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대한뉴스] 김지혜 기자 excellentg@idhn.co.kr
사진/ 조성권, 김정목 기자
21세기 변화의 속도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정보화 사회로의 급격한 변화는 과학의 발달과 생활의 편리함을 가져왔지만, 가치관의 혼란을 초래했다. 물질적 가치가 정신적 가치보다 우선시되며, 충(忠)·효(孝)·예(禮) 등 전통적 가치관을 경시하는 풍조가 만연되어 있는 것이다.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잦은 외세의 침략으로 국가에 위기가 닥쳤을 때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국난을 극복해냈다. 또한 그 중심에는 이순신 장군처럼 나라에 대한 충심으로 선봉에 섰던 여러 무관을 비롯한 무술인들의 역할이 있었다. 이처럼 ‘국가에 충성하고 고난을 인내하며 불의에 용감하고 무술을 사랑하고 용맹스런 정신으로 국위를 선양하고 참된 승리자가 되자’는 무술인의 정신은 전통무술의 정신을 본받은 것이다.
현재 국내 무술인의 수는 100만 명에 달한다. 최근 여러 무술인들이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 ‘대한민국무술총연합회’를 발족했다. 이들은 전통무술의 보존과 계승을 통해 혼탁해진 사회의 정화에 앞장서고, 나아가 ‘남북한 무술축제’ 등을 통한 국제무술교류와 ‘KK-1’ 프로모션 등 적극적 활동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구국의 선봉이 된 무술인들의 정신
지난 11월 10일 서울 센트럴시티 밀레니엄 홀에서는 ‘대한민국 무술총연합회’의 창립 1주년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민국 무술총연합회 전해준 총재, 신광식 회장, 조일환 명예총재를 비롯한 1,000여명의 내외귀빈이 참석했다. 이들은 무술인의 정신을 되새기고, 이를 바탕으로 전통무술의 보존과 계승에 앞장설 것과 사회정화와 봉사에 대한 뜻을 다졌다.
이날 행사는 1부(식전행사)와 2부(본행사)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손철씨의 사회로 진행된 식전행사에서는 사단법인 대한유술협회와 치우태권도시범단의 무술시범이 선보였다. 이 자리에서는 대한민국무술총연합회 신광식 회장이 얼음격파 시범을 직접 보이기도 해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장만철 연무부총재의 개회선언으로 시작을 알린 2부 본행사에서는 대한민국무술총연합회에서 선정한 ‘2007최고원로무술인’에 대한 특별공로상 수여식이 있었다.
특별공로상은 세계정선도협회 이동구 총재와 세계원력무사도협회 김용석 총재에게 각각 수여되었으며, 이현희 시인이 수상축하시를 낭송했다. 이어 임원 추대패와 감사패, 추대장, 임명장도 수여되었다.
전해준 신임총재는 이날 취임사를 통해 “무술의 기본정신은 인간의 선으로써 악을 이기는 것으로 인간을 사랑하고 나라와 정의를 위해 생명을 바치는 것이 무술인의 정도”라며 무술인 헌장에 선언한 무술인의 기본정신을 강조하고, “대한민국무술총연합회는 왜곡된 민중의 시각을 바꿔나갈 것이며, 잃어버렸던 위상을 되찾기 위해 무술인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여 이들의 존재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우리 사회의 도덕불감증과 청소년의 탈선을 근절시키는 데에도 우리 전통의 무술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 국가안보와 남북통일을 위해 우리 민족에게 계승되어 온 무사도 정신을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신광식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반만년 유구한 역사 속 무수한 외세의 침략을 받아왔던 우리 민족을 지켜온 힘은 온 국민이 하나로 뭉쳐 항전했음과 더불어 몸과 마음이 혼연일체가 된 무술인들의 힘 또한 매우 컸다고 생각한다”며 “무술인들의 정신은 신라삼국통일의 원동력이 되었던 화랑도 정신과 같이 구국의 선봉이 되어 역사적 위기마다 빛을 발해왔음은 물론 우리 무술인들의 자랑이자 긍지”라고 밝혔다.
