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팅 연습하기(기본편)
골프장에는 세 부류의 사람들이 온다고 합니다.
첫 번째 부류는 “야, 빠따 갔꽈”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입니다. 시장골목에서 잣치기 놀이나 하면서 지냈어야 하는 사람들인데, 어떻게 해서 때돈을 벌게되서 넓은데 나와서 쇠막대기 휘두르는 사람들입니다. 골프장 도우미인 캐디를 자기가게 점원으로 생각하고 “야, 쟈” 하면서 주위사람들 전혀 신경도 안 쓰고 자기 멋대로 행동하고 소리 지르는 사람들이 이 부류에 속한다고 합니다.
두 번째 부류는 “어이, 퍼터 줄레?”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입니다. 대부분의 주말골퍼들이 여기에 속한다고 합니다. 캐디도 엄연히 인격체인데 “어이”하는 것은 좀 심했죠? 배울 만큼 배웠고 있을 만큼 있어서 주중에나 주말에 자주 나오는 동창회 골프모임이나, 접대 골프를 주로 치는 사람들이어서 돈내기하고 시끌벅적 떠들어 대면서 골프를 치는 사람들이지요.
마지막으로 세 번째 부류는 “김 아무개씨, 퍼러 좀 갔다 줄레요?”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이랍니다. 여기에 속한 사람들은 외국물을 좀 먹은 사람들로서 골프를 젊었을 때부터 배웠고 떼거리로 몰려다니면서 골프를 치로 온 것이 아니라 지인들과 골프를 즐기러 온 사람들이랍니다. 캐디나 동반자에 대한 배려가 깍듯하고 조용히 주변 경관을 음미하고 동반자들과 가벼운 얘기를 나누면서 골프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이 여기에 속한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그린에서 홀에 공을 집어넣는 막대기를 부를 때 ‘빠따’라고 하는 사람과 ‘퍼터’라고 부르는 사람, 그리고 ‘퍼러’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는 얘기인데, 그 막대기를 부르는 말 한마디에 따라 그 사람의 인품과 배경이 곧바로 나타난다는 애기입니다.
여러분들은 여기 세 부류의 사람들 중에 어디에 속한다고 생각 하십니까? 일단, 첬번째 부류는 아니시겠죠? 만약, 두 번째 부류에 속하신다고 생각하시면 그나마 참으로 다행입니다. 국내 골퍼의 대부분이 여기에 속한다고 하니 손가락질 받을 일은 없을 테니까요. 그러나, 세 번째 부류를 추구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이해하시고 동반자와 즐거운 라운딩이 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골퍼가 되도록 합시다.
퍼팅 연습하러 왔다가 얘기가 약간 옆길로 새었군요. 퍼팅은 각자 본인의 운동감각이 가장 중요하고 다음으로는 연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초보자들이 기본적으로 알아둬야 하는 기본기는 있는 것 같아서 제 경험을 바탕으로 몇 자 적어볼까 합니다.
1.본인의 주시 능력 파악
손가락을 둥글게 한 다음 그 속을 통해서 벽에 있는 물체를 두눈을 뜬 채로 보세요. 그런 다음에는 왼쪽눈을 감고보고 다음에는 오른쪽 눈을 감고 보세요. 두 눈을 뜬 채 본거랑 같게 보이는 눈이 자신의 주시안입니다. 대부분의 오른손 잡이는 왼쪽눈이 주시안입니다. 그러나, 왼손잡이들은 오른눈이 주시안인 경우도 있습니다. 본인의 주시안을 알으셨으면 주시안 직하부에 공을 놓도록 합니다. 자신의 주시안이 왼쪽눈이면 왼발 앞에 공이 놓이도록 합니다. 퍼팅은 두눈을 뜬채로 하기 때문에 주시안쪽에 공이 있는 경우가 훨씬 정확한 조준이 된다고 합니다.
2.퍼터를 수직으로 세우기
많은 골퍼들이 퍼터를 아이언 어드레스 할 때처럼 앞으로 삐딱하게 내민 상태에서 어드레스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순전히 팔이나 손목 힘으로만 치겠다는 심사죠. 물론 이렇게 해서도 잘 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퍼팅의 안정된 자세는 두발을 어깨넓이보다 좁게 벌리고 앞 발뿌리가 나란하게 정렬한 후 무릎에 약간의 오금을 준 상태로 선 후 허리를 약간 굽혀 퍼터를 수직으로 떨어뜨리고 좌우 어깨를 흔들어서 퍼터가 시계추처럼 움직이도록 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팔이나 손목을 쓸 필요가 전혀 없기 때문에 열려 맞거나 닫혀 맞을 확률이 훨씬 줄어든다는 얘기입니다.
3.굴리기와 때리기
공이 먼 곳까지 똑바로 가게하기 위해서는 굴려야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비기너때, 공에다가 선을 그어놓고 퍼터로 굴리는 연습을 하곤 하죠. 그런데, 실제로 필드에 나가보면, 굴리는 사람보다는 때리는 사람이 훨씬 많습니다. 제 경우에는 롱 퍼팅시 경사라이를 따라 보내야 하는 경우에는 철저히 굴립니다. 그러나, 아주 짧은 퍼팅은 과감하게 때려서 집어 넣는 방법을 쓰고 있습니다. 미국의 어떤 퍼터 발명가는 때려도 공이 굴러가도록 하는 퍼터를 개발해서 특허를 냈다고 합니다. 따라서, 최근에는 퍼터에 따라서도 굴러가기도 하고 밀려가기도 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퍼터의 선택이 매우 중요합니다. 퍼터는 워낙 예민한 무기라서 자신과 잘 맞는 것을 선택해야 하므로 잘 안 맞을 때는 과감하게 남에게 선물하고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도록 하세요.
4.거리 맞추기
퍼터로 매번 똑같이 정확한 거리만큼 공을 보낸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거리조절의 기본은 퍼터를 뒤로 빼는 거리에 의해 앞으로 굴러가는 거리를 조절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절대 뒤로 빼는 거리를 길~게하여 거리를 조절하지는 마십시오. 타이거우즈가 퍼팅할 때 보면, 10야드를 보낼 때도 퍼터가 공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습니다. 퍼터를 뒤로 빼는 거리를 이용하여 앞으로 보낼 거리를 조절하는 것은 맞습니다만, 퍼터를 뒤로 너무 많이 빼면 앞으로 나올 때 흔들리기 쉽고 힘 조절을 정확하게 할 수 없습니다. 퍼터를 뒤로 빼는 거리는 가능한 짧게 하고 앞으로 밀어 보내는 힘을 조절하여 거리를 조절하는 것이 훨씬 안전한 방법입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목표위치가 정해지면 어느 정도의 힘을 가하면 거기 까지 도달 할 거라는 감각이 있습니다. 그걸 믿고 그날의 그린 상태에 적응하는 감각을 키워야겠지요.
첫댓글 이제 퍼팅까지 잘하면 어떻하라고---
퍼팅으로라도 먹고 살아야지....
클럽 남는 것 없나?
클럽은 싼거 많다. 중고는 거져고. 마음만 있으면...
이젠 빠따 연습까지 한단 말이지? 아, 빠라라고 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