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도로, 메케한 매연이 가득한 도심에서 벗어나 선루프를 열어젖힌다. 시원하게 뻥 뚫린 도로를 막힘없이 달리다 보면 세상 모든 스트레스가 한 방에 날아가 버린다. 거기에 하나 더, 그 길에서 맛보는 맛있는 음식까지 더해진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을 듯. 드라이브하기 좋은 4가지 코스에서 꼭 맛봐야 할 음식을 소개한다.
섬과 섬을 잇는 드라이브 코스 << 전남 진도군 하조도 >>
남해안의 섬들은 연륙교와 연도교로 이어져 있어 이제 섬 아닌 섬이 됐다. 땅끝 해남에서 남쪽으로 한 시간을 더 달리면 진도군이다. 바다를 보면서 달리다 보면 수많은 섬이 각각의 절경으로 한눈에 들어온다. 수많은 섬 중에 하조도와 상조도는 길이 510m 다리만으로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섬 남쪽의 몽돌해수욕장 가는 자동찻길은 ‘환상의 드라이브길’이라고 불릴 정도로 아름답다. 수많은 섬이 마치 새떼처럼 몰려 있는 모습도, 청정의 바다색을 자랑하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도 드라이브를 더 즐겁게 해주는 요소들이다. 바다이니만큼 주변 먹을거리 역시 막 잡아 올린 생선을 떠 만든 싱싱한 회가 일품이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드라이브를 하고 차에서 내려 싱싱한 자연산 회를 먹는 즐거움은 이곳에서 만끽할 수 있는 특권이다. 손맛 좋기로 유명한 전라도에서 가정식 백반도 빼놓을 수 없는 별미 중 하나다.
추천 맛집 장미식당 젓갈과 갓김치 맛이 일품인 소박한 밥상이 1만원. 푸짐한 고기가 없어도 반찬 하나하나가 맛깔스러운 전라도식 백반은 전라도에 와서 빼놓지 말고 꼭 챙겨 먹어야 할 메뉴다. 메뉴 백반 7천원 문의 061-542-5075 삼거리식당 섬에서 잡은 돼지와 닭백숙을 먹을 수 있는 곳. 간단한 요기가 아니라 여행 뒤에 지친 몸을 보양할 건강식으로 일품이다. 섬 돼지는 육질이 부드럽고 냄새가 나지 않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메뉴 돼지바비큐 2만원~4만원, 닭백숙 2만원 문의 061-542-5050 문화횟집 전통 간자미회를 먹을 수 있는 곳이다. 갓 잡아 올린 간자미를 손질해 먹기 좋은 크기로 썬 다음 김, 미나리, 고춧가루 등으로 매운 양념을 하고 설탕과 식초를 넣어 입맛을 돋운다. 메뉴 간자미회 2만원, 3만원 문의 061-544-2649
드라이브 코스 진도터미널에서 팽목항으로 가서 페리를 타고 하조도에 들어간다. 자동차를 가지고 오를 경우 요금은 1만4천원. 하조도에 들어서면 이때부터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가 펼쳐진다. 첫 번째 코스는 하조도와 상조도를 잇는 510m의 다리 위를 달리는 것. 섬과 섬을 배가 아닌 자동차로 이동하는 기분은 이곳에서 느낄 수 있는 스릴 만점의 드라이브 코스. 눈앞에 펼쳐진 바다와 수많은 섬들의 모습은 덤이다.
해안도로 따라 달리는 << 전남 신안군 >>
목포항에서 조금 떨어진 흑산도를 향하는 길은 말 그대로 장관을 이룬다. 옆으로 펼쳐진 해안도로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다.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면 목포여객선터미널이 있다. 이곳에서 배를 타고 자은도와 암태도로 향한다. 물론 자동차는 배에 함께 오른다. 예전에는 뱃길이 멀어 사람들의 발길이 뜸했는데 지금은 네 개의 섬을 연결하는 다리가 생겨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해발 50m 이상의 높은 다리들이 바로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손색이 없는 것. 절 주변을 병풍처럼 감싼 기암괴석들도 색다른 풍경 중 하나다. 그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낙조는 빼놓지 말고 챙겨 보자. 특히 자은도는 백사장이 곱고 아름다워 차를 타고 달리다가 잠깐 내려 쉬었다 가는 명 코스가 되어버렸다.
