떤 것이 내담자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믿는다면 그런 행동을 하도록 강하게 암시할 것인가? 충고를 하고 싶어하는가? 그 이익은 무엇인가? 불이익은?
(5) 만약 내담자가 당신과 아주 다른 생활양식을 갖고 있다면 당신은 가치판단을 내리는 것을 자제할 수 있겠는가? 만약 내담자의 가치나 신념이 당신의 그것과 상반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6) 내담자를 수용할 수 있는가? 만약 내담자를 수용할 수 없다고 느낀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진실성과 수용 사이에 어떤 모순이 있다고 보는가?
(7) 만약 내담자에게 향하는 당신의 가치, 감정, 태도를 억제한다면 어떻게 진실하고 일치성을 갖겠는가? 만약 내담자에게 어떤 제안을 하고 싶으나 그렇게 하는 것을 삼간다면 자신이 진실하지 못하다고 느끼는가?
(8) 내담자와 진실한 관계를 갖는 데 있어 방해되는 요인은 무엇인가? 내담자의 인정을 받고자 하는 당신의 욕구는 어떠한가? 남들에게 사랑받고 싶기 때문에 직면을 회피하려는 위험성을 갖고 있지 않는가?
(9) 당신의 내부에서 정확한 공감적 이해를 어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내담자의 갈등을 확인하는데 도움을 주는 광범위한 생의 경험을 갖고 잇는가?
(10) 이번 기회에 11장에 기술된 스턴에 대해 정말로 알아야 할 것이다. 만약 당신이 상담자라면 그리고 인간중심적 구조에 있다면 어떻게 느끼겠는가? 어느 정도로 스턴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자신의 경험으로부터 그의 문제를 확인할 어떤 토대를 갖고 있는가?
7. 읽을 만한 보충교재들
더 읽어야 할 것으로 가장 좋은 것의 하나는 로저스의 <<인간이 된다는 것에 대해서>>(1961)로 이것은 심리치료, 결과, 치료관계, 가족생활, 대화, 건강한 사람들의 본성 등에 대한 그의 논문을 모아 놓은 책이다.
<<존재의 방식>>(Rogers, 1980)은 인간중심적 접근법의 기본과 적용뿐만 아니라 로저스의 개인적 경험과 관점들을 적은 최근의 저서들이다. 특히 유용한 것은 조력관계의 직업, 미래의 세계, 미래의 인간에 있어서의 새로운 도전에 관한 장들이다.
<<1980년대에서의 학습의 자유>>(Rogers, 1983)는 교수·학습 과정의 인간적 철학을 발전시킨 참신한 책이다. 이 책은 학생과 교사의 새로운 존재양식을 암시해 준다.
출처:
인간중심치료
Carl Rogers(b. 1902)
인본주의 심리학의 대변인인 로저스는 반세기 동안 그가 발전시킨 사상을 반영하는 삶을 살아왔다. 그는 늘 의문하는 자세, 변화에 대한 진정한 개방, 그리고 개인적으로나 직업적으로 미지의 세계를 향해 기꺼이 접하려는 용기로써 살아왔다. 초기의 저서에서 로저스(1961)는 가족의 분위기가 친근하고 따뜻하였을 뿐만 아니라 엄격한 종교적 분위기로 특징지워졌다고 기술하고 있다. 놀이는 제한되고 청교도적 윤리가 미덕으로 칭송되었다. 그는 소년기에 사회의 일원으로서보다 학문에 관심을 쏟았기 때문에 고립된 존재였다.
대학시절에 그의 관심과 학과는 농업에서 역사로 다시 종교로 그리고 마지막으로 임상심리로 바뀌었다. 대학 2학년 때 그는 신학을 공부하기 시작하여 3학년 때는 북경에서 열린 "전세계 대학새기독교연합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이것은 그에게는 가장 중요한 경험이었다. 왜냐하면 그로 하여금 사람들의 종교적 신념이 매우 다양하다는 인식을 하게끔 해주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 시기를 심리적으로 독립을 성취한 시기로 간주했다. "가장 주요한 것은 나는 처음으로 부모의 종교적 생각들에서 탈피하여 더 이상 그들과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한 것이다"(1961). 졸업할 시기에 그는 의문을 품고 결시를 했다. 그는 유니온 신학대학에서 공부했는데 그 후 콜롬비아 대학의 사범대학으로 옮겨 심리학을 공부하기 시작하여 1931년에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신학교를 떠나 심리학을 공부하려고 결심하게 된 데에는 신학교의 학생을 통제하는 수업이 그로 하여금 그가 배운 종교적 신념에 대해 의문을 품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그는 어떤 특별한 종교적 독단이 요구되는 그런 분야에서 일할 수 없음을 인식하였다.
1928년에서 1962년까지 그는 몇 가지의 연구과제를 할당받았다. 그러나 대학 졸업생을 위한 기존의 교육정책에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대학교수직을 떠났다. 1964년에 캘리포니아 라졸라에 있는 "서부행동과학협회"에 임원으로 참여하였다. 이 협회는 인간관계의 능력을 향상시키려는 사람들을 위한 기관이었다. 여기서 그는 1960년대의 만남의 집단 운동을 활발히 육성시켜 나갔다. 1968년에 로저스와 동료들은 라 졸라에 인간을 이해하기 위한 상담소를 열었다. 상담분야에서의 인간적 접근법의 기수로서 그는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몇 년 동안 그는 국제적인 외교에 참여했고 핵보유 경쟁에 대한 글을 썼다.
최근의 인터뷰에서 그는 만약 부모와 이야기할 수 있다면 그가 이룩한 공헌에 대해 그들이 무엇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모친에게 중요한 어떤 것도 말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 왜냐하면 모친이 부정적인 판단을 하리하고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재미있게도 그의 이론의 핵심주제는 내담자가 변화하려면 무조건적인 경청과 수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1. 서 문
1) 역사적 배경
인간중심접근법은 지난 장에 제시된 접근법과 같이 인간주의적 관점으로 분류될 수 있다. 1940년대에 로저스는 개인치료에서 지시적이고 정신분석적인 접근법에 대한 반동으로 비지시적 상담으로 알려진 상담법을 발전시켰다. 그는 "상담자는 최고의 것을 안다"라는 지시적 상담의 기본 가정에 도전했을 때 대단히 벅찬 감동을 받았다. 그는 또한 충고, 암시, 상담자의 지시, 설득, 교수, 진단, 해석 등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던 치료과정의 타당성에 대해 도전하였다. 그의 기본 가정은 인간은 본질적으로 신뢰로우며 치료자측의 직접적인 지시가 없이도 자신과 자신의 문제를 이해할 수 있는 잠재적 능력을 갖고 있으므로 치료관계에 참여하게 되면 자기지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증성이 있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로저스는 치료자의 태도와 성격특성을 강조했으며 치료과정의 결과를 결정하는 요소로 내담자와 치료자 간의 관계의 질(quality)을 강조했다. 그는 치료자가 가진 이론이나 기법에 관한 지식은 그 다음에 놓인다고 계속 강조하였다.
그의 초기 관심은 개인상담과 심리치료였다. 후에 성격에 대한 체계적 이론을 발달시켰으며 이 자아이론을 개인상담에 적용했는데 이것을 후에 내담자중심 심리치료라고 다시 명명하였다.(Rogers,1951). 다음 10년간 그와 동료들은 심리치료의 과정과 결과에 대해 광범위한 연구를 함으로써 내담자중심 접근법의 중심 가설을 계속 검증해 나갔다. 이 연구에 기초해서 이 접근법은 계속 수정되어 갔다.(Rogers, 1961).
