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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공감 스물네 번째
“솜리iCCOP소비자생활협동조합 양말희 이사장”과 함께
좋은정치시민넷 지역사회 공감 스물네 번째 만남은 지난 5월 20일 솜리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하 '솜리아이쿱') 양말희 이사장과 함께 하였습니다.
이날 지역사회공감에는 영상동아리 바투가 함께하여 촬영을 하였으며, 촬영한 영상은 지역방송국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에 출품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양말희 이사장님이 대표로 있는 솜리아이쿱생협은 올해로 설립한지 12년이 되며, 조합원이 2,500명이 넘는 익산에서 유명하고 규모 있는 소비자생활협동조합입니다. 또한, 영등동과 모현동에 '자연드림' 매장 두 곳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솜리아이쿱 활동은 친환경 먹거리 운동에서 끝나고 않고, 지역사회 공동체를 위해 다양한 모임도 하고 있으며 지역의 시민단체들과 함께 다양한 연대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솜리아이쿱은 시민들과 협동을 통해서 안전한 먹거리, 아동, 여성, 환경, 교육 등 일상생활에서 나타나는 문제를 조합원스스로가 대안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양말희 이사장과 나눈 대화를 정리한 것입니다.
소비자 협동조합이 무엇인지? 그리고 솜리아이쿱에 대해 소개를 한다면?
협동조합에 대해서는 많이들 들어봤을 것이다. 길거리에 가면 ‘협동조합이 참 좋다.’라는 광고 문구가 있을 정도로 홍보가 많이 되어서 시민들의 협동조합에 대한 인식이 넓어졌다.
협동조합은 세계적으로 길게는 2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50년 정도 역사를 가지고 있다. 1960년대 정부 주도하에 흔히들 알고 있는 농협, 수협 등이 만들어 졌다. 협동조합은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을 우리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솜리아이쿱은 안전한 먹거리를 우리 스스로 해결해보기 위해 만들어진 소비자협동조합이다.
2001년부터 아이쿱생협 운동이 전라북도에서 시작되었다. 전주, 익산, 군산에 사는 10명이 조금 넘는 사람들이 시작을 하였고, 당시에는 21세기생협연대에서 운영하는 공동물류차량이 있었는데 인터넷으로 주문을 하여 물건을 받았다.
2004년 12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하여 솜리생협을 설립하였다. 더 많은 소비자를 위해 많은 활동을 하였지만 5년 동안 조합원이 50명밖에 늘지 않아 이렇게 하면 농업의 문제, 친환경 농산물 확대를 위한 소비자 운동이 안 될 것 같아 매장사업을 해보자 했다.
소비자들이 직접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2007년 자연드림 영등동 매장을 오픈하였고, 2011년에 모현동 매장을 오픈하였다. 자연드림에 가면 친환경 먹거리가 있고, 안전한 먹거리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조합원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는데 많은 시민들이 참여를 해서 현재는 조합원이 2,500명이 되었다.
친환경 농산물을 소비하는 단순 소비자라고 할 수 생각할 수 있지만, 조합원의 소비활동이 한국의 지속가능한 농업을 유지시키고 친환경 농업을 육성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결국은 소비가 생산을 책임지는 구조, 생산자는 소비자들을 위해서 생산 활동을 해주는 결과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아이쿱생협 활동을 하고 있다.
그동안 솜리아이쿱은 많은 사업성과를 냈다. 많은 시민들이 조합원으로 참여를 하고 있고, 자연드림매장도 두 곳에서 운영하고 있어 일자리창출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협동조합도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를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었다. 지역사회 발전에 어느 정도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는지?
양쪽의 매장과 사무실에서 30여명의 직원들이 일을 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2014년 가을부터 2015년까지 새로운 매장을 하나 더 내려고 준비를 했었다. 여기에는 많은 의미가 있다. 일자리 창출도 있지만 지속가능한 한국농업을 위해서 소비자들을 더 확대해야 한다는 취지로 시작했다.
지금은 한국이나 전세계적으로 경제적인 상황이 좋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매장을 더 내는 것은 녹녹치 않다. 전에는 매장을 내면 조합원이 많이 늘어 급성장을 했는데 지금은 그 만큼 성장을 해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
저는 아이쿱생협 조합원이 된지 15년이 되었다. 처음에는 친환경 농산물을 재배하는 농가가 얼마 안 되었는데 지금은 많이 늘었다. 초기에는 전라북도 지역 생산자와 거래량이 1억 원 도 안되었는데, 현재는 고산의 한우 생산자, 오산의 우리 밀 생산자, 남원의 친환경 쌀 생산자, 함라의 친환경 쌀 생산자, 부안의 오디 생산자 등이 아이쿱생협과 250억 원의 MOU를 체결하였다.
