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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참 더운 날씨네요.
땀이 주르륵주르륵..
이런 더운 날씨에 올리는 글이 애써 읽는 분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는 않을까 염려됩니다.
어떤 글이건 그 글을 적는 사람의 개인적 시각이 배제되기는 어렵습니다.
역사책은 사실(fact)의 나열이 아니라 하나의 텍스트다. 다시말해 그 역사를
적는 이의 관점이 담겨있다라는 말을 드라마에서 본 기억이 나네요.
제가 쓰는 글들 또한 그렇겠죠.
그러한 것들은 어떠한 부분에서는 낯선 것으로 또는 불편한 것으로 다가가기도 할 겁니다.
애써 공정하다고 자기 변호를 할 수는 없겠죠. 어디까지나 제가 아는 범위 안에서 제 경험과 주관적 느낌을 토대로 적어나가니까요.
이것은 누구의 글이나 예외는 아닐 겁니다. 글쓴이의 입장에서 자유로운 글은 없습니다.
이런 점에서 정말 좋은 글이라 평가할 수 있는 글은 또는 주장은
릿?원만한, 보다 넓은 마음가짐에서, 그리고 낯설거나 새로운 생각들에 대해서 보다 활짝 열린 글들이 아닐까 합니다.
글재주 따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마음이 중요한 것이겠죠.
오늘은 아프로 아메리칸에 관해 적어볼까 합니다.
미국에서는 공식적으로 흑인보고 '블랙'이라고 하는 것은 금기시됩니다. 공공연히 쓰이고 악의가 담긴 말은 아니지만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절대 안씁니다.
'니그로'는 물론 매우 안좋은 표현입니다.
미국 태생의 흑인은 아프로-아메리칸이라 부르고 아프리카 태생의 흑인은 아프리칸입니다.
하지만 여기선 그냥 흑인이라 부르겠습니다.
흑인들은 착하고 정이 많습니다.
냉정하고 찬바람나는 백인들보다는 쉽게 다가오고 영어 못해도 들어주고 말걸어주는 흑인들이 훨씬 살갑습니다.
전 흑인 쏘사이어티 멤버쉽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에 간지 6개월 정도 지났을 때 였나.. 얼굴만 컸다 뿐이지 완전 수퍼모델같던 한 흑인여자애가 다가오더니 자기네들 모임에 가보지 않겠냐 묻더군요. 난 흑인이 아닌데 갈 수 있냐고 했더니 마이너리티들은 상관없다고 하데요. 피자 공짜로 나누어 준다기에 군말없이 갔죠.
근데 스무명 중에 흑인 말고는 저밖에 없었죠.
아임 코리언.. 이 정도 영어를 벗어나면 불편하기 짝이 없는 저는 빨리 영어를 익히고 싶었는데 그 애들은 말도 못하고 놀란 표정짓기나 잘하는 저에게 말도 계속 걸어주고 참 친근하게 대해주더군요.
백인들 사교 모임에 가보면 다르죠. 첨에 웃으면서 인사합니다. 그리고 발음 어색하고 뭔말인지 모를 제 영어 몇마디 듣고 나면 더이상 말 안겁니다. 그럼 자리에 있는 내내 뻘줌해지는 거죠.
더 부담스러운 것은 기본적으로 미국애들 모임에선 남남, 여여끼리 얘기나누기보다 남녀가 얘기하는 것이 보다 에티켓에 가깝고 자연스럽다는 거죠.
설사 처음보는 사이라도 상관없습니다.
낯선 사이끼리라도 인사하고 대화나누고 하는 자리가 바로 파티문화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부담스러운데 백인여자들하고 멍청한 표정짓고서 대화를 할려면 정말 많이 힘들었죠. 그냥 말 안하고 서있으면 다른 곳으로 가버리고.
타국 생활 6개월이 지나도 여전히 힘들어할 때 흑인쏘사이어티 멤버들은 참 많은 도움이 되었었죠.
흑인들이 겉으로 보면 좀 무서워 보이기도 하는데 실제는 안 그렇죠.
절대 동양인들은 따라갈 수 없는 그 돌덩어리같은 떡대들, 툭툭치며 장난쳐도 매우 편안합니다.
그애들한테도 제가 첫 한국인 친구인 경우가 많았고 저로서도 그런 셈이었고요.
그 모임에 반은 나이지리아같은 아프리카에서 태어난 사람들이고 반은 미국태생인데 영어는 다 잘합니다. 영연방 국가였기에 영어 잘합니다.