내담자중심 치료법은 원래 심리적 도움을 원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지시할 수 있는 책임감이 있다고 보는 것인데 점차 그 영향의 범위가 다양한 영역에까지 확장되었다. 내담자중심의 철학은 교육에 적용되어 학생중심의 교수법을 만들었다. 1960년대와 1970년대에 로저스는 인간성장집단의 기수로서 기여하였고 그의 생각을 여러 유형의 사람들과 함께 하는 만남의 집단에 적용하였다.(Rogers, 1970). 그리고 행정가, 소수집단, 종족과 문화가 다른 집단, 국제적인 관계로 확산시켰다.(Rogers, 1977). 광범위한 분야에 걸친 그의 영향과 특히 최근의 정치에 대한 관심 - 인간은 어떻게 힘을 획득하고, 소유하고 , 분배하고, 지배하며, 다른 사람과 자신들을 제어하는가- 때문에 이 접근법은 인간중심적 접근법이라고 불리워진다.
2) 실존주의와 인간중심주의
정신분석과 행동적 접근법에 대한 이론적 대안으로 "제3의 힘"으로 점점 관심을 끌고 있는 접근법들이 있다. 실존적 심리치료, 인간중심적 심리치료, 그리고 펄스(제6장에 나옴)에 의해 발달된 게슈탈트(Gestalt) 심리치료가 그것이다. 인간중심적 치료와 게슈탈트 치료는 경험적이고 관계지향적인 것들이다. 이것들은 실존적 전통에 근거한 철학에서 발달한 인간중심적 접근법이다. 한편으로는 역사적 접맥 때문에 그리고 한편으로는 실존적 사고와 인간중심적 접근법이다. 한편으로는 역사적 접맥 때문에 그리고 한편으로는 실존적 사고와 인간중심적 사고를 대표하기 때문에 그 관점을 명확히 분류할 수 없어서 실존주의와 인간중심주의라는 용어의 결합이 학생과 이론가들에게 혼란을 주기도 한다. 이두 관점들은 서로 공통점도 내담자가 긍정적, 건설적인 의식으로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는 믿음에 대한 관점을 공유하고 있다. 또한 자유, 선택, 가치, 개인적 책임성, 자율성, 목적, 의미라는 용어를 공통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실존주의적 치료자들은 우리들이 내적 의미가 부족한 사회에서 정체감을 창조하기 위해 불안을 선택한다고 보는 반면 인간주의적 치료자들은 우리들 각자는 자신의 내부에 자기를 실현시킬 수 있는 능력과 본질을 갖고 있으며 의미를 발견함으로써 불안을 보다 덜 야기시키는 위치를 취할 수 있다고 본다.
인간중심적 치료자들의 기본 관점은 만약 적절한 양육 조건을 제공해 준다면 그것이 자동적으로 자기실현화로 밀고 갈 잠재력이 되어 긍정적인 방향으로 "자동적으로"(automatically)성장하리라는 환상에 사로잡혀 있다. 반대로 실존적 치료자들은 우리가 고려할 수 있는 "존재"와 "본질"은 없고, 우리는 단지 매순간 이 조건에서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 가 하는 선택의 순간에 직면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얄롬(1980)은 인간중심적 심리학자들을 실존적 치료자들의 "일시적이고 화려한 미국인 사촌"이라고 표현하고 잇다. 그는 미국의 인간주의 심리학은 유럽의 실존적 전통과 여러 가지 기본 관점에서 다르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유럽의 실존적 전통의 초점은 인간의 한계성, 불확실함과 무에서 기인하는 불안에 대한 직면과 이에 대한 고려에 있다. 인간주의 심리학자들은 이와는 달리 한계성이나 우연성보다는 발달의 가능성을, 수용보다는 자각을, 불안보다는 절정경험과 전세게적인 일치성, 삶의 의미보다는 자기실현을, 분리나 고독보다는 나-당신과의 만남을 강조한다.
모든 인본주의 심리학자들 주에 로저스는 기본 원리와 개념을 상담에 적용한 지도적 인물이다. 이장을 통해 보다 분명해지겠지만 그는 실존적 개념들로부터 많은 것들을 끌어내고 있는데, 특히 치료의 핵심인 내담자와 치료자의 관계에 그것들을 적용하고 있다.
2. 주요 개념들
1) 인간본성에 대한 관점
로저스의 저술에 일관되게 나타나는 중심 주제는 만약 존경과 신뢰의 풍토가 조성된다면 인간은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발전하려는 경향을 지닌다는데 대한 깊은 믿음이다. 그는 인간은 신뢰할 수 없으며 우얼하고 "탁월한"위치에 있는 사람에 의해 지시받고, 동기화되고, 가르침받고, 처벌받고, 보상받고, 통제되고, 지배받아야 한다는 가정에 기초한 이론적 체계들에 대해 공감하지 안는다. 그는 성장을 계속 촉진시키는 분위기를 만들어서 개임을 발전하게 하고 유능하게 만드는 상담자의 세 가지 속성이 있다고 보았다. 이 속성들은 ① 순수성 또는 진실성, ② 수용 또는 돌봄, ③ 깊은 이해 등이다. 로저스는 만약 이런 태도를 지니고 조력자가 내담자와 대화한다면 내담자들은 덜 공격적이 되고 자신과 주변 세계의 경험에 보다 개방적으로 된다고 가정하였다.
로저스에 이어 매슬로우는 심리학에서 인간주의적인 경향을 발달시키는 데 기여하였다. 매슬로우(1968, 1970)는 연구의 초점을 자아실현인에 두었다. 그는 <<평균인의 정신병리학>>을 썼다. 소위 "평균적"인 사람들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데까지 스스로를 확장시키지 않는다. 매슬로우는 건강한 사람들은 정도에서뿐만 아니라 종류에서도 평균인과 다르다고 보았다. 그는 인간의 본성을 병들고 무능력하다고 본 프로이드학파의 선입견을 비평하였다. 그는 우리가 만약 병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근거로 한다면 병든 심리학을 갖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그에 의하면 우리는 적개심, 공격성, 신경증, 미숙 등에 너무 많은 주의를 기울였으며 사랑, 창조성, 기쁨 그리고 "절정경험"(peak experiences)등에는 너무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자기실현을 주제로 한 매슬로우(1968, 1970)의 연구는 다음과 같은 특성을 갖고 있다. 즉, 참는 능력과 삶의 불확실성을 받아들이는 것, 자기와 다른 사람을 수용하는 것, 자발성과 창조성, 개인의 비밀을 지키고 싶은 욕구, 고독, 자율성, 깊고 밀착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는 능력, 다른 사람을 진실로 돌보는 것, 유머감각, 내부지향적 특성 그리고 삶에 대해 개방적이고 참신한 태도 등.
이러한 긍정적인 인간관은 치료의 실제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개인은 부적응한 상태로부터 건강한 심리적 상태로 나아가려는 내재적인 능력을 갖고 있다는 신념 때문에 치료자는 일차적으로 내담자에게 책임을 가제 한다. 인간중심적 접근법에서는 치료자를 치료에 대해 가장 잘 아는 권위자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또한 내담자를 단지 치료자의 지시에 따르는 수동적인 존재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치료는 자각과 결정을 할 수 있는 내담자의 능력에 근거한다.
이런 각도에서 사람을 본다는 것은 치료자가 인간본성의 건설적인 면에 초점을 둔다는 것과 사람에게 있어 무엇이 올바른가에 초점을 둔다는 것 그리고 치료에서 사람을 귀중하게 여긴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치료는 증상의 진단과 처치의 과정 그 이상이다. 그것은 내담자들이 그들의 세계에서 어떻게 다른 사람들과 해동하는가에 초점을 두며, 어떻게 건설적 방향으로 움직여 갈 수 있으며, 어떻게 자신의 성장에 장애가 되는 방해물들(자신의 내부에서 오는 것과 외부에서 오는 것 모두)에 성공적으로 부딪혀 가는가에 초점을 둔다. 그 함축된 의미는 치료란"규정에 적응하게 하는 것"이상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 접근법은 단지 문제해결을 하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인간주의적 태도를 지닌 임상가들은 내담자들로하여금 이런 종류의 삶은 끊임없는 투쟁을 요구한다는 것을 인식시키면서 완전하고 자발적인 삶을 살도록 도전하게 한다. 그러나 사람은 결코 자기실현화된 최고 상태의 존재에 도달하지는 못한다. 단지 사람은 자기실현화 그 자체의 과정에 참여할 뿐이다.
