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족사관고등학교 성년의 날 관,계례식
<사진/ 2007년 민족사관고등학교 관.계례식 풍경> 해마다 5월이면 성년의 날을 맞이하는 청소년들 어른의 자리로 건너가는 그들의 세상을 숭고한 가슴으로 건네어주는 손들이 강원도 오지땅 소사리에 있다. 반듯한 사람의 길을 걷도록 예를 올려주는 성인식을 관례식(남자), 계례식(여자)이라 한다.
민족사관고등학교에서 내려오는 성년의 날 전통의식은 어디를 가도 만날 수 없는 고귀한 풍경이다.
2003년 민족고 5회 졸업생으로 시작된 의식은 반듯한 자식으로 키우려는 한 부모의 마음이 씨앗으로 뿌려져 연례행사로 진행되고 있다.
성년의 날을 전후하여 민족사관고 3학년 재학생들이 성인의 예를 올리는 행사로 알음알음 찾아든 사람들의 눈에 비친 풍경은 그야말로 거대한 장관이 된다.
주인공이야 더 말할 나위 없고, 조국과 민족을 품은 교훈속에서 이미 교복을 벗은 졸업생들도 그 자리에 섰던 감동의 둥지를 파고드는 유일무이 한 민사고만의 전통이다.
정성스런 마음 다하여 부모와 자식의 예를 올리는 관,계례식 앞에 서 보라 부모로 살아가는 이유들이 뜨겁게 튀어나오는 가슴떨림의 순간이다
대대손손 우리가 지켜가야 할 숭고한 역사이며 대한민국 우리조국의 미래를 찾아가는 고귀한 의식이다.
겸허한 가슴으로 만나는 초록의 달 숙연한 가슴으로 소사리 둥지를 찾아 영동고속도로를 달릴 것이다 .
파란 엽록소 줄기 따라 녹색 숨을 쉬는 날 오월엔 횡성으로 오시라 옹달샘
상견례/ 부모님이 주빈께 예를 올립니다. 평배로 일배하고 서면 주빈은 반배로 답례합니다.
* 술 대신 차로 학생들은 부모님께 예를 올리고 부모님은 학생들에게 예를 갖춰 허함을 의미합니다. * 자신이 믿는 종교의 신이나 조상에게 올렸던 차를 부모님을 통해서 자녀에게 전달한다는 뜻입니다.
부족함이 많은 저희에게 이토록 성스러운 자리를 베풀어 주셨으니 어찌 조심하지 않겠습니까. 내려주신 가르치심을 삼가 받들어 행하겠습니다
음복 -학생들이 제단이 올렸던 차를 집례자들이 부모님께 나누어 주면 잔을 받아 학생들 앞에 놓아줍니다. 사찬이 "관자와 계자는 음복하시오" 하면 학생들이 차를 마시고 내려 놓습니다. * 이번 관.계례식엔 茶의 고장 하동에서 우리 학부모들이 직접 茶를 배우고 만들어 쓰기로 했다. 차밭에서 자식을 위해 한잎한잎 정성을 더하는 부모의 마음이 다산과 충무의 혼을 따르는 우리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내려질 것이다.
"다반사" 조상 대대로 내려 온 우리나라 茶의 역사를 돌아보는 귀한 자리가 될 것이다.
조국과 민족을 품은 아들 딸들아 부디 오늘의 마음으로 한결같으라 !! 관자와 계자들의 의례를 위한 자리마련에 후배들의 손과 마음이 바쁘다.
관,계자들의 예행연습
150여명의 학생과 부모들이 동시에 참여하여 시작에서 의례를 마치기까지 수많은 손길과 호흡을 맞추어야 하는 대행사이다. 후배학생들이 주인공인 선배들의 관.계례식을 도와 동분서주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모습 또한 흐뭇한 광경이다. 그들 또한 다음해에 주인공이 되어 성년의 날 부모님께 큰 절을 올릴것이다.
이 모든 행사를 총괄하여 진행해 온 학부모의 열정이 민족사관고등학교에서 우리의 전통문화를 계승시키는 씨앗이 되어 지금까지 수고하고 계시니 이 또한 뜨거운 사랑 아니련가? 아름다운 세상을 열어주는 사람들이 공존하고 있음을 가끔씩 돌아보며 감사할 일이다. 2009.05.01 옹달샘
2009년 관.계례식 일정 ( 5.16 . 토: 민족사관고등학교 체육관 ) ( 5.11. 월: 경상남도 하동 차밭 가는 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