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ABC 트레킹 (7)
( WAY TO A-B-C)
드디어, 최종 목적지인 'ABC'에 오르는 날입니다.
8번'데우랄리(3230)'에서 9번 'MBC(마차푸차레 베이스 캠프)'를 거쳐 10번 'ABC'를 다녀 옵니다.
코스가 길지는 않지만, 해발고도가 4130미터로 높기 때문에 조금 긴장되는군요.
빨래를 할 수 있는 형편이 아니니,
저렇게 자주 말리는 수 밖에 없을거예요.
오늘이 D-day라는 것을 알았는지,
달도 마중 나왔어요...^^
출발
모디강변(Modi Khola)을 걷고있습니다.
해발 3,000미터 이상의 고지에서 강이 흐른다는 것이 신기했어요.
인도의 성스러운 갠지스강도 이곳 히말라야의 빙하에서 발원된 것이랍니다.
양지로 나오니 햇살이 쨍하네요.
'MBC'에 도착했어요.
여의도에 있는 방송국이 아니고,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마차푸차레 베이스 캠프'에 간거예요...^^
저 높은 곳의 분위기는 살벌하지만,
아래는 평온합니다.
이런 곳에서는 기념사진 한방은 찍어야겠지요...^^
멋진 점심이죠 ?
저놈도 배고픈가봐요.
ABC를 향해 올라갑니다.
우박이 왔어요.
눈과 우박을 피해 쉬고있는 '나비'
꽃은 커녕 풀한포기 보기 어려운 이곳에 뭣하러 날라온건지...
킬리만자로의 표범처럼 먹이를 찾아 올라온 것인가 ?...^^
눈 속을 걷던 우리들 앞에 희미하게 보이는 것이 있네요.
드디어, ABC...
토벌된 산적 막사처럼 썰렁해 보였어요.
그래도, 태극기와 우리 말을 보니 포근하게 느껴지네요.
모두 얼굴이 퉁퉁 부었지만,
맛있는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저곳에서 라면과 차를 맛있게 먹었어요.
이제는 내려가는 길.
눈이 계속 내리고,
저렇게 눈만 보이는 벌판은 처음 보는 거였습니다.
떠나는 것이 아쉬어서,
아주 천천히 내려갑니다.
힘든 하루였지만, 멋진 경험에 피곤함을 잊었습니다.
일행 중에 생일을 맞은 분이 있어서 축하파티를 했습니다.
가이드의 노래에 맞춰 춤도 추고...
파티가 끝난 추운 밤, 잠은 안오고, 별사진을 찍으러 나갔습니다.
북쪽에는 북두칠성이 있고,
반대편에는 안나푸르나의 남봉.
MBC의 밤이 깊어갑니다.
다음날 아침,
창 밖의 '마차푸차레'에 인사를 합니다.
정말 떠나기 싫은 곳인데..
이런 계곡은 다시 보기 힘들거예요.
모디강의 섭다리를 건너갑니다.
그 앞에서 우릴 기다리고 있는 환상적인 장면.
모두 입을 벌리고 자리를 뜨지 못했지요.
산 뒷쪽에서 해가 떠오르고,
그 빛이 구름에 반사되어 원형무지개가 만들어진겁니다.
마차푸차레 위로 UFO가 착륙하는 듯...
그들이 저 봉우리를 신으로 여기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트래킹 중에 몇번 만났던 진언비에 새겨진 "옴마니반메훔"
사람들은 진언을 염송(외움)함으로써 마음의 안정(선정)을 얻게 되고,
진언이 담고 있는 깨달음의 심경, 또는 경전의 의미를 직관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되는데,
이러한 불교의 진언 중에서 가장 보편적이고 으뜸 되는 진언이 '옴마니반메훔'입니다.
육자진언은 '온 우주(Om)에 충만하여 있는 지혜(mani)와 자비(padme)가
지상의 모든 존재(hum)에게 그대로 실현될지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육자진언을 염송하면 법계(우주)에 두루한 지혜와 자비가 수행자에게 실현된다고 합니다.
내려가는 길에는,
그들의 살아가는 모습이 우릴 기디리고 있습니다.
카페 게시글
신동호 야생교실
네팔 ABC트레킹(7)
신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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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21
08.10.31 11:48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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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너무 멋있다. 이맛에 다들 올라가는모양이다.
부부취미가 같아 이런 좋은곳도 가고 나는 10년 전쯤 명성산 꼬드겨? 갓다 3일간 밥두 못얻어먹엣네 그다음 부터 산 이름도 못 꺼낸다
그렇게 깊은 뜻이 ... 그렇다면 ... 옴마니반메동호네부부 .... 옴마니반메양정58회친구들 ... 옴마니반메우리친구가족들 ... 옴마니반메우리가족 ... 옴마니반메훔 ...
밤에 보는 별이야말로 장소와 시간에 따라서 그맛이 참으로 다르더구나. 깊은 계곡에서 별들의 찬치는 환상적이 겠네
옴마니반메훔! 이제 대단원의 막을 내릴 때인가? 요 며칠 네팔에 푹 빠져 지냈다! 자연의 위대함과 그속 인간의 유약함 그리고 거기 도전하는 친구의 모험심 모두 모두 즐거움을 주기에 충분 하였다 다음은 무엇인가 하산과정 아님 또다른 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