2) 기본 특성들
로저스는 인간중심이론을 치료를 위한 완전하고 고정된 이론으로 제사하지는 않았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그의 이론을 확고부동한 정론(dogma)으로서가 아니라 치료과정이 어떻게 발전하는가에 대한 일련의 잠정적 원리로서 보기를 원하였다. 로저스와 우드(1974)는 인간중심적 접근법을 다른 모형들과 구별하는 특성들을 기술하였는데 대략 다음과 같다.
인간중심접근법은 현실과 좀 더 완전하게 만날 수 있는 내담자의 능력과 책임감을 강조한다. 내담자들은 자신들을 가장 잘 아는 사람들로서, 성장하는 자기자각을 바탕으로 해서 자신에게 보다 적합한 행동을 발견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이 접근법은 내담자의 현상적 세계를 강조한다. 정확한 공감과 내담자의 내적 준거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갖고 치료자는 주로 내담자의 자아와 세계에 대한 인식에 관심을 갖는다.
이와 같은 심리치료의 원리들은 모든 내담자들 즉 "정상인", "신경증환자", "정신병환자"에게 모두 적용된다. 심리적으로 성숙하고자 하는 충동은 인간 본성에 깊이 뿌리 박혀 있다는 관점에 근거한 인간중심적 치료는 심리적 부적응의 정도가 심한 사람뿐만 아니라 비교적 정상 수준에서 기능하는 사람들에게도 적용된다.
인간중심접근법에 의하면 심리치료는 건설적인 인간관계의 하나의 본보기에 불과하다. 내담자가 혼자서 할 수 없는 것을 도와 주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 자체에서 또는 그런 관계를 통해 내담자는 치료적 성장을 경험한다. 이것은 내담자의 치료에서의 변화를 돕는 일치성 있는(외적 표현과 행동이 내적 감정이나 생각과 일치하는)그리고 수용적이고 공감적인 상담자와의 관계이다. 인간중심적 접근법에서 치료자의 기능은 즉시 제공되어야 하고 내담자에게 접근 가능해야 하며 그들의 관계에서 만들어진 지금-여기의 경험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아마 심리치료에 관한 어떤 다른 접근법보다 인간중심이론은 치료의 과정과 결과에 대한 연구를 통해 발전해 왔다고 할 수 있다. 이 이론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수많은 상담관찰을 통해 성장해 왔으며 인간본성과 치료가정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는 새로운 연구로서 변화를 계속할 것이다.
따라서 인간중심치료법은 일련의 기법도 아니고 확정된 이론도 아니다. 상담자가 보여 주는 일련의 태도와 신념에 뿌리를 둔 이 접근법은 상담자와 내담자가 그들의 인간성을 통해 성장경험에 참여하는 존재양식으로서 그리고 함께 하는 여정으로서 특징 지울 수 있을 것이다.
3. 치료의 과정
1) 치료목표
인간중심접근법의 치료목표는 전통적인 접근법의 치료목표들과 다른다. 인간중심접근법에서는 개인의 보다 큰 독립성과 통합성의 정도에 치료목표를 둔다. 초점은 인간의 현재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 그 자체에게 주어진다. 로저스(1977)의 관점에서 보면 치료의 목표는 단순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내담자들의 성장과정을 도움으로써 그들이 현재 대처하고 있는 그리고 미래에 대처하게 될 문제들에 대해 보다 잘 대처할 수 있게 돕는 것이다.
로저스(1961)는 심리치료를 받으러 오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진실로 내 자신을 어떻게 발견할 수 있을까? 내가 진실로 바라고 있는 바대로 될 수 있을가? 어떻게 나의 겉모습의 배후로 들어가 진정한 내 자신으로 될 수 있을까?와 같은 의문을 갖고 있다고 한다.
치료의 기본목표는 개인이 완전한 기능을 발휘하는 사람이 되도록 도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목표를 향한 작업을 하기 전에 우선 쓰고 있는 가면을 꿰둟어 보아야 한다. 이러한 가면은 내담자들이 사회화 과정을 통해 발달시킨 것이다. 내담자들은 이런 가면을 씀으로써 자신들과 접촉할 기회를 잃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치료기간 중의 안전한 분위기에서 그들은 다른 가능성들도 인식하게 된다.
치료과정을 통해 가면들이 벗겨져 나가면 그 가면 뒤에서는 어떤 종류의 사람이 나타날까? 로저스(1961)는 ① 경험에 대해 보다 개방적이고, ② 자신을 신뢰하며, ③ 내적 기준에서 평가할 수 있고, ④ 성장을 기꺼이 계속하려는 자기실현화를 이루려는 사람이 나타난다고 기술하고 있다. 이런 특성들을 격려하는 것이 인간중심적 치료의 기본 목표이다.
(1) 경험에 대한 개방
경험에 대한 개방은 선입관을 가진 자아구조에 맞추어 현실을 왜곡하지 않고 현실을 이쓴 그대로 보는 것이다. 방어의 반대인 경험에 대나 개방은 자아가 외계에 존재하는 실체에 대하여 좀 더 잘 자각하게 되는 것을 뜻한다. 이것은 또한 사람의 신념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좀 더 나은 지식과 성장에 대해 자기를 개방할 수 있으며 모호성을 수요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사람은 현재의 상황에서 자신을 인식할 수 있으며 새로운 방법으로 자신을 경험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2) 자기신뢰
치료목표 중의 하나는 내담자가 자기신뢰감을 갖도록 돕는 것이다. 치료의 초기 단계에서 종종 내담자는 자신과 자신의 결정을 잘 믿지 않는다. 내담자가 자신의 경험에 대해 보다 개방적으로 됨에 따라 자기신뢰감이 나타나게 된다.
(3) 내적 근거에 의한 평가
자기신뢰감과 관련되어 내적 근거에 의한 평가는 실존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발견하기 위하여 좀 더 자신을 살펴보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의 인격상을 파악하기 위하여 밖을 살피는 대신에 점점 더 자신의 중심으로 눈을 돌리게 된다. 자신의 행동기준을 결정하고 삶의 결정과 선택을 자신 속에서 찾는다.
(4) 성장을 계속하려는 자발성
자기(self)를 성장의 산물로 보지 않고 성장의 과정으로 보는 것이 중요한다. 비록 내담자를 성공적이고 행복한 상태(마지막 산물)로 만들기 위해 어떤 기법을 사용해서 치료를 시작한다 하더라도, 내담자는 성장이란 하나의 계속적인 과정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내담자는 고정된 실체라기보다는 자기지각과 신념에 도전하는 유동적 과정에 있는 존재이며 새로운 경험과 전환에 대해 자신을 개방하는 존재이다.
이 네 가지 특성들은 치료의 방향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일반적 구조를 제공해 준다. 치료자는 내담자를 위해 특수한 목표를 선택하지 않는다. 인간중심치료이론의 초석은 조력자인 치료자와의 관계를 갖는 내담자는 자신의 목표를 정의하고 명료화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관점이다. 그러나 많은 상담자들은 내담자 스스로가 그의 특수한 목표를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내담자가 자신의 방향을 발견할 수 있다는 개념에 대해 말하는 것은 쉽지만 내담자가 자신에게 경청하고 자신의 지시에 따르도록 격려하는데에는-특히 치료자가 원하지 않는 것을 내담자가 선택했을 때에는 내담자에 대한 상담자의 상당한 존경심과 용기가 필요하다.