추천 맛집 새중앙 식당 갯벌로 유명한 신안군에서 잡아 올린 세발낙지는 이곳의 명물. 갓 잡아 올린 낙지를 무침이나 비빔밥으로 먹으면 감칠맛이 돈다. 무와 고춧가루로 시원하게 국물을 낸 연포탕은 가슴 속까지 시원해진다. 메뉴 연포탕 3만~3만5천원 문의 061-271-8761 신진횟집 자연산만 취급하는 이곳은 민어로 유명하다. 대형 민어를 부위별로 맛볼 수 있는데 부드러운 등, 배, 부레까지 취향에 따라 골라 먹는 재미가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메뉴 민어회 1kg 3만5천원 문의 061-271-0008 밥집 6월은 찜 요리가 일품인 병어가 제철이다. 이 집은 대를 이어온 밥집인데, 초가지붕이 기와지붕으로 바뀐 것 말고는 모든 게 처음 그대로란다. 미리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이 좋다. 문의 백반 5천원 문의 061-275-3038
드라이브 코스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목표 IC에 도착해 목포 시내로 들어간다. 다시 목포여객선터미널로 가서 자은, 암태, 팔금, 안좌도로 들어가는 배를 탄다. 암태도 금강항으로 가는 배를 타면 네 곳의 섬을 자유롭게 드라이브하면서 오고 갈 수 있다. 특히 암태도는 절대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노만사가 있다. 운전을 하고 가다 보면 절 주변이 마치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기암석들과 어우러져 색다른 그림을 자아낸다. 섬을 잇는 다리 모두 500m, 3m 이상으로 드라이브하기에 최적의 조건이다.
볼거리가 다양한 드라이브 코스 << 양평 국도 6번 >>
드라이브 데이트하기 좋은 곳으로 손꼽히는 경기도 양평. 서울과 멀지 않으면서도 한적하고 깨끗한 주변 경관이 그 이유다. 특히 다양한 컨셉트의 갤러리들이 곳곳에 있어 드라이브를 하다가 눈의 호사를 누릴 수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 중 하나. 서울에서 6번 국도를 가기 위해 팔당대교를 지나는데, 이곳부터가 제대로 된 드라이브의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푸른 나무들과 유유히 흐르는 팔당댐의 모습이 막혔던 마음을 탁 트이게 해준다. 팔당댐을 건너 광주 방향으로 직진하면 6번 국도에 진입한다. 6번 국도의 진면목은 강과 산의 자연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곳곳에 있는 예쁜 카페들이 즐비해 있어 이국적인 느낌을 준다는 것. 다양한 맛집이 구석구석 숨어 있어 그 맛을 찾아다니는 것도 특별한 즐거움이다. 그중 솜씨 좋은 반찬으로 한상 차려진 한정식과 닭과 오리요리를 맛있게 하는 곳이 많기로 유명하다.
