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구니(마음의 장애) 도림 스님
사람 마구니, 귀신마구니, 하늘마구니, 밖에서 오는 마구니는 아무것도 아니다.
부처님이 말씀하는 마는 심마, 수행을 못하게 하는 마음 마구니가 가장 큰 마구니다.
1. 온마: 몸도 마음도 불안정한 것.
2. 번뇌마: 성내고 욕심내고 미워하는 것.
3. 업마: 좋은 일은 용기가 없어 못하는 것. 나쁜 일은 끊어야 하는데 쉽게 끊지 못하고 쉽게 한다.
4. 심마: 이기심 자기중심으로 세상을 보는 것.
5. 사마: 죽음, 죽을 때 다 되가는데 수행을 했어 무엇 하나 편하게 살자는 것.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고 살라. 일일 만생만사가 무엇인가.
6. 천마: 삼재팔란 악행은 천마를 받는다. 선인선과 악인악과 본인이 안 받으면 후손이 받는다.
7. 선근마: 좋은 일을 많이 하고 마를 받는다. 자화자찬 무주상이 안될 때.
8. 삼매마: 나는 깨달았다 나는 도인이다 이만하면 공부 다 했다. 나는 남과 다르다 이렇게 되면 성불하기 어렵다.
9. 선지식마: 남의 스승 되기 어렵다. 스님 되기 어렵고, 선생 되기 어렵고, 성인 되기 어렵고, 남으로부터 존경을 받으면 자기도 모르게 타락한다. 돈, 재물, 명예, 재산에 타락하면 종교는 망한다.
10. 보리 법지마: 깊이 깨닫는 지혜 부처님 경지에 가까이 갔다고 성불 했다고 안심하면 상구보리 하화중생하지 않으면 마에 빠진다.
마구니에 빠지지 않으려면 한 마음 잘 다스려 수행해야 한다. 항상 자정기의 하여야 한다. 불 옆에 마른 풀이 불에 옮겨가지 않도록 조심하여야 한다.
천태종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수마(睡魔)를 이겨라
수행자가 극복해야 할 여러 가지 마(魔)가 있지만, 대개 다섯 가지로 압축시킬 수 있을 것이다. 다섯 가지란 다름 아닌 오욕(五慾)이다. 오욕은 재(財) 색(色) 식(食) 명(名) 수(睡)이니, 수행자가 이 다섯 가지 욕심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이 다섯 가지가 마군(魔軍)이 되어 수행자를 쳐들어올 것이다. 항상 경계하고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바로 이 오욕이다.
이 다섯 가지 욕망에서 어느 하나도 해결하기 쉬운 것은 없지만 그 중 독하고 무서운 것은 수마이다. 이미 수행자의 길을 선택할 때, 재물이나 여색이나 명예와 음식 같은 것은 어느 정도 단념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수마는 예상외로 강력한 놈으로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
또 오욕 중에서도 생리적으로 끊을 수 없는 것이 있으니 이것이 곧 먹는 것이다. 먹지 않으면 어떤 사람도 살 수 없으니 그만큼 강력한 마가 되는 것이다.
재물욕이나 색욕이나 명예욕은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해서 목숨을 잃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같은 욕심이고, 같은 마라고 하더라도 식욕과 수면욕은 생명과 직결된 것이기 때문에 더욱 극복하기 어려운 큰 마장(魔障)이 된다.
그러나 수도자라고 해서 안 먹고 안 잘 수는 없다. 그렇다고 먹을 것을 다 먹고, 자고 싶은 대로 다 잔다면 수행은 점점 멀어질 뿐이다. 그래서 옛 수행자들도 수행을 하는데 수마보다 더 방해되는 것은 없다고 하였다.
수마는 또 식욕과 관계가 있다. 음식을 잘 조절해야 수마도 함께 잡을 수 있다.
(수행도지경(修行道地經))에서는 '도를 닦는 사람은 다만 몸을 편안하게 하고 체중을 무겁게 해서는 안 된다. 음식을 적당하게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졸음이 적으며, 앉고 일어나고 경행(經行)하는 데에도 숨이 가쁘지 않고 편안하며, 대변과 소변을 적게 보고 자신이 닦는 행에 있어서도 음욕 성냄 어리석음이 엷어진다' 고 하였다.
이렇게 음식을 조절할 줄 알고 나면, 다음으로는 수면을 조절해야 한다. 옛 선지식들께서 공통으로 수면을 조절할 것을 권하시고 수면은 도를 장애하는 가장 큰 마장이라 하셨다.
