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엄마가 태열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태열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원인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예방을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현재 알려진 태열 예방법으로는 "임신 8개월 이후의 임산부와 태어난 지 8개월이 안 된 유아에게 '달걀 흰자'를 먹이지 말라"는 달걀 식이요법 정도가 고작이다.
그래서 태열은 예방보다는 발병 후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관리만 잘하면 사춘기의 여드름처럼 지나가지만, 관리를 잘못했을 때는 제2기, 제3기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발전하여 성인이 되어서도 습진으로 인한 가려움증과 아토피성 천식이나 비염에 시달려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누가 보아도 심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습진이 심할 때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태열의 치료는 소아과나 피부과 전문의가 담당해야 한다. '아이에게는 으레 생기는 습진'이라는 생각으로 연고를 사서 바르거나 민간요법으로 내려오는 약재를 사용했을 경우 부작용이나 피부질환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약물 사용은 의사의 지시를 받아야 한다.
◆ 식이요법으로 고칠 수 있나?
생후 1년 이내에 발병하는 유아 습진일 경우 음식물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알레르기의 원인으로 밝혀진 음식물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에게는 식이요법으로 인해 얻는 것보다는 잃는 것이 더 많으므로 그 증상이 두드러지지 않는다면 너무 가려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흔히 알레르기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 계란 흰자, 밀, 우유, 오렌지 등을 먹이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항원으로서의 음식물의 범위가 수천 가지이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 음식물을 가려내기 힘들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섣부른 식이요법은 발육기의 아기들에게 자칫 영양결핍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의사와 상의한 후 실시해야 한다.
우유가 태열의 인자로 밝혀져 우유를 끊을 때는 두유나 염소젖을 대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 밀의 대용식으로는 귀리나 쌀, 보리, 옥수수, 콩가루, 호밀 등을 쓸 수 있다. 태열을 위한 기본 식단은 쌀, 호밀, 두유, 사과,배,바나나 간 것, 불에 구운 소고기(이상 양방), 현미, 율무, 영지, 검은 참깨, 우엉, 미나리, 잉어, 김, 녹차, 토마토 주스(이상 한방) 등으로 짜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