농민들의 고민은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해도 소비해주는 곳이 없다는 것이다. 있어도 대기업에서 가격을 후려친다.
생산에만 집중을 해야 하는데 판로에 신경을 써야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아이쿱생협은 철저하게 계약 생산을 해서 생산자들이 생산에만 집중하고 판로는 조합원들한테 맡길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었다. 이 많은 생산자들이 한국농업의 희망이 되고 있다.
익산은 인구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하는데, 2016년 총회를 준비하면서 익산시 홈페이지를 들어가 봤는데, 과연 우리 조합원이 익산 전체 가구 수에서 몇 세대나 될까 봤더니 2015년 12월말 현재 익산 전체 가구 수 중에서 1.92%가 솜리아이쿱 조합원이었다. 이런 결과는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10년 전에는 120명밖에 안 되었는데 윤리적 소비를 함께해주고 있는 조합원이 8~9년 사이에 20배나 증가했다. 먹거리 문제에 관심을 갖는 시민이 늘어났고, 먹거리 문제에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그 물품을 만드는데 참여하고, 그 물품이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 알고 있고, 조합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알고 있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것은 양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내용적으로도 성장이 같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솜리생아이쿱을 보면 소비자협동조합 활동을 뛰어넘어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 같다.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해서도 일을 하고 있다. 지역의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는데, 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아이쿱생협 조합원들은 협동조합만 잘 된다고 해서 사회가 변화고 발전할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솜리아이쿱 조합원들이 살고 있는 익산이 좀 더 민주적이고, 보다 더 참여할 수 있고, 보다 더 소통할 수 있을 때 협동조합도 같이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역의 문제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솜리생협에 대해 다른 지역 생협에서 많은 칭찬을 해준다. 지역사회에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고 있고 최선을 다하려고 하고 있다.
사회적 의제나 이슈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여성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최대한 하려고 하고 있다. 세월호 문제에 대해서 조합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여 작은 실천 활동을 만들어 왔다. 올 초에는 정신대 할머니들을 지원하는 사업을 해서 조합원들이 참여를 할 수 있도록 하였고, 얼마 전에 문제가 되었던 옥시가습기 살균제 문제도 조합원들과 같이 실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내용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GMO(유전자 재조합 식품 및 농산물)문제가 대두되어 지역적 이슈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데 익산지역도 예외일 수 없는 문제가 되었다. 2015년도에 농촌진흥청에서 송학동에 유전자 조작 벼 시험재배를 했었고 이것을 1년 만에 폐쇄를 했지만, 사후관리를 잘 진행해야 하는데 농진청 입장은 1년 동안만 사후관리를 하겠다고 한다.
선진국에서는 유전자 조작 시험재배가 있었을 때는 최소한 5년 정도 사후관리를 하게끔 되어있다. 이 문제는 심각한 사안이기 때문에 농민단체, 소비자단체와 함께해서 사후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입장을 내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여기에는 많은 시민단체들도 함께하겠다는 입장이다.
협동조합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를 했으면 한다. 협동조합에 참여를 하면 어떤 좋은 점이 있는지, 지역사회를 위해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말한다면?
거창하게 이야기 하면 나의 문제를 협동조합이라는 것을 통해 실현할 수 있다.
제 이야기를 해보자면 제 아이가 태어났을 때 아토피가 굉장히 심했다. 그 아이의 아토피를 낫게 하기 위해서 “친환경 농산물을 먹으면 낫더라.”라는 TV 방송을 보고 생협 조합원이 되었다. 처음에는 나로부터 시작되었던 물품에 대한 요구가 사회적인 의식으로 확산이 되었지만 가정의 건강이라든지 아이의 건강이라든지 하는 문제를 같이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아이쿱생협 활동을 통해 알게 되었다.
7~8년 전 저희 꿈이 뭐였냐면 만들어낸 우리 밀 케잌으로 아이들 생일파티를 하는 것이었다. 그것을 실현하는데 뭐가 필요할까 생각을 했고, 조합원들이 출자를 해서 매장을 만들어 보고 거기에서 우리 밀 빵을 먹어봤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 꿈이 실현되었다.