2) 치료자의 기능과 역할
인간중심접근법에서 치료자의 역할은 그의 존재양식과 태도에 있는 것이지 내담자에게 "무엇을 하도록"시키는 기법을 이행하는 데 있진 않다. 이 접근법에 대한 연구들은 치료자의 지식·이론·기법보다 그의 태도가 내담자에게 성격변화를 일으키게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치료자는 자신을 변화의 도구로 사용해야 하며 내담자와 인간 대 인간의 수준에서 만나게 될 때 그의 "역할"은 역할이 없는 중요한 그 무엇이 된다. 치료자의 기능은 치료의 연속적인 과정을 따라서 내담자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치료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중심치료자는 자각하기를 거부당했거나 왜곡된 내담자의 삶의 영역을 탐구하기에 필요한 자유를 내담자에게 허용하며 내담자가 이런 자유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관계를 만들어 준다. 내담자는 자신과 주변세계에 대해 덜 방어적으로 되며 자신의 가능성에 대해 보다 개방적으로 된다.
가장 우선적이고 중요한 것은 치료자는 내담자와 진실한 관계를 맺고자 해야 하다는 것이다. 편견적인 진단으로 내담자를 이해하는 대신에 치료자는 순간 순간의 경험에서 내담자를 만나 내담자의 세계로 들어감으로써 내담자를 돕는다. 치료자의 진지한 배려, 수용성 그리고 공감적인 태도를 통해 내담자는 그의 방어적 태도와 고정된 인식을 버리고 개인의 기능을 좀더 높은 수준에서 발휘할 수 있게 된다.
3) 치료에서의 내담자의 경험
인간중심치료에서 치료의 변화는 치료에서의 내담자의 경험과 치료자의 기본태도에 대한 내담자의 인식에 좌우된다. 만약 치료자가 자아탐색에 도움이 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면 내담자는 치료의 초기에 그가 부인했던 감정들을 다시 새롭게 경험하고 탐색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다음에 기술된 문장은 치료에서 내담자의 경험에 대한 일반적인 개요이다.
내담자는 불일치 상태에서 치료자를 찾아온다. 즉 내담자의 자기인식과 현실적 경험사이에는 불일치가 있다. 예를 들면 어떤 대학생이 장차 의사가 되고 싶은데 성적이 평균이하이므로 의과대학에 갈 수가 없는 경우가 그것이다. 내담자가 자기를 어떻게 보는가(자아개념), 또는 내담자가 자신을 어떻게 보고 싶어하는가(이상적인 자아개념)와 학교성적이 나쁘다는 현실사이의 불일치가 불안과 개인의 취약성을 초래할 것이며 그것이 치료받으려는 동기를 제공할 것이다. 내담자는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사실과 또는 적어도 변화를 위한 가능성을 탐색하기 바라는 현재의 심리적 적응에 불안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내담자는 우선 치료자가 해답과 지시를 주기를 기대하거나 치료자를 마술적인 해결을 주는 전문가로 보려고 할 것이다. 내담자가 치료를 받으려는 이유 중의 하나는 자신의 무기력한 느낌과 결단을 내리거나 효율적으로 자신의 생을 지시할 수 없는 무능함 때문일지도 모른다. 내담자는 치료자의 가르침을 통해 그 "길"을 발견하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인간중심적 이론의 체계 속에서 내담자는 치료자와의 관계에서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되고 더 많이 자기를 이해하기 위해 이 관계를 활용해야 하며 그럼으로써 더 자유롭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치료의 초기 단계에서의 내담자의 행동과 감정을 몇 가지 언급해 보면 극도로 고정된 신념과 태도, 내적 장애, 자기중심성의 결여,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느끼지 못하는 것, 자아의 더 깊은 부분과 접하지 않으려는 단절된 마음, 친밀성에 대한 두려움, 자기에 대한 근본적인 불신, 분열, 자신의 감정과 문제를 외면하려는 경향들로 특징지울 수 있다. 치료자에 의해 조성된 치료적 분위기 즉 안전하고 신뢰로운 환경 속에서 내담자는 그의 개인적인 숨겨진 국면을 탐색할 수 있게 된다. 치료자의 진실성, 내담자의 감정에 대한 무조건적인 수용성 그리고 내담자의 내적 근거를 가정하는 능력 등을 통해 치료자는 내담자로 하여금 점 차 방어하는 위치에서 벗어나 가면 뒤에 있는 문제와 맞서게 한다.
치료가 진행됨에 따라 내담자는 감정의 영역을 보다 폭넓게 탐색할 수 있게 된다. 이제 내담자는 두려움, 불안, 죄의식, 수치심, 증오, 분노, 그리고 너무 부정적으로 보았기 때문에 자아구조 속에 수용하거나 결합할 수 없었던 다른 감정들을 표현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내담자는 심적 압박감을 덜 느끼고 덜 왜곡하며, 자아에 대한 모순과 혼동을 수용하고 통합하려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 내담자는 모든 경험에 더욱 개방적으로 되고 덜 방어적으로 되며 순간의 감정에 보다 잘 접촉하게 된다. 또한 과거에 덜 얽매이게 되고 결정론적 입장에서 벗어나며 자유롭게 결단을 내리게 되고 자신의 생을 효율적으로 다스릴 수 있다고 믿게 된다. 요약하면 치료에서의 내담자의 경험은 자신을 심리적인 감옥에 가두었던 결정론적인 속박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것이다. 점차로 자유가 증대됨에 따라 내담자는 심리적으로 보다 성숙하게 되며 보다 자기실현화로 나아가게 된다.
4) 치료자와 내담자 간의 관계
인간중심치료의 기본 가설은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요약된다. "만약 내가 어떤 형태의 관계를 제공한다면 상대는 성장과 변화를 위하여 그 관계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자신 속에서 발견하게 될 것이며 그래서 개인적 발전이 일어나게 될 것이다." 나아가 로저스는 "중요한 긍정적인 성격의 변화는 관계 상황 이외에서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가정하였다.
치료관계의 특징은 무엇인가? 내담자가 성격변화를 일으키는 데 필요한 자유를 경험하기에 적합한 심리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인간 중심적 치료자의 결정적 태도는 무엇인가? 로저스에 의하면 다음 여섯 가지 조건이 내담자의 성격 변화를 가져오는 필요충분조건이라고 한다.
① 두 사람이 심리적인 관계를 갖는다.
② 우리가 내담자라고 부르는 첫 번째 사람은 불일치의 상태에 있고 상처받기 쉬우며 불안한 상태에 있다.
③ 우리가 치료자라고 부르는 두 번째 사람은 두 사람의 관게에서 일치성이 있고 통합되어 있다.
④ 치료자는 내담자에 대해 무조건적인 긍정적 관심을 갖는다.
⑤ 치료자는 내담자의 내적 근거에 대하여 공감적 이해를 가지며 이것을 내담자에게 전달하려고 노력한다.
⑥ 치료자는 공감적 이해와 무조건적인 관심을 내담자에게 전달한다.
로저스는 이 이외의 어떤 다른 조건도 필요하지 않다고 가정하였다. 만약 이 여섯 가지 조건이 치료기간에 존재한다면 내담자의 건설적인 성격의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이 조건들은 내담자의 유형에 따라 변하는 것이 아니고, 나아가 이런 조건들은 다른 접근법에도 적용할 수 있으며, 심리치료뿐만 아니라 개인적 관계에도 적용할 수 있다. 치료자는 많은 전문지식을 가질 필요가 없다. 정확한 심리진단은 필요하지 않으며 오히려 그것이 효율적인 치료를 방해하는 경우가 더 많다. 로저스는 그의 이론이 충격적이며 급진적이라는 것을 안다. 그의 이로는 상당한 논쟁을 일으켰다. 왜냐하면 로저스는 다른 치료자들이 효율적인 심리치료의 방법으로 간주하는 많은 조건들이 필수적인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치료적 관계를 통해 내 담자 뿐만 아니라 치료자도 성장하고 변화한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그래서 그가 기술한 관계의 힘은 치료자와 내담자 모두에게 영향을 준다.
