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서울 중앙지방 검찰청으로 부터 벌금 고지서를 받았습니다.
제가 한 달전 쯤 서울에서 교통법규를 어긴적이 있어서
그 고지서인줄 알고 벌금을 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게 아닐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검찰청에 전화를 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2006년 5월 대추리에서 연행되었었는데 그때 그것 때문에 나온
벌금이라는 겁니다.
3년이 지났는데 그때 벌금을 뜬금없이 지금 내라는 것인지를 생각하다
괘씸하기도 하고, 이상하다 싶어서 꼬치꼬치 물었더니
자신들은 잘 모른다고 성북경찰서에서 온 것이기 때문에
성북 경찰서에 전화해보라고 합니다.
그래서 성북 경찰서로 전화를 했더니 아무리 조회를 해봐도
제 사건이 나오지 않는다고 다시 검찰청에 전화해서 물어보라고 하데요
다시 검찰청으로 전화를 했더니 똑같은 소리를 합니다.
다시 성북경찰서를 전화를 했더니 여기저기 묻고, 알아보더니
자신들은 잘 모르겠다고 처음 연행되었던 용인경찰서로 전화해 보라고 하네요
그래서 다시 용인경찰서를 전화했더니 여기서도 사건 조회가 안된다고..
그때 조사했던 모든 자료는 평택경찰서로 보냈으니 평택 경찰서로
확인을 해보라고 하네요...그래서 다시 평택 경찰서로 전화를 했더니
여기서도 조회가 안된다고...자신들과 관계가 있었으면
벌과금이 평택지청에서 가야되는데 서울 중앙지검에서 간것으로 보면
성북경찰서가 맞는것 같다고...
그래서 다시 검찰청으로, 성북경찰서로....ㅋㅋㅋ
결국 알아봤더니...
그때 즉결 심판을 받지 않아서 지금까지 있다가 공소시효가 끝나가니(즉결은 3년이라고 함)
중지를 시켜놓고 검찰로 이첩했다고 하네요...벌금은 20만원인데 유치장에 3일 있어서
15만원 제외하고 5만원이었다고 합니다.
나는 한번도 관련 통지서를 받아 본적이 없는데
몇번이나 보냈는데 계속해서 반송되어 왔다고 하네요...
괜한 웃음에 허탈해집니다.
이 사실을 알아내는데 걸린 시간은 무려 4시간, 통화시간은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얘기를 듣다보니 법원과 경찰에서 굉장히 바쁘게 움직인것 같은데..
당사자인 저는 전혀 모르고 있는 상황이었네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법과 권력을 가진 사람은 그렇게 우리 뒤에서 움직이고 있나 봅니다.
여하튼 국가권력은 싫어요~...........
이러다 무정부주의자가 될라나...하하하하
첫댓글 그리스도를 신앙하는 우리는 그 어떤 정부나 권력으로부터도 자유로우니 무정부주의자가 아닐까요? 민중들 스스로의 권력이 아니고서는 모든 권력은 악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