우리나라에 협동조합은 많이 있다. 주택협동조합도 있고, 자기의 건강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든 의료생협도 있다. 지금은 더 많은 협동조합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협동조합은 나의 문제를 나 혼자만이 해결하기 힘드니까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 여럿이 모려서 해결하는 것이다. 제가 경험을 했기 때문에 협동조합에 참여하면 참 좋은 것 같다.
유럽이나 캐나다를 보면 협동조합이 활성화되어 있다. 역사도 길다. 도시 경제구조 자체가 협동조합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도 대안경제로서 협동조합이 활성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해야 선진국 수준으로 협동조합이 활성화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협동조합이 성장하려면 사회적 토대, 특히, 민주주의에 대한 참여, 자기의견을 내는 연습, 의견이 반영되는 이런 사회가 있어야 한다. UN에서 조사한 NGO 기구 중에 가장 많은 회원을 가지고 있는 기구가 ICA(국제협동조합연맹)이다. 전 세계적으로 10억 명의 사람들이 협동조합 조합원으로 참여를 하고 있다. 협동조합은 선진국이든 후진국이든 그 나라가 처한 상황에 맞게 발전을 하고 있다.
선진국의 협동조합 모델들, 퀘벡시라든지 이탈리아라든지 협동조합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요인이 있다.
하나는 협동조합에 대한 오랜 실험과 100년이 넘는 실패와 성공의 역사가 있었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정부, 민간, 기업들의 협력적 거버넌스가 잘 되어 있다. 정부는 끊임없이 제도적으로 깔아주고, 협동조합이 잘 될 수 있도록 법을 만들고 조례를 만들어 지원하는 사업을 끊임없이 해왔다. 국민들은 다양한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협동조합을 만들고 실패하고 성공했던 것이 있었고, 기업들은 협동조합이 잘 될 수 있도록 기업 운영에 협동조합이 참여할 수 있도록 오픈해 왔다.
우리나라의 상황을 보면 홍성이나 원주 같이 역사가 있는 협동조합이 있다.
30~40년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의 생산자들이 만든 협동조합이 있다. 한국사회에서 협동조합이 사회적 담론이 된 것은 5년 밖에 되지 않았다. 2012년 국가가 협동조합 기본법을 만들면서 많은 협동조합을 만들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깔아주었다.
관은 계속 제도를 만들고 있는데 민간의 영역에서 못 따라 가고 있다. 협동조합 기본법이 만들어 지면서 1만개의 협동조합이 전국적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중에서 현재 협동조합 실체가 있는 곳은 56% 밖에 안 된다. 44%는 실패를 했다고 보면 된다.
익산에도 여러 사회적경제 조직들이 있다. 마을기업, 자활기업, 협동조합이 있는데, 등록된 협동조합은 92개가 있다. 이중에서 현재 실체가 보존되고 있는 곳은 46개라고 알고 있다. 창피한 일이지만 10년 넘게 협동조합 활동을 하면 알고 있는 협동조합은 2~3개 밖에 되지 않는다. 지역에 있는 협동조합들이 어떤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지, 문제를 어떻게 풀고 있는지, 서로 모르기 때문에 서로 간에 알 수 있는 일부터 되어야 할 것 같다. 협동조합 역사는 더 길어야 된다고 보고, 더 많은 실패와 성공의 경험을 가져야 한다.
빠른 시간 내에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협동조합이 성공할 수 있도록 사회적 토대를 만들 필요가 있다.
익산시장 공약을 보니까 사회적경제 활성화로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보는지?
시장이 사회적경제에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주신다는 것에 굉장히 환영하고 지지를 한다.
일자리 문제는 저희만의 고민이 아니다. 많은 기업들과 정치하는 사람들도 고민일거라 보고, 자녀가 있는 부모들은 더 현실적인 문제라고 본다.
지금의 사회적경제에서 국가나 지방정부가 하는 역할을 보면 허가를 어렵지 않게 내주고, 물적 지원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1년, 2년 지원을 해주지만 대부분이 인건비와 운영비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지원이 끝나면 대부분의 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은 유지를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일자리는 단순하게 숫자를 늘리는 문제로 접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회적경제가 잘 발전할 수 있도록 질의 문제로 접근했으면 한다. 사회적경제 중간지원조직을 만든다고 하는데 사회적경제 조직들이 모여서 어떻게 하면 발전시킬 수 있는지 의견을 내고, 관은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주었으면 좋겠다. 저는 민·관이 협력이 잘 되는 곳에는 실패가 없었다고 알 고 있다. 단순하게 당장 일자리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보지 말고 지속가능성을 가져야 한다.
