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국민주’로 불리며
대중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던 막걸리는
1970년대부터 소주, 맥주에 그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1999년 주세법 개정으로
탁주의 전국 판매가 가능해지면서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시장이 커진 만큼 양조 기술도 발전했다.
무살균 막걸리의 제조와 장시간 보관 용기의 개발로
막걸리는 상품경쟁력을 가지며 매년 판매량이 늘어왔다.
특히 최근에 막걸리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국내 막걸리 판매 1위인 서울탁주의 ‘장수막걸리’는
작년 3월 679만병에서 올 3월 852만 병으로 26% 정도의
신장세를 보였다.
서울탁주연구소 실장인 성기욱 전무는
최근 막걸리 열풍의 근원으로 일본시장을 꼽았다.
“ 작년부터 일본 수출이 활발했어요.
막걸리 열풍은 일본에서 먼저 분거죠.
그게 언론에서 조명을 받으면서 자주 소개 됐잖아요.
그러면서 웰빙문화와 가격 메리트로
한국에서 막걸리 열풍이 분겁니다.
막걸리의 맛과 영양을 외국에서 먼저 알아 본거죠.”
지난달 신세계 이마트의 막걸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0%나 급증했다.
롯데마트도 막걸리 매출 신장률이 3월 45.4%,
4월 78.8%로 급격히 늘어 5월에는 지난 7일 현재
무려 116.6%를 기록했다.
막걸리 열풍은 막걸리의 변신을 불러오기도 했다.
이마트는 복분자 막걸리(990원), 오디뽕 막걸리(990원),
청매실 막걸리(990원), 배 막걸리(1350원),
포도 막걸리(1350원)를 판매하고 있다.
이 같은 과실 막걸리는 일반 막걸리보다 20%정도
가격이 비싸지만 출시 25일 만에 10만 여병이 판매됐고
막걸리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성 전무는 이 같은 추세에 대해
“ 국내 막걸리 열풍을 이어가기 위해
이런 다양한 첨가물이 들어간 막걸리도 좋지만
그보다 순수한 막걸리 질 자체를 더 높여야 한다 ” 면서
“ 장수막걸리’의 경우 보름간 숙성으로 트림, 숙취,
시큼 텁텁한 맛을 없애고 올리고당 사용으로
장내 운동을 높였다.
이런 노력과 연구가 계속돼야 한다 ” 고 강조했다.
현재 서울탁주는 수요가 너무 많아
출고 제한을 둘 정도다.
내달부터는 성수동에 지은 새 제조공장을
추가 가동할 예정이다.
한편, 전통주 전문업체 국순당에서는
‘ 국순당 생막걸리’를 전국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국순당 생막걸리는 발효제어 기술을 통해 유통기한이
30일까지 늘어나 전국 유통이 가능하다.
막걸리 인기 급상승과 판매시장 확대를 눈여겨봐온
다른 주류업체들도 속속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서울장수막걸리는 출고일로부터 유통기간이 10도이하
에서 보관시 10일정도이다 알콜도수는
6도이다 맥주가 4.5도 소주 19.5도 포도주는12~12.5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