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교육위원회가 교과서에 '각주'라는 형식으로 한자병기는 눈녹임
문화재청이 광화문에 가짜복제현판을 달고 원형이라는 것과 닮았다
한국 공직자들은 제 나라말과 글을 바르게 쓰지 않고 짓밟는다. 왜 그럴까? 잘못 배웠고 잘못 길들어서 그렇다. 교육자가 그렇고, 교과서가 그렇다. 국가기관 일터의 윗사람이 그렇고 정신 상태가 그래서 그렇다. 정치인, 학자, 교육자, 언론인들이 그렇다. 우리 글자가 없을 때 오랫동안 중국 한자를 쓰면서 뿌리내린 힘세고 큰 나라를 섬기는 버릇과 일본 식민지 국민 교육으로 길든 일본식 한자 섞어 쓰기에 길든 버릇이 남아서 그렇다. 그런 본보기가 요즘 일본 식민지에서 벗어나고 80년이 지났는데도 왜말(일본 한자말)을 일본처럼 한자로 쓰고 초등학교에서부터 가르치자는 자들이 날뛰는 것이다.
요즘 ‘우천시’라는 한자말을 학생과 학부모가 ‘부산시’처럼 도시로 착각한다고 말하는 학교 선생이 있다고 신문과 방송이 떠들면서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위원회가 앞으로 10년 교육 계획을 세우면서 초등학교 교과서에 한자를 같이 쓰고 가르쳐야 한다고 지껄이고 있는 것이 그 본보기다. 옛날부터 오래도록 일본 한자말을 일본처럼 한자로 적는 말글살이를 해야 나라가 좋아진다고 떠들던 일본 한자 혼용을 주장하는 한 늙은 언론인이 대통령 선거 때 자신을 지지해 주었다고 대통령을 만나 초등학교에서부터 한자 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하니 대통령이 그걸 받아들여서 국가 교육 위원회가 앞으로 10 동안 쓸 교과서에 한자를 함께 쓰고 한자를 가르치겠다고 결정하려고 틈을 노리고 있다.
참으로 못난 정치인이고 학자요 언론인들이다. 나는 지난 1962년에 5.16 군사정권이 일본 국민으로 태어나 한자를 섞어서 쓰는 일본식 말글살이에 길든 일본 식민지 국민 세대가 우리말을 살려서 한글로 적는 말글살이가 불편하다고 1964년부터 교과서에 일본 한자말을 살려서 한자로 쓰자고 하니 광복 뒤부터 우리말을 한글로 적던 교과서를 한자로 적는 교과서로 바꾸어 교육해서 1967년에 국어운동대학생회를 만들고 그건 잘못된 거라고 건의해서 1969년에 교육과정을 정할 때부터 다시 교과서를 한글로 적게 만든 사람으로서 그 60년이 지난 오늘날에 또 한자타령하는 걸 보면서 화가 난다.
이 일본처럼 한자를 섞어서 쓰자는 자들은 그 뒤 자꾸 계속 교과서에 한자를 섞어 쓰고, 초등학교에서 한자를 가르치자고 교육 정책을 바꾸려고 나서고 교과서에 살려서 쓰던 쑥돌이라는 우리말은 ‘화강암’, ‘어깨뼈’라는 우리말은 ‘견골’이라는 일본 식민지 때 한자말로 바꾸어 놓았다. 그리고 교과서 글도 쉬운 우리말로 쓴 글은 담지 않고 어려운 일본 한자말과 일본말투로 쓴 글을 싣고 한자를 가르치고 한자로 써야 한다고 지껄였다. 그래서 나는 60년 동안 그 못된 짓을 막으려고 맞서 싸우는 문자 전쟁 선봉장으로 평생을 지냈다. 그리고 제 이름도 제 말과 글로 쓰지 않는 국회의원들 이름패로 한글로 쓰게 하고 신문도 한글로 가로 쓰기를 하게 만들어 한글을 많이 쓰는 나라로 만들었다.
그런데 일본 식민지 국민으로 태어나 일본 식민지 국민 교육을 착실하게 받은 일본 식민지 국민 세대가 교육자, 정치인, 공무원, 언론인으로 나라 일을 하면서 우리말과 한글이 불편하다고 계속 일본 한자말(왜말)로 공문서와 교과서를 쓰는 바람에 아직도 행정용어, 교육용어가 왜말 그대로 많이 쓰고 있고 국민 말글살이까지 불편하게 만들고 우리말을 살아나지 못하게 하고 . 요즘도 서울 지하철 광화문역 승강기에 써 붙인 알림글에 “우천시 및 강설시에 미끄럼 주의”라고 썼기에 “비올 때나 눈올 때”라고 쉽다고 했더니 일곱
달이 지난 어제 보니 “비나 눈이 올 경우 미끄럼 주의”라고 바꾸어 쓴 것을 봤다.