그의 관점에서 보면 내담자와 치료자의 관계는 평등의 관계이다. 왜냐하면 치료자는 치료과정에서 자신을 비밀스럽게 감추거나 신비스럽게 하려고 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내담자는 치료자가 자신을 보호하고 존중해 준다는 것을 발견함에 따라 점차로 자신을 가치있는 존재로 보게 된다. 치료자의 진실성을 경험하므로써 내담자는 가장(pretense)에서 벗어나 자신과 치료자를 진실로 만나게 된다.
우리가 언급한 것처럼 치료관계의 핵심을 이루는 치료자의 세 가지 성격 특성 또는 태도는 일치성 혹은 진실성, 무조건적인 긍정적 관심, 정확한 공감적 이해이다.
(1) 일치성 혹은 진실성
로저스의 최근의 저서에 의하면 세 가지 특성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을 일치성이다. 일치성은 치료자가 진실하다는 뜻으로 치료기간에 치료자는 완전히 신뢰할 만하다는 뜻이다. 치료자에게는 거짓된 태도가 없고 그의 내적 경험과 외적 표현은 일치하며 내담자와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감정이나 태도를 솔직히 표현한다. 진실한 치료자는 자발적이며 긍정적이건 부정적이건 자신의 행동이나 감정에 솔직하다.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또는 수용)함으로써 치료자는 내담자와 정직한 대화를 촉진 시킬 수 있다.
진실성을 통해 치료자는 좀 더 큰 진실성을 성취하기 위해 투쟁하는 인간의 본보기를 제시한다. 치료관계에서 치료자는 성내고, 실패하고 좋아하고, 매력을 느끼고, 관심을 갖고, 싫증나고, 귀찮아하는 모든 것들을 표현한다. 그러나 이것은 치료자가 모든 느낌을 충동적으로 나누어 가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자기개방((self-disclosure)은 적절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치료자가 짜증을 내고 성을 내는 원인이 내담자에게 있어서는 안된다. 치료자가 너무 완고해서 솔직해질 수 없다는 데 어려움이 있다. 하나의 인간으로서 무엇인가를 솔직하게 표현할 수 없다면 아무리 내담자를 위해 생각을 공유한다고 해도 불일치될 수 있다. 그러므로 치료자는 자신의 감정에 책임을 져야 하며 내담자와 충분히 만나는 능력을 방해하는 감정이 무엇임지 탐색해야 한다.
물론 치료의 목표는 치료자가 내담자와 자신의 감정을 계속 토론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인간중심적 접근법은 비조작적이며 진실한 인간관계의 기치를 강조하고, 의미있는 의사소통이 방해될 때 솔직하고 정직한 피드백의 잠재적 가치를 강조한다. 이 접근법은 또한 치료자가 내담자에 대해 느낀 것과 다른 방향으로 행동하면 치료에 방해가 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그러므로 만약 치료자가 내담자를 싫어하거나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수용하는 것처럼 가장한다면 치료는 되지 않을 것이다.
로저스의 일치성의 개념은 단지 완전히 자아실현한 치료자만이 상담에서 효율적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치료자도 인간인 이상 그가 완전히 진실한 인간이기를 기대할 수 는 없다. 인간중심 치료법은 치료자와 내담자의 관계가 일치될 때 치료과정이 진전된다고 가정한다. 일치성은"전부이거나 전연 아닌"토대 위가 아니라 연속선상에 존재한다.
(2) 무조건적인 긍정적 관심과 수용
치료자가 내담자에게 전달해야 할 두 번째 태도는 내담자를 하나의 인격체로서 깊고 진실하게 돌보는 것이다. 돌본다는 것은 내담자의 감정이나 생각, 행위의 좋고 나쁨의 평가와 판단에 의해 영향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무조건적이다. 치료자는 내담자를 수용함에 있어 규정을 정하지 않고 무조건 존중하고 따뜻하게 받아들인다. 이것은 "나는 당신을 어떤 때만 받아들이겠다"가 아닌 "나는 당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겠다"는 태도이다. 치료자는 내담자를 있는 그대로 존중한다는 의사전달을 해줌으로써 치료자의 수용을 잃는다는 염려가 업이 자유로이 자신의 감정과 경험을 갖도록 돕는다. 수용은 감정을 가지 내담자의 권리를 인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행동을 다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표출된 행동이 다 인정되거나 수용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치료자의 돌봄이 비소유적이어야 한다는 것도 역시 중요하다. 만약 돌봄이 치료자 자신이 인정받고 사랑받으려는 데에서 기인한다면 내담자의 건설적 변화는 저해된다. 무조건적 긍정적 관심은 모두이거나 전연 아닌 토대 위에 있는 것이다. 일치성과 마찬가지로 그것은 연속선상에서의 정도의 문제이다.
로저스(1977)에 의하면 비소유적 온정으로 내담자를 돌보고, 칭찬하고, 수용하며 그리고 가치를 인정해 줄수록 치료가 성공적으로 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또한 그는 치료자가 언제나 수용과 무조건적인 관심을 가질 수 는 없다는 점도 분명히 하고 있다. 분명히 그는 치료자가 내담자에 대해 무조건적 긍정적 관심을 반드시(should)가져야 한다고 말한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관계 속에 이런 요소들이 상당히, 그리고 자주 존재하지 않으면 내담자의 건설적인 변화는 일어나기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내담자에 대한 수용을 강조하는 의미는 내담자를 존경하지 않거나 싫어하는 또는 혐오하는 치료자는 치료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내담자는 치료자의 관심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면 점점 방어적으로 될 것이다.
(3) 정확한 공감적 이해
치료자의 주요 과업 중 하나는 치료기간 중에 상호작용을 통해 나타나는 내담자의 경험과 감정을 민감하고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다. 치료자는 내담자의 주관적인 경험 특히 지금-여기의 경험을 이해하도록 노력한다. 공감적 이해의 목적은 내담자가 자신에게 더욱 밀접히 다가가게 하고 더욱 깊고 강한 감정을 경험하게 하여 내담자 내부에 존재하는 불일치성을 인식하여 해결하도록 격려하는 데 있다.
공감적 이해는 치료자가 이런 느낌들을 잃지 않으면서 마치 자신이 내담자인 것처럼 내담자의 감정을 느끼는 것을 의미한다. 내담자의 경험의 세계 속에서 자유로이 움직이므로 치료자는 내담자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을 전달할 뿐만 아니라 단지 희미하게 알고 있는 것도 말할 수 있다. 정확한 공감적 이해의 단계에서는 명백한 감정의 인식을 넘어서 내담자가 경험 속에서 미처 느끼지 못했던 감정까지도 치료자가 인지할 수 있다. 치료자는 내담자가 부분적으로 인식했던 감정의 자각을 확산시킬 수 있도록 돕는다.
공감은 단순한 감정의 반영 그 이상의 것이다. 그것은 반영하는 이상의 것이며 치료자가 일률적으로 사용하는 인위적인 기법 이상이다. 단순한 객관적 지시가 아니며 "나는 당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이해한다"는 식의 깊고 평가적인 이해이다. 공감은 내담자를 깊이있고 주관적으로 이해하는 것으로 내담자와의 일체감이다. 치료자는 자신의 감정을 내담자의 그것에 부합시킴으로써 내담자의 주관적 세계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치료자는 자신의 정체성이 분리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로저스는 치료자가 자신의 정체감(identity)의 분리없이 내담자가 현재 보고 느끼는 주관적인 세계를 파악할 때 내담자의 건설적 변화가 일어난다고 믿고 있다.
다른 두 개념이 그렇듯이 정확한 공감적 이해는 일련의 연속선상에 존재하며 전부이거나 모두 아니거나의 문제가 아니다. 치료자의 공감의 정도가 클수록 내담자의 치료가 발전하는 기회는 더욱 커진다.