잠을 절제하는 것을 조면(調眠)이라고 한다. 음식을 조절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신에게 얼마만큼의 수면량이 적당한지 알게 될 때까지 필요한 수면량을 주의 깊게 유념해야 한다. 수면을 조절해서 부족하거나 지나치게 않게 해야 하는 것이다.
(천태소지관 天台小止觀)에서는 '잠이란 무명과 현혹과 전복(顚覆)을 부르니 이를 방종히 해서는 안 된다. 잠이 지나치면 성인의 법을 닦지 못할 뿐 아니라, 또한 공부를 상실하여 마음이 어두워지므로 선근(善根)이 사라지게 된다. 마땅히 무상함을 깨닫고 수면을 조절하여 정신과 기운을 맑게 하고 생각과 마음을 밝고 깨끗하게 하여야 한다. 이와 같이 하여야 성인의 경지에 마음을 두어 삼매가 나타나게 된다' 고 하였다.
수면에'마(魔)' 자를 붙인 것을 보면 잠이 수행에 얼마나 큰 방해가 되는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수행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수마를 퇴치할 수 있을까 하고 여러 가지 방법을 시험하게 되었다. 사방에 칼을 꽂아 놓기도 하고, 외나무다리 위나, 나무 위에서나 절벽 앞에서 수행을 하기도 하였다. 만약 수행 중에 잠이 온다면 떨어지거나 다치도록 하여 수마를 쫓았다. 나도 한때는 이러한 방법으로 수마를 퇴치한 일이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도 한 가지 방편은 될 수 있지만 근원적 방법은 될 수 없다. 그러니 수마를 이기려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것이다. 정신을 또렷이 해서 수마와 싸워지지 않겠다는 다음과 같은 결심을 굳게 해야 한다.
1. 가슴 깊이 무상(無常)을 깨달아 수행을 하겠다는 철저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죽음도 불사하는 굳은 결심이 있다면 수마는 쉽게 침범하지 못할 것이다.
2. 수마가 침범하면 그 수마를 똑바로 관해야 한다. 도대체 네가 누군데 나를 괴롭히려고 하느냐하고, 정면으로 수마와 맞서야 한다.
그러면 쳐들어오던 놈이 자취도 사라질 것이다. 만약 수행자가 수마를 이기지 못하면 성공적인 수행은 이룰 수 없을 것이다. 부디 살피고 살펴서 추호도 잘못됨이 없기를 바란다.
천태종 대구 대성사보 불기2559년 2015년12월호 제306호 발취
마구니
마원(魔怨)은 온갖 장애를 말하는 것으로서, 장애는 좋은 일을 방해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깨달음의 길, 부처의 길로 나아가는 수행을 방해하는 것이다. 마음속에 일어나는 욕망의 갈등이 만든 번뇌를 내마(內魔)· 번뇌마(煩惱魔)라 하고, 밖으로부터 오는 유혹 등을 외마(外魔)· 천마(天魔)라고 한다. 바르고 좋은 일을 방해하는 것이므로 원수와 같이 적이라고 부른다.
용수(龍樹) 보살의 지도론5권(智度論五卷)에서는 제법실상(諸法實相)을 제외한 모두를 마(魔)라 하였으며, 유가론29권(瑜伽論29卷)에서는 5음마(五陰魔)등 4마· 5마· 8마를 말하고, 화엄경대소초29권(華嚴經大疏鈔29圈)에 열 가지 마를 말하고 있다. 그것은蘊
1. 온마(蘊魔): 온은 정신과 물질의 현상계가 있게 하는 다섯 가지 구성 요소인 물질(色)· 감각(受)· 표상(相)· 의지(行)· 의식(識)의 5온을 말한다. 즉 우리의 몸(색~지· 수· 화· 풍)과 마음의 감각· 지각· 의지· 분별작용을 가리키는 것으로서, 몸과 마음은 여러 가지 인연에 의해 있는 것이므로 완전무결하지 않아 갖가지 번뇌를 일으켜 좋은 일을 하지 못하게 한다.
2. 번뇌마(煩惱魔): 몸과 마음을 번거롭게 하고 어지럽히고 괴롭혀 어리석게 하는 정신작용을 번뇌라 한다. 이 번뇌가 나와 남을 번민시켜 좋은 일을 방해하는 것.
3. 업마(業魔): 업은 짓고 만든다(造作)는 뜻으로 몸과 마음의 활동이나 움직임을 말한다. 몸과 입과 뜻으로 일으키는 모든 행위를 업이라고 하는데, 이 행위 가운데 잘못되고 그릇된, 악하고 거칠은 것들이 우리의 좋은 일을 방해한다는 것.