AI 활용
지난 3월에 지하철 광화문역 승강기에 “우천시 및 강설시” 라는 글(왼쪽)을 보고 얼숲에 쉬운말로 쓰라고 쓴 일이 있는데 요즘 10월에 보니 “비 또는 눈이 올 경우”라고, 쓰여 있다. 그래도 내가 얼숲에 올린 것을 보거나 듣고 고친 거 같아 고맙다.
“우천시, 강설시”라는 한자어를 안 쓴 것은 반가운데 '경우(境遇)'라는 말도 일본(場合ばあい2.立場たちば3.事情じじょう)이나 중국(1.场合2.境遇3.情况4.处境5.景况)에서 여러 뜻으로 쓰는 외국 한자어다. 누구나 알아듣기 쉬운 우리말로 “비나 눈이 올 때”라고 하면 그 뜻이 뚜렷하다. 이 ‘경우’라는 말은 ‘입장(立場)’이라는 한자어와 비슷하게 여러 뜻으로 쓰이는 말이라 한자로 쓰면 그 뜻을 정확하게 알 수 없고 두루뭉술한 말이다. ‘입장’이라는 말도 “생각, 뜻, 상황, 처지”들 여러 가지로 쓰이고 있어 뜻이 뚜렷하지 않고 헷갈린다. ‘우천시’라는 말이 ‘부산시’처럼 도시 이름으로 들리는 것도 한자어라 그렇다. 우리 토박이말을 쓰면 그렇지 않다. 그러나 일본 한자말을 일본처럼 한자로 쓰고 초등학교 때부터 가르치자는 것은 그 문제 해결책이나 해답이 아니고 오히려 더 꼬이게 한다.
어떤 자는 그런 한자말은 일본 식민지 교육으로 길든 일본 한자말이니 쓰지 말자고 하니 우리말 사전에도 들어가 있고, 관공서나 책에서 많이 쓰는 우리말이라며 왜 쓰지 말자고 하느냐고 따진다. 그리고 자기도 한글을 사랑하고 한글을 쓰는 게 좋다고 한다. 그러나 그런 한자말을 계속 쓰고 그 말을 한자로 쓰면서 그 한자말을 읽자고 한자를 계속 배우고 가르치면 한글 장점이 살아나지 않는다. 우리말을 살려서 한글로 쓰면 초등학교를 나오기 전에도 글을 읽을 수 있지만 일본처럼 2000자 정도 가르치고 한자를 한 글자라도 섞어서 쓰면 한글의 가치가 떨어진다. 한자 나라인 중국은 고등학교까지 4000여 한자를 배워야 국어 일상생활을 하고 일본은 2000여 한자를 배워야 국어 생활을 한다. 그러나 우리는 초등학교 마치기 전에 글을 읽고 쓸 수 있어 그들보다 시간과 힘을 아낄 수 있어 국가 경쟁력이 올라간다.
우리말에 한자말이 많다고 한다. 그건 우리 글자가 없을 때 중국 한자를 쓰면서 뿌리내린 중국 한자어에다가 일본 식민지 때에 일본 국민교육으로 길든 일본 한자어가 많아서 그렇다. 더욱이 일본이 우리말을 쓰지 못하게 하고 행정, 교육, 학술, 전문 용어를 일본 한자말로 쓰던 걸 광복 80년이 지났는데도 우리말로 바꾸지 않고 그대로 계속 써서 더욱 그렇다. 광복 뒤에 우리말 도로 찾아 쓰자면서 교과서에 살려서 쓰거나 만들어 쓰던 “쑥돌, 흰피톨, 이름씨”같은 우리말을 교과서에서 빼고 “화강암, 백혈구, 명사”라는 일본 한자말로 바꾸었다. 이른바 ‘문해력’ 문제 해답은 이제라도 다시 우리말을 살려서 교과서에도 쓰고 가르치고 공문서에도 쓰는 것이다. 그래야 우리말이 살고 우리 얼도 살고 한글의 장점이 살고 빛난다. 그래야 자주 정신이 살고 사대주의와 식민지 노예근성도 사라진다. 국가교육위원회가 초등교과서에 각주라는 형식으로 한자병기하고 한가 가르치려는 짓은 국민 속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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