추천 맛집 참 좋은 생각 메뉴는 한정식 한 가지지만, 유기농 채소와 직접 담근 장, 도토리묵 등 건강식으로 차려진 든든한 한상이 나온다. 메뉴 한정식 1인분 2만원 문의 031-774-7577 산당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정갈한 음식이 코스별로 나오는 한정식집. 부모님 또는 가족과 함께 가기 좋다. 메뉴 한정식 3만3천원~7만7천원 문의 031-772-3959 평양초계탕막국수 양평의 유명한 초계탕은 꼭 맛봐야 할 베스트 추천 메뉴다. 새콤달콤 시원한 국물에 기름기 쏙 뺀 닭고기를 올려 먹는데 그 맛이 일품이다. 메뉴 초계탕 2인 3만원 문의 031-772-8229 라리아 남한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통유리로 된 실내에서 차를 마시면 확 트인 광경에 마음속까지 시원해진다. 메뉴 커피 7천원 문의 031-774-9717
드라이브 코스 서울에서 올 때는 88올림픽대로를 타고 미사리와 팔당대교를 지나 6번 국도에 진입한다. 내비게이션을 이용할 때는 ‘팔당대교’를 입력해서 출발하는 것이 편리하다.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즐기기 전, 팔당대교 위를 지나면서 워밍업을 한다. 눈앞에 펼쳐진 산과 발아래 흐르는 강을 느끼면서 6번 도로에 들어선다. 아기자기한 카페들과 곳곳의 갤러리, 도로 옆으로 흐르는 남한강까지 어디에 눈을 둬도 그림이다.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바다 << 충남 태안 >>
서울에서 멀지 않으면서 바다를 볼 수 있어 색다른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수십여 개의 해수욕장이 즐비해 있는 서해안 도로는 옆으로 펼쳐진 풍경이 그림 그 자체다. 특히 들르는 곳곳마다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어 눈이 즐겁다. 태안반도 도로는 어디를 가더라도 소나무 숲을 볼 수 있어 답답한 도심 생활로 찌든 몸에 깨끗한 산소를 불어넣어주는 웰빙 장소이기도 하다. 연인들에게는 낭만적인 분위기를, 가족들과 함께는 추억을 만들 수 있어 베스트 드라이브 코스로 손꼽힌다. 특히 늦은 오후쯤 해안도로를 따라 천천히 달려보면 서해의 절경이 낙조를 배경으로 장관을 이뤄 더 낭만적이다. 가끔 동해안을 달리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 정도다.
추천 맛집 이원식당 밀국낙지탕으로 유명하다. 시원한 국물 맛을 내는 박속과 싱싱한 낙지를 함께 끓여낸 태안의 별미. 특히 6월에 잡히는 낙지가 가장 맛이 있어 지금이 딱 제철이다. 메뉴 박속밀국낙지탕 1만5천원 문의 041-672-8024 하늘과 바다 사이 횟집 자연산 회를 먹을 수 있는 곳. 특히 6월은 우럭이 가장 맛있는 시기로 질기지도 않아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싱싱한 회 한 접시를 먹고 나면 얼큰한 국물 맛이 일품인 우럭매운탕도 먹을 수 있다. 메뉴 우럭회 1kg 4만원 문의 041-674-4521 삼거리한우식관 한우 암소만 취급하는 곳. 주인이 철저한 관리를 통해 최상의 육질을 제공하기 때문에 믿고 먹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고기는 절대 냉동하지 않고 숙성고에 넣어 얼지 않도록 보관해 육질의 맛을 살렸다. 메뉴 한우 200g 9천원 문의 041-672-4540
드라이브 코스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서산 IC를 지나 태안으로 빠진다. 경부고속도로에서 당진과 서산을 지나 태안고속도로로 들어간다. 연육교를 건너 5분쯤 가면 나오는 백사장포구 사거리에서 우회전하면 안면도 해안도로에 진입할 수 있다. 해안선을 따라 꾸불꾸불한 도로를 달리면 한쪽으로는 푸른 바다, 다른 쪽으로는 전원 풍경과 소나무 숲을 느긋하게 감상할 수 있다. 15㎞ 구간으로 진입하면서 백사장해수욕장이 보이고 삼봉, 기지포, 안면, 두여, 밧개, 두에기, 방포해수욕장이 차례대로 모습을 드러낸다.
첫댓글 음식은 전부 먹어 봤는데,, 또먹고 싶네요.., 병어-구이보다 회가 좋고, 구이나 찌게는 죽어 시간 지나면 하는 요리인 줄 알고 있습니다. 연포탕은 신안 하이도가 최고여...간재미회도 유명하죠.. 줄서야 합니다.
언제 다 구경하고 다 먹어보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