4. 심마(心魔): 우리의 마음이 자기 본위의 욕망과 집착으로 너다· 나다, 좋다 싫다, 옳다 그르다는 갈등과 투쟁을 일으키므로 나를 떠나 세상과 중생을 위한 좋은 일을 할 수 없다는 것.
5. 사마(死魔): 죽음은 우리의 생명을 빼앗으므로 좋은 일이 그냥 끝나기도 하고 죽음에 대한 불안과 공포로 좋은 일을 버리거나 게으르게 한다.
6. 천마(天魔): 욕망과 본능이 지배하는 세계인 욕계(欲界)의 제6천 타화자재천왕이 좋은 일을 방해하므로 천자마(天子魔)· 자재천마(自在天魔)라고 한다. 이것은 밖으로부터 오는 장애를 말한다.
7. 선근마(善根魔): 자신이 하는 좋은 일에 집착하거나 교만한 생각을 일으켜 수행을 게을리 하게 된다. 그러므로 좋은 일이 도리어 장애가 되는 경우.
8. 삼매마(三昧魔): 마음을 한 곳에 두어 고요하고 맑고 밝은 경지를 얻은 것에 만족하고 세상과 중생을 돌아보지 않고 무시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부처님의 자비에 어긋날 뿐 아니라 삼매의 경지를 얻은 것이 오히려 장애가 되는 것.
9. 선지식마(善知識魔): 자기가 얻은 가르침과 진리에 집착하여 다른 사람에게 말해주지 않거나, 남의 스승이 된 것에 만족하고 자만하여 수행에 게으르면 자기의 발전이 중단된다.
10. 보리법지마(菩提法智魔): 수행의 결과로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을 완전히 알고 깨달았다 하더라도, 그 지혜에 자만하는 마음을 내면 눈앞에 있는 부처님의 경지에 이르지 못하고 만다. 깨달음의 지혜에 집착하는 마음을 내어 바른 길(正道)을 방해하거나, 부처의 경지에 이를 지혜 자체를 방해하는 것을 말한다.
이 열 가지의 장애를 극복해야만 바른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성도하실 때의 수하항마(樹下降魔)일 것이다.
그리고 보살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반대하거나 비판하며 따르지 않는 무리인 외도의 그릇된 생각과 집착, 독단적 편견을 일깨워서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을 가르치고 귀의케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곧 우리의 마음을 가리고 덮어 착한 일을 방해하고 다섯 가지 나쁜 생각과 마음을 얽어매거나 묶어 바른 행동을 방해하는 열 가지 그릇된 생각을 말한다.
다섯 가지 나쁜 생각인 번뇌
1. 지나친 욕심과 집착,
2. 자기 마음에 어긋난다고 성내고 화내며 신경질 부리는 것.
3. 몸과 마음을 잠들게 하여 게으름에 빠지게 하는 것.
4. 마음이 가볍게 움직여 들뜨게 하고 소란스럽게 하며 마음이 가라앉아 우울한 것.
5. 지혜롭지 못한 자기의 뜻을 고집하여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심을 품어 믿는 마음을 일으키지 못하는 것이다.
그리고 열 가지 그릇된 생각인 번뇌
1. 자기의 모자람이나 잘못을 저지르고도 부끄러워함이 없는 무참.
2. 다른 사람을 생각하지 않고 마음대로 악한 짓을 하면서도 부끄러워하거나 뉘우치지 않는 무괴.
3. 시샘하고 질투하는 마음인 질.
4. 남에게 베풀어 주기를 아까워하고 남에게 가르쳐 주는데 인색한 것으로 간.
5. 자기의 모자람이나 잘못을 뉘우치기는 하나 부처님이나 보살의 경지에 이를 수 없다고 생각하고 다 시 마음을 일으키지 못하는 회
6. 잠에 빠져 게으른 수면.
7. 마음이 가벼워 잘 동요하는 도거.
8. 사물의 어두운 쪽만 보아 비관하고 우울해지고 침울하여 적극적인 활동을 하지 못하는 혼침.
9. 자신의 마음에 어긋나는 것을 성내며 원망하는 것으로 평화를 깨뜨리는 싸움을 하는 거칠은 마음인 진분.
10. 명예가 떨어질까 두려워서 자기가 지은 잘못이나 죄를 덮어 숨기거나 감추는 정신작용으로 고백하여 뉘우치지 않는 부.
열 가지 번뇌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