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모노(着物)
기모노는 수세기에 걸쳐 이어져 온 일본 고유의 의복을 총징하며, 양복과 비교해서 '와후쿠(和服)'라고 불리기도 한다. 기모노의 형태는 연령이나 성별에 관계없이 어떤 사람이 입거나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남자 옷에 비해 여자 옷이 소매가 길고 허리부분을 접어 넣기 때무에, 기모노의 길이가 조금 길게 되어 있는 차이가 있다.
기모노를 입는 방법은 남자나 여자나 같다. 기모노의 앞부분은 완전히 열려 있기 때문에 오른쪽 부분 위로 왼쪽을 겹쳐서, 양다리를 감싼 듯한 형태로 하며 단추나 스냅은 달려있지 않다. 그 대신 허리 주위를 여러 겹의 끈이나 띠를 둘러서, 기모노가 움직이지 않도록 묶는다,
최근에는 여성이 기모노를 입는 것은 주로 격식차린 자리나, 축하연 또는 사교장 등에 나갈 때에 한하며, 일상생활에서는 대부분 양복을 입는다.
모든 기모노 중에서 가장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것은 소매를 길게 늘어뜨린 '후리소데'로, 이것은 결혼의상으로 신부가 입거나 성인식 같은 축하자리에 젊은 미혼 여성들이 입는다.
[기모노-후리소데]
[남자 기모노]
오비(帯)
'오비'는 전통적인 일본의상에서 가장 중요한 소품의 하나로 기모노를 몸에 고정시키는 데 사용한다. 여성용의 오비는 17세기 이전에는 단순한 허리띠에 지나지 않았으나, 이것이 오늘날 폭 넓은 장식용 띠로 발달하게 되었다. 한편, 남성용의 오비는 장식성은 거의 없이 수수한 색으로 염색되어 있다.
오비는 보통 등에 매듭을 만드는데, 이 매듭에는 아름다운 모양을 만들어, 기모노의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오늘날, 금란단자(금실을 씨실로 하여 무늬를 놓은 화려한 비단의 일종)등이 오비의 천으로 사용되는데, 그 위에는 자수나 금실로 마무미를 지어 아름다운 모양을 연출한다.
[오비]
하오리(羽織)
'하오리'는 위에 걸쳐 입는 기장이 짧은 의복이다. 원래 추운 계절에 기모노 위에 걸쳐 입는 옷이었으나, 그 외의 계절에도 격식있는 자리에서 입는 경우가 있다. 일반적으로, 하오리의 길이는 무릎 부분, 혹은 그 조금 위까지 오며, 앞 부분을 짧은 끈으로 묶게 되어 있다. 정장용의 하오리는 검정색이며, 3-5개의 가문(家紋)의 무늬가 등과 양쪽 소매에 염색되어 있다.
[하오리]
하카마(袴)
남자가 입는 '하카마'는 발 부근에 풍성한 주름이 달린 큐롯(culottes)과 비슷한 바지형태이며, 여자 곳은 긴 프리츠 스커트와 비슷하다.
하카마는 기모노 위에 입는다. 예전에는 무사가 공무시에 반드시 입는 것이 었으나, 현재는 전통 결혼식이라든가 제례 등과 같이 특별한 때 이외에는 거의 입는 일이 없다.
단, 대학 졸업식에 젊은 여성들이 보라색이나 감청색의 하카마를 입고 가기 때문에 하카마가 졸업시즌의 풍물이 되었다.
[하카마-졸업식 풍경]
유카타(浴衣)
유카타는 여름용의 약식 기모노이다. 유카타는 원래 입욕 중에 입는 마로 된 기모노를 의미했으나, 나중에는 이엇이 목욕 후에 입는 목면 욕의를 나타내게 되었다.
1 9세기가 되면서, 더운 계절에 집안에서만 입던 유카타를 집안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입게 되었다. 유카타는 보통 풀을 먹이며, 흰색이나 감청색 옷감에 꽃이나 기하학적 무늬가 염색 혹은 프린트되어 있다. 대개 일본의 여관에서는 숙박자를 위한 유카타가 준비되어 있다.
[유카타]
[최근에는 유카타를 개량해서 짧게 입기도 함]
게타(下駄)
게타는 나무 신발로, 밑에는 '하(歯)'라는 2개의 굽이 달려 있으며, 지면 보다 높게 되어 있다. 또, 엄지 발가락과 검지발가락 사이에 끼우는 '하나오(鼻緒)'라는 V자형 끈이 위에 붙어있다. 남자용 게타는 손질하지 않고 그냥 나무(나무중에는 오동나무를 최고로 꼽는다)에, 보통은 검정 끈을 사용한다. 한편, 여성용 게타의 경우는 그냥 나무로만 만들어진 것도 있지만, 때로는 칠한 것도 있으며, 끈도 아름다운 비단이나 벨벳을 사용한다. 맨발로 신으면, 일본과 같이 습기가 많은 여름에는 실로 쾌적한 신발이 된다.
[게타]
왜 버선(足袋)
왜 버선 '다비(足袋)'는 엄지발가락과 검지발가락 사이에 잘린 곳이 있는 짧은 양말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잘린 곳이 있기 때문에 왜 버선은 조리(일본식 샌들)나 게타를 신기에 적합하다. 천은 비단이나 무명이고 발목근처에서 '고하제'라는 작은 잠금개로 안쪽에서 잠글 수 있게 되어 있다. 남성은 보통 검정, 또는 수수한 감청색 왜 버선을 신으나, 여성은 정장에는 흰 색, 보통 때는 색깔이 있는 왜 버선을 신는다.
[다비(足袋)]
출처
내용:佐藤猛郎著, 허인순역(2002), 『한국어와 일본어로 읽는 일본문화 키워드 305』, 제이앤씨
사진: 개인 소장 및 구글재팬 이미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