아프리카에서 건너온 애들과 미국태생 흑인들은 좀 다른 면이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건너온 애들은 뭐랄까 그늘진 곳이 안느껴지죠. 노예의 후손이 아니죠.
자기 나라에서 나름대로 좋은 환경에서 자라났기도 하고요.
남자와 여자가 친구 사이로 지낼 수 있느냐는 질문을 종종 하지요.
미국에서 보면 당연히 예스라고 할 거 같아요.
실제로 그러니까요. 남자 여자가 스스럼없이 이야기 나누고 어울리고 합니다.
그런데 따로 둘이 만나기로 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죠.
어디까지나 수업 시간에 짝궁으로서 또는 직장 동료로서, 그 자리에서 이야기하는 것이고 또는 클럽이나 쏘사이어티에서 여러명이서 인사하고 잡담하고.
같이 둘이서만 밥먹자하고 차마시자 한다는 것은 분명 어떤 의미를 던지는 행위입니다.
누구도 그런 말 잘 안하죠.
미국에서 저녁식사에 초대하는 것은 데이트 신청이라는 말의 의미를 나중에서야 깨달았습니다. 영화보자는 것도 아니고 밥이나 같이 먹자는 것도.. 잘 안하죠.
애인이 있을 경우 더더욱이 그런 자리 잘 안만듭니다.
미국인들이 개방적으로 보이는 것 같아도 엄격한 곳에서는 엄격하죠. 매사에 합리주의가 흐르다보니. 의미없는 신변잡기 수다, 이런 것을 위해 따로 만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사람들과 (특히 이성과) 친해지려면 여러 모임들에 가입하는 것이 좋죠.
그러다보면 개개인들과도 점차 친해지고 그러다 보면 개개인끼리 연락도 주고받게 되고 그럽니다. 처음부터 일없이 둘이서 만나고 그러지는 않죠. 다시 말하지만 그건 데이트입니다.
백인들이 아니라 히스패닉이나 흑인, 다른 인종들은 그보다는 좀 부드럽게 만날 수 있죠. 같이 밥먹자고 해도 별다르게 생각안하고 OK 하더군요.
흑인들은 참 놀기 좋아합니다. 술 좋아하고 운동도 좋아하고 당구도 좋아하고 여자도 좋아하고..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이 랩이었는데
당구치자고 하는 친구따라 그 친구의 친구 집에 놀러갔는데
매캐한 담배 연기 속에 수많은 검은 애들이 있더군요.
집안에 당구다이를 설치해서 포켓볼 치는 부류, 맥주 즐기는 부류, 플스하는 부류 들이 있었고
써라운드 스피커 시스템에서는 아프리카 음악이 계속 흘러 나오더군요. 그동안 들어왔던 랩이 아니라 열대풍의 싸운드.. 흑인 음악의 뿌리는 아프리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근데 몇몇 애들이 종이에 뭘 적어 나가더니 막 중얼거리며 외우는 겁니다.
뭐지? 했는데 다른 방에 가보니 벽장 안에 마이크를 놓고 사람이 거기 들어가 랲을 하고 밖에 컴퓨터 샘플링 시스템이 있고 다른 사람이 그걸 녹음하고 편집하데요.
랲을 하는 겁니다. 가사는 자기들이 각각 직접 만들고 리듬을 띄우면 거기에 맞춰 랲을 하데요.
코리언이 하나 왔으니 가사에 '웰컴 코리언 쏼라쏼라~'도 넣고 랲을 하더군요.
하도 인상적이어서 물어봤는데 매주 모여서 연습을 한답니다.
그래서 금요일이나 토요일저녁에 나이트 클럽에 가는 거죠.
거기서 마이크 잡고 부른답니다. 거기도 함 가보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시간을 못맞추었네요.
흑인들의 상당수가 래퍼입니다... 멋들어지게 잘하는 래퍼.
한번 친구라 생각하면 한없이 너그러운 표정짓는 것이 흑인들이지만
또 신뢰가 잘 안가기도 하는 면이 있죠.
일단 시간 약속같은 약속을 잘 안지킵니다.
전화할께 하고 전화 안하고 전화 걸면 깜박했다고 그러고.
제가 많이 투덜거릴 때 흑인 중에서 자기가 한 말 제대로 지키는 애를 단 하나도 못봤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한 서른 명 정도 아는 것 같은데 그 중에 항공기 기장하시는 아저씨 한 분 빼고는 신뢰감이 가는 사람이 기억이 안납니다.
