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날은 어김없이 밝아온다, 8월 22일
오늘도 달려야 한다,
출발할려는데 경자씨 타이어가 펑크가 나있다,
이정도 쯤이야 껌이지 하고 얼른 수리마치고 출발
숙소를 나오자 마자 우틀하고 오름질 한탕하고 연육교 건너
삼천포로 들어가는 삼천포대교도 건너고
공룡박물관이 있는 고성을 향해서
낑낑 올라보자
구름에 가려진 떠오르는 햇살에 힘을 얻어 영차 영차
길고 긴 오르 내림을 다섯번 하고나서야 한숨을 쉴수 있었다,
집밥같은 아침을 배물리 먹고
먹었으니 또 가야지
그 한숨도 잠깐뿐
고성에서 마산가는 길이 이길 말고 다른길은 졍녕 없는 것인가?
너무나 무서븐 길이다,
오늘은 삼일동안 고생한 성향이 대신 기남이가 선두에 서서 가는데 얼마나 무서울까
그래도 씩씩하게 잘도 간다,
아직도 들린다 바퀴 돌아가는 소리가 쌔엥쌔엥
거친 내 숨소리도 들린다,
그래도 달려야만 한다
대열에서 떨어지지 않으려면 열심히 페달질 하는 수 밖에
쉬어가야 한다
도저히 더는 갈 수가 없다
아이스커피 벌컥 벌컥 마시고
또 다시 달리고 달린다
오직 페달질밖에 할 것이 없다
달리자 군사들아
달리는 내가 봐도 너무나도 잘 달린다,
감탄 감탄
미친듯이 달린다,
복잡하고 어려운 길을 달려왔으니 보상이 있어야지
원래 계획했던 거리에서 10km단축되었다,
달리고 달려 드디어 마산
아~~ 얼마만에 맛보는 내림길인가
엉덩이 바람도 쏘여주고
시원하고 매콤한 냉면으로
페달질을 얼마나 열심히 했으면 이렇게 양말이 빵꾸가 났나
이제 오늘 끝이 보인다
천천히 쉬었다 가자,
창원시청앞이다
이제 다 왔다
본부장님은 오늘 저녁 대구에 행사가 있어 혼자 대구로 가시고 우리끼리 저녁을 해결 해야 한다,
본부장님의 맛있는 저녁 먹으라는 명령을 꼭 지켜야 하기에
창원 맛집 검색 시작
반 고문님의 내일 달릴길을 생각해 꼭 고기 먹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팔용동 유명한 떡갈비집 포착
임진각 식당
그 누구도 당할자 없다 우리 군사들의 식성
생각깊은 반고문님
국토종주와 사대강 종주 마친 식구들을 위해 우렁찬 건배로 축하고 해 주시고
커다란 접시에 담겨진 300G 의 떡갈비를 게눈 감추둣 싹 비우고
부른 배 안고 실렁실렁 걸어서 숙소로
줄서기의 달인들이 잔차 탈 때만 줄 잘 서는 줄 알았더니 걷는 길에서도 줄거기는 확실하네
신호 대기선에서 흐트러져 가는 군사들이 두줄로 딱 맟춰 서서는 다들 얼굴 쳐다보며 까르르 넘어간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자동으로 설때는 두줄
몸에 밴 줄서기의 달인들
이제 하루가 남았다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밤이다
조금 더 같이 있고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