이어 “사단법인 대한민국무술총연합회는 이러한 무도의 정체성을 되찾고자 전국에 산재해있는 무술인들이 총 동원되어 강인한 무술인의 정신으로 단합, 우리 민족의 전통 무술을 보존, 계승 발전시키고자 1년이라는 세월을 보냈다”고 회고했다. 신 회장은 “대한민국무술총연합회는 무술인에 대한 민족주체의식 함양은 물론 전국 무술 단체의 교류, 국내외 무술경연대회 개최, 세계무술박람회 참가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무술체육진흥과 무예인의 상호친목, 자질 행상은 물론 국민체력 증진과 청소년 선도 등의 봉사. 나아가 국가보위를 위해 백의종군할 것이며, 무술을 통한 국제친선과 세계평화에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무술인의 지위 향상, 적극적 봉사에 나설 터
사단법인 대한민국무술총연합회는 우리 민족의 전통 무술을 보존, 계승, 보급, 발전시키고 각종 무술의 개발 및 보존을 위해 설립되었다. 이들은 무술 단체의 단합과 자질 향상은 물론 민족 주체사상의 확립과 민족 주체역량을 배양하고 국민 체위향상을 도모하며 봉사와 경호 용역을 통해 국민의 신변과 생존권을 보호하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을 선도해 애국, 애족의 정신을 함양시키고 나아가 국민의 숙원인 국토통일의 원동력이 되게 하며, 민족문화 유산의 계승 및 발전을 통한 인류애의 기여와 해외진출에 의한 민간외교 등으로 국위선양을 목적으로 한다.
대한민국무술총연합회는 향후 대통령배 전국어린이무술왕중왕선발대회와 대한민국 기인 왕중왕 선발대회, 전국 무술왕중왕 선발대회, 전국 경호 보디가드 경연대회의 개최를 통해 우수한 기량을 지닌 무술인의 발굴과 실력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무술인회관건립 및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해 무술과 무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자 하며, 전국 무술인사랑의 피 헌혈운동 등 무술인들의 사회봉사 운동에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한편 전국무술인의 밤 행사와 원로무술인 연금제도 및 복지사업 추진, 무술인 예우 상조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무술인들 간의 친목과 화합을 도모하며, 복지를 증진시킬 계획이다. 현재 대한민국무술총연합회의 산하에는
△무술경호단 △국제프로격술연맹 △문화예술공연단 ‘그때를 아시나요’ 극단 KOREA △주식회사 KK-1 프로모션 △대표 무술시범단 등의 30여 단체가 조직되어 있으며 △(재)세계택견본부 △국제공인 세계정선도 협회 △(사)세계합기도무도연맹 △(사)대한유술협회 △대한국자랑협회 △(재)천지무예도협회 △(사)대한보호술 격투기협회 △국제공인 세계원력무사도협회 △(사)국제경호무술연맹(IKF) △(사)대한당수도협회 △(사)대한프로권법협회(PKB) △(사)민족무예경당 진검도법 보존회 △대도화랑무예협회 △(사)국제공권도협회 △(사)한국 정통합기도협회 △사회단체 삼법기수련회 △(사)한국해동검도연합회 △(사)한국시민사회봉사단 대한민국국민생치안단 △(사)대한팔씨름협회 △(사)대한활무합기도협회 △세계해동검도연맹 △(사)대한합술도무술협회 △(사)한국청소년보호육성회 인천연합회 △대한민국 특수임무수행자회 U.D.U 인천동지회 △(사)세계휘초타실전검도연맹 △주식회사 카포스원 △국제프로격술연맹 △(사)한국청소년심신수련협회 등 60여개 단체가 협력단체로서 포진하고 있다.
▶ 인터넷대한뉴스24(www.idhn.co.kr)에서 대한민국무술총연합회 창립 1주년 행사 등 관련 동영상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사)대한민국무술총연합회 전해준 총재 인터뷰
- (사)대한민국무술총연합회(이하 무술총연합회) 설립과 역사
사단법인이 된 것은 1년이 조금 넘었지만, 실질적으로 협회는 1975년에 창립해 30여년 넘게 활동해왔다. 이러한 대한민국무술총연합회의 설립목적은 민족고유의 전통 무술을 보존·계승·발전시키고, 각종 무술의 개발 및 보존을 위하여 무술단체의 단합과 자질향상은 물론 민족 주체역량을 배양하고 국민건강증진을 도모하는 것이다. 아울러 봉사와 경호 용역을 통하여 국민의 신변과 생존권을 보호하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을 선도하여 애국 · 애족의 정신을 함양시키고, 나아가 국민의 숙원인 국토통일의 원동력이 되며 해외진출에 의한 민간외교 등으로 국위선양을 목적으로 한다.
- 무술총연합회의 규모
전국적으로 무술이라고 칭하는 것이 59개 정도 되며, 현재 30여개의 단체가 대한민국무술총연합회에 가입돼 있다. 또한 우리나라의 무술인이 100만명 정도 되는데 무술총연합회는 전국 지부와 협력단체를 포함해 50만명 정도의 회원을 유치하고 있다.