4. 적용 : 치료기법과 절차
로저스의 관점에서는 심리치료가 발달함에 따라 그 초점은 치료기법에서 치료자의 인간성, 신념, 태도 그리고 치료관계로 옮아간다. 그래서 치료관계는 치료자의 말이나 행동보다 결정적 요인이 된다. 인간중심적 구조에서는 "기법"은 수용, 존경, 이해를 표현하고 전달하며 그리고 생각하고 느끼고 탐색함에 의해 내담자가 내적 준거의 구조를 발달시키도록 돕는 것이다. 전략의 하나로서 치료자가 기법을 사용하면 관계를 비인간화시키게 된다. 기법은 치료자의 솔직한 표현이어야 하며 이를 의식적으로 사용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면 치료자는 참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1) 인간중심심리치료의 발전
인간중심접근법에서 기법의 위치에 대한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로저스의 이론의 발전에 대해 다음과 같이 간추려 제시한다. 하트(Hart, 1970)는 발전의 시기를 세 단계로 나누었다.
① 제1기(1940-1950) : 비지시적 심리치료 이 단계에서는 치료자가 수용적이며 비간섭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줄 것을 강조한다. 수용과 명료화가 주요기법이다. 비지시적 치료를 통해 내담자는 자신과 삶의 상황에 대해 통찰하게 된다.
② 제2기(1950-1957) : 반영적 심리치료 치료자는 주로 내담자의 감정을 반영해 주고 관계에서 위협을 피한다. 반영적 치료를 통해 내담자는 자아개념과 이상적 자아개념 간의 일치성의 정도를 발전시킬 수 있게 된다.
③ 제3기(1957-1970) : 경험적 심리치료 기본적 태도를 표현하려는 치료자의 광범한 행동영역이 접근법을 특징짓는다. 치료는 내담자의 경험과 치료자의 경험의 표현에 중점을 둔다. 내담자는 연속선상에서 직접 경험을 사용하는 것을 배움으로써 성장한다.
초기에 비지시적 치료자들은 내담자와의 상호작용을 현저하게 피하였다. 치료자는 내담자의 상황을 명료화해 주는 사람으로서의 역할을 하였고 자신의 인간성은 드러내지 않았다. 이 시기에는 질문, 탐색, 평가 그리고 해석 같은 지시적 기법들과 개인의 역사, 심리검사 그리고 진단 같은 지시적 과정들은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외적인 주거기준에 의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중심적 치료는 주로 내담자의 내적인 성장 욕구에 의존한다.
후에 치료는 인지적인 것을 강조하는 것에서부터 통찰로 이끄는 명료화로 옮아 갔다. 반영적 치료자는 내담자가 말하는 의미론적 의미보다 정서적 의미에 예민하게 반응한다.(Hart,1970). 치료자의 역할은 내담자의 느낌에 대한 반응을 강조하도록 재구성되고 정교하게 이론화되었다. 단지 내담자가 언급한 것만을 명료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치료자의 감정도 반영한다. 내담자의 자아개념을 재구성하기 위해 치료자는 치료관계에서 위협의 근원을 제거하고 거울과 같은(반영적인)역할을 함으로써 내담자가 더욱 자신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게 돕는 작업을 한다.(Hart,1970). 한 인간으로서의 치료자의 문제는 아직 이 이론체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세 번째 시기인 경험적 심리치료에서는 성격을 변화시키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을 강조하였다. 이 시기에는 효율적 치료를 위한 필수조건으로 치료자의 이리성, 적극적인 수용과 관심 그리고 공감적 이해 등을 결정적 요소로 내세웠다. 이 접근법에서 치료의 초점은 내담자 감정의 반영으로부터 내담자와의 관계에서 치료자의 즉각적인 느낌을 표현하는 것으로 옮아 간다. 현재의 이론에서는 과거의 단계에서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여겼던 표현, 의견, 느낌 등을 포함한 치료자의 행동에 보다 큰 유연성을 허용하고 있다.
2) 최근의 동향들 : 인간중심심리치료
최근의 발달에 근거해서 나는 제4기(1970년대 중반-1980년대)를 첨가하였다. 이 시기에서는 치료관계에서 치료자가 자신의 생각, 가치, 느낌 등을 충분히 사용하여 치료에 개입할 것이 강조되고 있다. 초기의 인간중심적 치료의 관점에서는 치료자나 다른 조력자가 그들의 가치나 왜곡이 조력 관계속으로 침투되지 않도록 규정하였다. 그들은 주로 목표설정, 충고, 해석, 그리고 탐색을 위한 주제 제시 등을 사용하였다. 그러나 최근의 이론에서는 그런 금지들이 줄고 치료자가 보다 적극적으로 치료관계에 참여할 수 있는 자유를 허용하고 있다. 듣고 반영하고 이해한 것을 이야기하는 제한된 방법보다 보다 다양한 방법들을 사용하도록 격려하고 있다. 그 목적은 적용하는 기법이나 유형에 관계 없이 내담자가 깊이있게 수용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있다.
이 네 번째 시기에서 로저스는 개인심리학 이외의 여러 인간관계의 접근법을 적용하려고 시도하였다. 예를 들면 로저스가 발전시킨 1970년대의 개인성장 및 만남의 집단운동이 그것이다. 이 시기에는 또한 평화봉사단이나 VISTA 같은 기구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기르는데 인간중심적 원리를 적용하였다. 학교나 행정조직에서도 이 접근법을 많이 사용하였다. 인간중심적 접근법이 쓰인 또 다른 예로는 1970년대 이래로 활발해진 가족치료, 병원, 임상, 행정과 경영 그리고 외국과의 관계 등에서 이 접근법이 적용되었다.
5. 요약 및 평가
1) 요 약
인간중심접근법은 인간은 자기실현을 하려는 내적 욕구를 갖고 있다는 철학에 기초해있다. 나아가 로저스의 인간관은 현상학적이다. 즉 사람은 자신의 실재(reality)에 대한 지각에 의해 자신을 구성한다는 것이다. 사람은 자기가 인지하는 실재에서 자기실현에 대한 동기를 부여받는다.
로저스의 이론은 불행을 초래하는 내담자는 그 원인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자신 속에 갖고 있다는 가정에 근거해 있다. 또한 내담자는 자기지시적이고 건설적인 인간으로 변화하려는 능력도 갖고 있다. 만약 일치성을 가진 치료자가 내담자와 함께 따뜻함, 수용, 정확한 공감적 이해로 특징 지워질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 준다면 내담자의 개인적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치료적인 상담은 내담자가 경직된 자기방어를 지양하고, 부정하고 왜곡시켰던 자아체제의 여려 면들을 통합하고 받아들이는 안정성과 수용의 관계인 나와 너, 인간 대 인간의 관계에 기초를 둔다.
인간중심접근법은 내담자와 치료자의 인간적인 관계를 강조한다. 치료자의 태도는 기법이나 지식 그리고 이론보다 결정적인 것이다. 만약 치료자가 내담자에게 ① 일치성이 있는 사람이고, ② 내담자의 감정과 인간성을 따뜻하게 무조건적으로 수용하는 사람이며, ③ 내담자가 지각하는 대로 내담자의 내적 세계를 예민하고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느껴지면 내담자는 그의 잠재적 성장능력을 해방시켜 주는 이런 관계를 사용하여 되고자 하는 사람으로 변화해 갈 것이다.
이 접근법은 1940년대에 로저스가 발전시킨 이래로 계속 성장 ·변화해 왔다. 그 변화는 여러 시기로 특징 지워진다. 처음이 비지시적 상담, 그리고 다음이 반영적 상담, 경험적 상담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다시 인간중심적 접근법으로 발전하였다. 최근의 적용과 실제에서는 과거보다 치료자나 조력자의 적극적 참여가 강조되고 잇다. 치료자는 치료관계 속에 완전히 개입할 수 있게 되었으며 자신의 가치 반응과 치료에서 일어나는 것에 대한 자신의 느낌 등을 보다 폭넓게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
인간중심접근법은 치료의 방향에서 내담자의 책임성을 강조한다. 치료자는 계속 내담자에게 행동과 결정에 대한 책임을 부과하기 때문에 내담자는 결국 자신의 능력으로써 행동이나 결정에 직면하게 된다. 치료의 일반목표는 내담자로 하여금 경험에 보다 개방적으로 되고 자기신뢰감을 가지면 내적 기준에 의한 평가를 발달시키고 기꺼이 계속적인 성장을 하려는 존재가 되게 하는 것이다. 특수 목표가 내담자에게 부과되지 않으며 내담자가 가치나 목표들을 선택한다.