악의는 없는데 내일을 기약할 수 없다고나 할까.
오늘 약속은 오늘 일이고 내일 일은 내일 가서 결정된다고나 할까요.
흑인 소싸이어티도 이런 면 때문에 설렁설렁 치루어지는 면이 있죠.
백인들 모임은 준비 기간도 길고 치밀하고 정확하게 이루어집니다.
한 학기 전에 모든 일정이 다 짜여지고 일주일 이전엔 반드시 약속 시간이 다시 한번 공지되고.
학생이 아닌 어른 들 모임 같은 경우는 참석 유무를 사전에 미리미리 다 파악합니다.
당일 날 가면 이름표와 좌석이 정해져 있죠.
흑인들 모임은 씨니어가 어느 날 찾아와도 주니어들이 어디서 하는 지 몰라서 낭패보기도 할 때고 뭐 그런 면이 있습니다.
흑인들 잘 빠졌죠.
몸매는 가히 환상에 가깝습니다.
백인들과 비교한다면..
남자들은 훨씬 날렵한 몸매라고 생각되고
여자들은 히프가 훨씬 업되었다고 보여지네요.
다만 여자들 어깨가 보다 더 벌어져서 백인여성만큼이나 남성적인 이미지를 남기죠.
제 눈에는 백인이나 흑인보다 가녀린 이미지의 한국 여자가 훨씬 예뻐보이고 사랑스럽습니다.
흑인들 피부가 좀 에러같은데 손바닥도 딱딱하고 좀 그렇더군요.
누가 피부는 히스패닉이 짱이라고 하시던데 공감합니다.
동양여인도 못지 않고요. 백인은 솜털이 좀 있어서..
흑인 여자들 한국 남자 좋아합니다..
그 다리길고 단단한 근육의 흑인보다 한국 남자에 관심갖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 이유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흑인애들이 생활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같이 놀 때는 그보다 즐겁게 같이 놀 수 있는 애들이 없는데
성실하게 돈벌고 바람 안피고 가정에 충실하는 애들이 상대적으로 적죠.
가정적이고 성실하다는 이미지가 있어서 동양애들을 선호하는 애들이 있는 겁니다.
흑인들이 화끈하다는 것은 성문화에서 그렇죠.
공항에서 우연히 이야기 나누었던 아프가니스탄 애가 자기는 동양여자 (꼭 찝어서는 일본애)를 만나고 결혼하고 싶다고 합니다.
자기는 많은 서양 여자랑 자고 그랬는데 '이지 컴 이지 고잉'(쉽게 오고 쉽게 떠난다)하는 것에 질렸답니다.
동양 여자는 그래도 덜 그러지 않냐는 것이었죠.
너무나 성에 개방적인 미국여자들한테 물린거죠.
백인도 그렇지만 흑인은 가히 놀라운 정도라고 하네요.
변덕이 심하기가 죽 끓듯 하는 가 봅니다.
한 번 물면 절대 안 놓는 애들도 있으니 조심하라는 교포의 충고도 있었습니다만.
소사이어티 애들하고 볼링장을 포함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센터를 간 적이 있는데 밤 11시 쯤 되니까 한 남자애가 저보고 그러더군요(그날 첨 만난 애였습니다.)
맘에 드는 여자애 있으면 데리고 나가라고..
음? 놀랬죠. 연합소사이어티 미팅 자리인데.. 나이트를 간 것이 아니라. 그래도 되는 것인가?
흑인들은 잘사는 사람보다 못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인종차별 때문이 아니라 경제적 마인드가 막장스러운 면을 가진 사람들이 많죠.
멕시칸도 하루 벌어 하루 쓴다는 마인드가 강하지만
흑인은 그 차원을 넘어서는 것 같습니다.
흑인들 월급날이 되면 쇼핑센타가 불이 난답니다.
그 날 한달치 월급을 다 써버리는 흑인들이 부지기수라서요.
한인들 중에 흑인을 상대하는 서비스업(뷰티 센터라고 하는 흑인 미용점 같은)이나 소매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기분파 흑인들 충동구매가 수월한 점도 있고 아무래도 백인들처럼 꼼꼼히 따지고 하지 않으니까요.
그런 백인들 상대하려면 파는 쪽도 꼼꼼해져야 하고 서비스도 철저해야 하니까
영어로 빚어지는 의사소통 문제가 수월치 않은 관계로
잘 엄두를 못내죠.