- 무술총연합회가 걸어온 길과 총재로서의 각오
지난 1975년 제1대 안일력 회장이 창단한 이후 2대 안길원 회장, 현재 신광식 회장(3대)까지 무술인으로서 평생 무도를 연마하며, 무도인들을 양성하는데 봉사한 산증인들이 이끌어왔다. 그러면서 국내외 각종 무술경연대회 등을 개최해 전통무술발전과 국민건강증진, 정의사회구현과 국위선양 등에 힘써오며, 지난 해 8월에는 사단법인으로 정식 허가받게 됐다.
이러한 가운데 총재직을 맡게 돼 더 큰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 실질적으로 무술인의 삶을 살아오진 않았지만, 무술쪽에 뜻이 깊었던만큼 이론적으로 무술을 공부하며 전통무술발전에 일조하고자 노력해왔다. 전쟁을 하더라도 무관과 문관의 역할이 다른데, 문관에 해당하는 총재로서 무술총연합회의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애로사항이 있다면
무술총연합회 뿐만 아니라 국내에 있는 사단법인 단체들이 비영리 사업을 목적으로 설립된 기관이기 때문에 굉장히 열악하다. 이런 가운데 협회의 순수 자금만으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또한 비영리 단체가 영리를 추구할 수 있도록 법조화 된 것도 1년이 조금 넘은 것으로 알고 있다. 재원창출이 가장 시급한 과제이며, 애로사항이라 하겠다.
- 재원창출을 위한 사업계획
지금까지 수익성을 목적으로 한 행사나 대회 개최는 없었다. 이에 무술총연합회는 ‘국내 이종 격투기 시장의 무한한 가능성’에 착안, ‘`KK1프랜차이즈’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KK1프랜차이즈’란 이종 격투기 시합도 구경하고, 외식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1석2조의 목적을 지니고 있다. 무술총연합회 차원에서 소규모의 자본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아이템이라 생각한다.
- 무술총연합회가 진행하는 행사
각 지역에 `지회가 있기 때문에 지역마다 무술대회를 개최해 무술에 대한 향상도와 측정도를 가늠한다. 또한 각종 무술경연 행사를 통해 국민들에게 무술총연합회를 알리고, 생활체육을 활성화 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번에도 11월 25일 인천에서 전국무술대회가 열렸다.
- 무술총연합회의 사회봉사활동
‘`청소년범죄’에 대한 예방조치 및 선도사업에 앞장서고 있으며 `‘`가정폭력’, `‘`학원폭력’, `‘`학내 청소년 선도’에도 땀 흘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무술인’이자 헌혈운동의 선구자라 불리는 ‘`조일환 협객’의 뜻을 받들어 회원들이 ‘헌혈하기 운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앞으로도 건강한 무술인들이 지속적으로 헌혈운동에 앞장설 수 있도록 연합회 차원에서 노력할 것이다.
(사)대한민국무술총연합회 신광식 회장 인터뷰
- 무술 입문과 현재
중학교때부터 운동을 시작해 태권도, 정도술(안일력 1代회장의 가문에서 대대적으로 내려오는 운동), 합기도 등 다양한 운동을 했다. 지금은 개인적으로 ‘국제프로격술연맹’을 운영하며, 무도인으로서의 삶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격술이란 북한의 특수요원들이 하는 운동이며, 이 같은 격술을 체계적으로 정립해 운영하는 단체가 국제프로격술연맹이다.
- 무술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은
무술이라고 하면 난이도가 높아 어렵고 힘든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선입견을 타파하기 위해 앞으로 전국노인대학의 노인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운동, 어린이 발육에 도움줄 수 있는 `‘어린이 발육체조’ 등 을 보급해 일반인들도 무술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
- 무술총연합회의 최종목표
무술총연합회가 뜻있는 일을 하려고 해도 재원창출이 빈약해서 실행하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 그런 가운데서도 많은 무술인들이 봉사사업이나 무술발전을 위해 지금까지 많은 노력을 해왔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총재를 모시고 재원 마련에 더욱 노력하여 사업발전에 힘쓰겠다. 그리고 이를 통한 수익이 무술총연합회에 머무는 게 아니라 사회에 환원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아울러 정신적, 육체적 국민건강을 위해서도 투자할 것이다.
-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은
대한민국의 모든 기업인들을 비롯해 정부(대통령·행정관료) 차원의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무술인들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가져주면 무술인 발전과 사회활동에 더 큰 힘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전통무술발전과 국위선양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