2) 인간중심접근법의 공헌
상담자 교육에서 가장 현저하게 쓰이고 있는 방법들은 아마도 인간중심접근법일 것이다. 그 한 가지 이유는 이 기법이 갖는 확고한 안정성 때문이다. 이것은 능동적인 경청과 내담자에 대한 존경, 내담자의 내적 준거체제 선택, 내담자?? 앞지르지 않고 내담자와 보조를 맞추어 해석해 주는 접근법이다. 인간중심치료자는 보통 내담자의 경험의 내용과 감정을 반영하고 느낀 점을 명백히 전달하며 내담자가 자신의 능력을 통합하여 해결책을 발견하도록 격려하고 돕는다. 그러므로 이 접근법은 치료자가 해석하고 진단하며 무의식의 영역을 검토하고 꿈을 분석하여 완전한 성격변화를 꾀하려는 지시적 치료모형보다 훨씬 안전하고 무난하다. 상담심리학, 성격의 역동성, 정신병리학에서 미숙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에게 인간중심적 접근법은 내담자가 심리적인 해를 입지 않고 치료받을 수 있게 하는 보장을 해준다.
인간중심접근법은 개인과 집단상황에 각기 다른 방법으로 기여한다. 이 접근법은 내담자의 주관적 세계를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인간주의적 기초를 제공하고 내담자의 말을 경청하게 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더욱이 치료자가 자신의 말을 경청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때 내담자는 자신의 방법으로 감정을 표현하게 되며 그들 자신이 될 수 있게 된다. 내담자는 새로운 행동을 시험해 보는 데 있어 자유로움을 느끼게 된다. 자신에 대해 책임을 질 것이며 상담의 진행속도를 결정할 수 있게 된다. 내담자는 자신을 변화시키려는 목표를 기초로 하여 탐색하고 싶은 영역을 결정한다. 인간중심적 치료에서 치료자는 내담자에게 즉각적이고 특별한 피드백을 제공한다. 치료자는 내담자의 깊숙한 감정을 반영하는 거울과 같은 역할을 한다. 이렇게 하여 내담자는 전에는 단지 부분적으로만 알았던 자아구조의 면에 대해 더욱 선명하게 알게 되고 더 깊은 의미를 얻게 된다.
심리치료에 대한 또 다른 주요한 공헌은 검증할 수 있는 가설로서 그의 이론을 서술한것과 그의 가설을 열심히 검증하려고 한 점이다. 그를 비평하는 학자들까지도 그가 상담과정과 심리치료의 결과에 대해 광범위한 연구를 스스로 하고 또 다른 사람들에게도 하도록 격려한 것에 대해 인정한다. 그의 치료법과 성격변화에 대한 이로는 굉장한 발견적 효과를 가져왔다. 비록 많은 논쟁이 일고 있지만 그의 업적은 치료자나 이론가들에게 치료양식과 신념을 점검하도록 도전하였다. 인간중심적 치료의 주요한 추진력은 개인의 변화에 관계된 핵심조건을 도전하였다. 인간중심적 치료의 주요한 추진력은 개인의 변화에 관계된 핵심조건을 임상적으로 검증해 온 것이다. 그런 검증으로부터 새로이 지식을 얻어 이론과 방법을 수정해 왔다고 말할 수 있다.
또 다른 공헌은 보다 수준 높은 심리학을 배우지 않은 사람들로도 진실성, 공감적 이해, 무조건적 긍정적 관심등의 치료조건을 개인이나 직업면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 접근법의 기본 개념은 직선적이고 이해하기 쉬워서 사람에게 힘을 주도록 격려하는 데 좋다. 핵심 기법들(주의, 경청, 보살핌, 명료화, 이해 등)은 조력관계의 일에 종사하는 많은 사람들의 일에 적용할 수 있다. 이 기법들은 또한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다른 치료체제에서도 기초로서 사용된다. 만약 상담자가 이런 관계나 대화기술이 부족하다면 내담자를 위한 치료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없게 된다.
인간중심접근법이 가장 중요한 가치를 발휘하는 것은 위기상담의 경우이다. 조력의 직업(간호, 의약업, 교육, 행정)을 갖고 잇는 사람들은 다양한 위기상황에 접한다. 원하지 않은 임신, 병이나 외상 또는 사랑하는 사람의 상실 등 위기로 이끄는 특수한 생의 사건들을 생각해 보라. 비록 조력자가 정신위생학적인 교육을 받지 못했다 하더라도 만약 이 장에서 기술된 기본 태도를 갖는다면 내담자가 위기에 대처하는 것을 보다 잘 조력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이 위기에 처했을 때 치료의 첫단계는 그에게 자신을 충분히 이야기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진실로 경청하고 듣고 이해하는 것이 이 시점에서 자강 필수적이다.
비록 개인의 위기가 조력자와의 한두번의 접촉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지만 ,그런 접촉은 뒤에 오는 수용적 조력에 길을 여는 방법이 된다. 만약 위기에 처한 사람이 자신이 이해받고 수용되고 있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면 상황은 점점 나빠져서 그 사람은 "정상으로 돌아 올" 희망을 잃고 다시는 도움을 구하지 않게 될지도 모른다. 진실한지지, 돌봄 그리고 비소유적인 온정은 인간이 무엇인가를 함으로써 위기상황을 해결하도록 동기화시키는 다리를 세우는 긴 여정일지도 모른다. 위기에 처해 있는 사람이 반드시 답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자신을 이해하고 돌보아 줄 사람을 필요로 하며 그의 경험과 느낌을 조력자에게 말하고 싶어한다. 또한 그는 "모든 것이 곧 잘 될거예요"라는 식의 거짓된 보증을 원하지 않는다. 돌보는 사람과의 현실적이고 심리적인 접촉은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
비록 개인적으로 나는 인간중심적접근법에 나 자신을 묶는 데에 편안함을 느끼지 않지만 로저스가 이룬 업적에 최대의 존경을 갖고 있으며 그와 그의 동료들이 상담의 분야에 끼친 공헌에 최고의 존경을 바치고 싶다. 그의 영향에 대해 어떻게 느끼느냐고 묻자 로저스는 "나는 놀란다. 그리고 내가 끼친 영향에 대한 경외심을 갖는다. 나는 결코 그런 꿈을 구어 본 적도 없고 내가 끼친 영향의 정도를 상상해 본 적도 있다"고 대답하였다.
그리고 로저스(1980)은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상담의 영역이 확대되었다. 심리치료에 객관적인 엄밀성과 연구를 하도록 길을 열어 주었으며 주관적 현상에 대한 경험적(실증적)연구를 가능하게 하였다. 그것은 모든 수준에서의 교육의 방법에 변화를 가져다 주었으며 산업체(군대까지도)의 지도성의 개념이나 사회사업, 간호업, 그리고 종교적인 일에 변화를 가져왔다. 그것은 만남의 집단 운동에서 큰 역할을 담당했으며 과학철학에 영향을 끼쳤다. 그것은 종족과 문학 간의 관계에 영향을 주었으며 신학과 철학을 하는 학생들에게도 영향을 주었다.
3) 인간중심접근법의 한계와 평가
인간중심접근법의 취약점은 어떤 치료자는 내담자를 문제에 도전하게 하지 않고 단지 그를 돕는 경향을 갖는다는 데 있다. 이 접근법의 기본 개념을 잘못 이해함으로써 어떤 치료자는 반영과 공감적 경청에 대한 그 반응과 상담유형의 범위를 제한하고 있다. 비록 단지 듣고 반영하고 이해한 것을 전달하는 데에 가치가 있다고 하더라도 심리치료는 이런 것들 이상으로 구성된다. 물론 경청과 반영은 치료관계의 필수성분이지만 그것들을 치료자체와 혼동해서는 안된다. 이런 문제 때문에 로저스가 격려한 "배려적인 직면"(caring confrontations)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 후기의 심리치료에 대한 저수과 필름에서 보여 준 것처럼 그는 직면을 처리하는 관점을 바꾸었다. 그는 상담자가 엄격한 치료조건을 설정하지 말라고 누누히 당부하고 있다.