더 놀라운 얘기는 흑인 중에 하나가 돈을 많이 벌면 다른 일가친척들이 다 몰려온답니다. 돈 좀 나누자고.
결국 벌어도 남는 것이 별로 없으니까 모으지 않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흑인들이 신체 능력은 뛰어나지만 섬세한 지적인 면을 보여주는 사람들은 별로 기억이 안납니다.
미국에는 인종별 쿼터제 같은 것이 있다는 얘기 들어보셨을 겁니다.
학마다 직장마다 인종별 미니멈 인원이 있습니다.
흑인들의 경쟁 상대는 흑인이 되는 셈인데
흑인들의 입학 점수가 다른 인종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죠.
그렇다 보니 들어와서도 학점도 밑바닥에 포지션을 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것들은 자포자기 심정도 부르는 것 같아 좀 그렇더군요.
해도 뭐 안되는데 이런 패배의식이 좀 있어서 더 노력을 안하게 되는 거죠.
차라리 인종별 쿼터를 없애서 자기 수준에 보다 가까운 학교에 다니면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
근래에 흑인 대법관 한 분이 흑인 입학 쿼터제를 없애자고 주장하는 것을 언뜻 봤는데 앞서의 의미에서 보면 공감이 가기도 합니다.
물론 항상 하는 얘기지만 다 그렇다는 것은 결코 아니죠.
항상 최우수 학점을 보이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는 얘기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지만..
흑인들은 특유의 체취가 아주 강합니다.
흑인 여자들은 머리가 곱슬머리라 뷰티 살롱에 가서 가발 비슷한 것을 만들어 씁니다.
그건 머리 한 올 한 올에 동양인의 직모(요사이는 중국)를 한 올 한 올 붙이는 겁니다.
그리고 나면 머리 잘 못 감죠.
어느 나라 사람이나 특유의 체취가 있을 겁니다.
그런데 미국에서 느낄 때 개인적으로 가장 심하다, 거부감 간다고 느끼는 체취는
흑인, 인도인, 베트남인입니다.
물론 그런 것으로 사람을 멀리하고 내색한다는 건 최악의 태도임에 틀림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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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69번 까지)에 대한 답변 1.+
제가 만났던 흑인들은 주로 대학원생입니다.
그 외에 교회에서 만난 사람들도 있습니다.
아래 리플에 흑인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토로하신 분들이 많으신데
상당히 공감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된 이유를 인간성의 문제로 논하기보다는
교육수준과 생활수준의 문제로 생각합니다.
제가 아는 멋지게 교육받은 흑인 아저씨 한 분은 정말 훌륭한 사고 능력을 보여주십니다.
위에서 말한 제 친구들은 상당히 좋은 회사들에 취직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흑인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무개념 인생으로 성장하니
그런 경우가 문제가 됩니다.
개념 흑인들은 백인여자들도 많이 사귀고 뭐 그럽니다.
워낙에 몸이 좋고 잘 놀고 하니 아시안보다는 보다 섹스어필이 되겠죠.
우리가 대놓고 무시하고 차별할 입장이 되나 묻는 의미에서 해 본 말입니다.
예쁜 백인 여자들은 그들은 만납니다! 우리보다 그들을 더 잘 알겠지만.
흑인들을 만나 친해지는 것은 백인들 만나 친해지는 것보다 수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적었듯이 처음에 친해지는 것과 그 관계를 건설적으로 잘 유지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그런 부분에서는 백인보다 어려운 점도 있습니다.
일단 약속 개념이 좀 더 희박하니까요.
농구같은 스포츠를 좋아하던지
잘 놀던지
그러면 잘 지낼 수도 있지 않을 까 하는데
제 개인적으로는 저랑 노는 타입이 안 맞는 것 같아서 연락을 자주 하지는 않습니다.
흑인 소사이어티는 어디에나 있을 겁니다.
아프로 어메리칸 소사이어티..
전 대학에서 찾았습니다만
미국 사회는 보기보단 사적인 인맥 형성이 중요합니다.
취업할 때 특히 그렇죠.
흑인들끼리 자기네들 직장 쿼터를 유지해주기 위해 만든 커뮤니티를 대학에서 찾아보시면 됩니다.
흑인 뿐 아니라 온갖 인종별로 이런 모임 다 있습니다.
흑인교회도 있고요.
물론 백인 교회에 나오는 흑인들도 없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