요즘 아이쿱생협은 식품안전표시제 실시 운동, GMO 농산물 표시제 운동 등을 하고 있는데 이 운동의 의미는 무엇인지 설명하면?
소비자들은 내가 구매하는 물품에 대해 정보를 정확히 알고 있을 때 선택할지 말지 판단한다. 선택하는데 판단의 기준은 내가 이것을 구매 했을 때 안전한지, 안심할 수 있는 여부다. 먹을거리도 그렇고, 옥시 가습기 살균제 문제도 결국 중요한 것은 알 권리다.
물품을 구매하는데 있어 충분한 정보 공개가 이루어져야 한다. 현재 사회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을 위한 미래사회를 위해서도 좀 더 많은 정보를 알고 먹을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되어야 한다. 이는 국민들의 행복권하고도 밀접 되어 있다.
식품안전표시제는 단순히 법을 바꾸는 운동이지만 그 속에서는 소비자가 주체로서, 주인답게 서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GMO라고 하는 것은 유전자 재조합 식품, 유전자 재조합 농산물 등으로 표현들을 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조작한 농산물이나 식품들이 안전하다는 것이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법적으로 규제를 하고 있다. 미국 같은 경우에도 안전하다는 것을 생산자가 입증해야 한다.
유전자 재조합 식품이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고, 안전하다는 것이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국가가 규제를 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에 대한 규제가 하나도 없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에서 유전자 재조합 농산물을 수입국 1위다. 굉장히 놀라운 일이다. 콩과 옥수수가 대부분이다. 산업용으로 70~80%가 들어오고, 식용으로 20~30%가 들어온다. 산업용은 동물용 사료로 쓰인다. 식용은 된장, 고추장 등으로 쓰일 가능성이 크다. 특히, 식용유도 마찬가지다.
유럽의 많은 나라들과 유전자 재조합 농산물을 생산하는 나라에서도 GMO인지 아닌지를 표시하게 되어 있는데 우리나라는 안 되어 있다. 표기를 해서 소비자들이 알고 먹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하는 것이 저희들이 하고 있는 운동의 중요한 내용이다.
원재료만 GMO가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가공, 맥주, 물엿, 젤리 , 초콜릿 등 많은 식품에 유전자 조작 농산물이 원·부재료로 들어간다. 이것들을 소비자들이 보고 먹을 수 있게끔 하자는 것이 GMO표시제 핵심적인 사항이다. 이후에는 전국적으로 100만 명 시민 서명을 해서 법을 바꾸는 운동을 하려고 하고 있다. 이 운동은 아이쿱생협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농민단체, 소비자단체, 경실련, 소비자협동조합과 함께 하고 있다.
대기업에서도 친환경 농산물을 취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 때 우리 밀 시장에도 진출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막대한 자본력을 가진 기업과 경쟁을 하면 협동조합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보는데?
협동조합이 먹거리 소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가 되지 않는다. 먹거리 산업 1%도 안 되는 친환경 농산물 소비를 협동조합이 관여를 하고 있다. 기업이 친환경 산업에 뛰어 들고 있지만 언제든지 들어왔다 빠져나갈 수 있다.
많은 제과 기업들이 우리 밀 산업을 하다가 포기를 했다. 왜냐면 수익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기업은 철저하게 수익이 남는 것을 선택한다. 하지만 협동조합은 수익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그 경제시스템이 운영될 수 있도록 경제규모도 만들고 효율도 만든다.
판매하는 조합원의 생업에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싸움에서는 협동조합이 이길 거라 보고 있다. 기업은 단순하게 소비자 중심으로 이윤을 추구하지만 협동조합에서는 조합원들이 그 사업을 통해서 자신의 문제를 실현하고자 하는 끊임없는 자기의사 과정이 있기 때문에 기업하고는 다르게 보아도 좋다고 본다.
경쟁을 한다고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경쟁한다고 보면 너무 힘들다. 협동조합은 제3섹터로 공유경제를 한다. 사기업은 사기업 형태로 가면된다. 사기업과 공기업이 하지 않는 분야를 협동조합이 찾아간다. 그렇게 보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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