이 접근법의 한계점의 하나는 "내담자 중심"이기 때문에 치료자 자신의 인간성과 독자성을 잃기 쉽다는 것이다. 역설적으로 말하면 치료자는 자신의 능력과 가치를 감하는 정도가지 내담자에게 몰두하게 되기 때문에 그의 성격이 내담자에게 영향이나 효과를 미치지 못하게 된다. 치료자는 내담자의 욕구와 목적을 부각시킴과 동시에 자신의 성격을 자유로이 사용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이 접근법이 단지 경청이나 반영 기법 이상의 것이라는 데에 주의해야 한다. 이것은 치료관계를 이끌어 가는 치료자의 태도에 기초해 있으며 다른 무엇보다 치료자의 진실성이 치료관계의 능력을 결정한다. 만약 치료자가 수동적이며 비지시적인 형식으로 그의 독특한 주체성과 양식을 드러내지 않는다면 내담자에게 해를 주지는 않을지라도 영향을 줄 수는 없을 것이다. 치료자의 진실성과 일치성은 이 접근법에서 대단히 중요하므로 이 기본 토대 위에서 치료자는 자연스럽게 그렇게 해야 하며 내담자에게 자신의 반응을 표현하는 적절한 방법을 발견해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이 접근법은 내담자와 함께 일함에 있어 무의미하고, 지루하며, 무사안일하고, 비효율적인 치료형태로 전락할 가능성이 많게 될 것이다.
또 하나의 제한점은 인간중심적 치료의 기본 개념을 이해한(또는 이해하지 못한)치료자가 이 개념을 실체에 적용할 때의 방법에 관계되는 것이다. 불행히도 이 접근법을 확고한 신념으로 받아들여 그 적용을 제한시키는 사람들이 있다.
비록 나는 그들이 기꺼이 가설을 검증 가능한 주제로 만들고 엄밀한 실증적 과정을 밞고 있다는 점에 찬사를 보내고 있지만 많은 연구자들은 이 접근법에서 주장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에 방법론적 오류가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들은 이런 과학적 단점으로서 치료를 자원하지 않은 통제집단을 사용한 점, 치료효과를 평가하는 자기보고식 평정이 갖는 신뢰성의 문제, 그리고 적절치 못한 통계절차를 사용한 점들을 들고 있다. 따라서 인간중심접근법이 효율적이고 결론짓기 전에 이 접근법의 일반효과를 결정하는 연구정차를 보다 엄격하게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나는 이 접근법이 치료관계를 시작하는 데 탁월한 위치를 차지한다고 본다. 왜냐하면 신뢰감이 성립되지 않으면 존경의 태도, 돌봄, 수용, 온정 등이 교환되지 않아서 치료에 실패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이 반드시 치료관계를 발전시키는 것만이 아니다. 비록 나는 로저스가 기술한 것처럼 이것이 내담자의 변화를 가져오는 핵심조건으로 보지만 인간중심적 접근법이라 불리는 것보다 지시적인 치료의 지식과 기술이 치료자에게 요구된다고 본다. 나아가 내 관점으로는 이 접근법의 효율성을 위해 치료자는 절충적 방법을 발달시켜야 한다고 본다. 게슈탈트 이론, 교류분석, 행동치료, 합리적-정서적 치료 그리고 현실치료 등의 기법과 절치를 이 접근법에 통합시켜야 한다.
나는 모든 접근법을 활용하여 일할 것을 희망하므로 여기 제사한 것 이외의 것도 생각해 주기 바란다. 시작의 가장 좋은 위치는 주석을 단 보충교재(특히 로저스의 책들)중 최소한 하나를 자원으로 선택하는 것이다.
6. 반성과 논의를 위한 질문들
(1) 치료자가 내담자와 창조하는 관계는 인간중심 치료의 초석이다. 치료적 변화를 위한 로저스의 "필요중분조건"을 수용하는가? 치료자가 내담자에 대해 무조건적인 적극적 관심과 정확한 공감적 이해를 갖고 진실한 관계를 갖는다면 그것으로 족한가? 다른 치료법의 절차와 기법이 변화를 일으키는 데 필수적이라고 보지 않는가? 그렇지 않다면 무엇이 잘못인가?
(2) 진단과 사례의 기록이 필수조건이라고 생각하는가? 내담자에 대한 정보없이 치료를 진행시킬 수 있겠는가? 내담자의 과거 경험에 대한 자료의 수집이 치료에 유용하다고 생각하는가? 자료수집이 갖는 이익과 불이익은 무엇인가?
(3) 내담자의 행동이 지니는 의미를 해석하고 싶어하는가? 아니면 내담자가 자신의 의미를 형성하도록 허용하는가? 이익과 불이익은 무엇인가?
(4) 의견을 제시하여 내담자가 어떤 행동을 하도록 설득하는가? 만약 진실로 어떤 것이 내담자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믿는다면 그런 행동을 하도록 강하게 암시할 것인가? 충고를 하고 싶어하는가? 그 이익은 무엇인가? 불이익은?
(5) 만약 내담자가 당신과 아주 다른 생활양식을 갖고 있다면 당신은 가치판단을 내리는 것을 자제할 수 있겠는가? 만약 내담자의 가치나 신념이 당신의 그것과 상반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6) 내담자를 수용할 수 있는가? 만약 내담자를 수용할 수 없다고 느낀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진실성과 수용 사이에 어떤 모순이 있다고 보는가?
(7) 만약 내담자에게 향하는 당신의 가치, 감정, 태도를 억제한다면 어떻게 진실하고 일치성을 갖겠는가? 만약 내담자에게 어떤 제안을 하고 싶으나 그렇게 하는 것을 삼간다면 자신이 진실하지 못하다고 느끼는가?
(8) 내담자와 진실한 관계를 갖는 데 있어 방해되는 요인은 무엇인가? 내담자의 인정을 받고자 하는 당신의 욕구는 어떠한가? 남들에게 사랑받고 싶기 때문에 직면을 회피하려는 위험성을 갖고 있지 않는가?
(9) 당신의 내부에서 정확한 공감적 이해를 어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내담자의 갈등을 확인하는데 도움을 주는 광범위한 생의 경험을 갖고 잇는가?
(10) 이번 기회에 11장에 기술된 스턴에 대해 정말로 알아야 할 것이다. 만약 당신이 상담자라면 그리고 인간중심적 구조에 있다면 어떻게 느끼겠는가? 어느 정도로 스턴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자신의 경험으로부터 그의 문제를 확인할 어떤 토대를 갖고 있는가?
7. 읽을 만한 보충교재들
더 읽어야 할 것으로 가장 좋은 것의 하나는 로저스의 <<인간이 된다는 것에 대해서>>(1961)로 이것은 심리치료, 결과, 치료관계, 가족생활, 대화, 건강한 사람들의 본성 등에 대한 그의 논문을 모아 놓은 책이다.
<<존재의 방식>>(Rogers, 1980)은 인간중심적 접근법의 기본과 적용뿐만 아니라 로저스의 개인적 경험과 관점들을 적은 최근의 저서들이다. 특히 유용한 것은 조력관계의 직업, 미래의 세계, 미래의 인간에 있어서의 새로운 도전에 관한 장들이다.
<<1980년대에서의 학습의 자유>>(Rogers, 1983)는 교수·학습 과정의 인간적 철학을 발전시킨 참신한 책이다. 이 책은 학생과 교사의 새로운 존재양식을 암시해 준다.
출처: http://www.tdv.com.ne.kr/m6-s4.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