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어잡이와 쎄도비아 섬
관광객이 한창인 6월말 광활한 알라스카 도로는 캘리포니아에서 올라간 우리에겐 참으로 너무 한산하고 쾌적하기만했다. Homer부두에 도착한 우리일행은 무인도(10여년전까지)? 같은 청정지역 생활3박4일동안에 필요한 식수등생필품을 수퍼마켙에 들려 구입후 선착장으로 향해 모든짐과 일행을 내리고서야 R.V.와 밴을 파킹시킨후 얼마를 기다리니 윤사장친구인 백인 보트주인이 막둥이 아들과 함께 우리를 마중나왔다. 코디악 섬을 가기전에 있는 조그만 쎄도비아섬(내짐작으로 거제도정도)으로 알라스카 정부가 무인도일부를 일반에게 불하하여 윤사장이 6년전 20에이커를 구입 백인목수와 손수설계하여 지은 별장과 싸우나시설이 존재하나 여름(낚시철)을 제외하면 거의 사용치 않는다고 한다. 빙하가녹은 여름바닷물를 보트로 질주하여 아름다운 바위섬 몇 개를 지나니 찬공기는 귀와 볼이 감각이 없을만큼 차디찼다. 최근들어 해양연구소와 내륙쪽에 여름에만 오픈하는 레스토랑과 기념품점과 낚시하는사람들을 돕는 스토아와 선착시설이 생겨 여름 주민이 약 100명정도가 있다고 백인친구는전해준다
안내를 받는동안 우리가 탄보트가 도착한곳은 소라-골뱅이자갈밭? 이었다. 가끔 생선이 자갈밭에걸러 죽은것이 있을때에 소라들이 몰려서 그렀타나. 약1시간 40여분만에 도착하니 그야말로 우리들만의 세상인듯 사방이 적막이다. 20여에이커 혹은 40에이커에 별장 한 개씩 이 있다고는 하나 나무숲에 가리어 시각으로는 보이지를 않는다. 골뱅이를 피해가며 자갈밭을 한참 위로 숲사이로 보이는 마치 수양관 스타일의 아담한이층집이 보인다. 아직 전기가 없어 야전용 램프가 여러개 준비돼 있었다 .
(쎄도비아로 가는 배안에서)
우리는 난로에 불부터 짚여 몸을 녹이고 잡탕찌게를 윤사장주재로 끊이니 배타고 오는동안의 시장이 반찬으로 맛난김치와 더불어 준비해간 쌈으로 출출배를 채웠다. 우선 여기서는 싸우나를 사용할때는 부부동반으로 사용해도 잠만은 이층은 여자끼리 일층은 남자끼리 자기로 합의를 봤다. 남자와 여자들의 대화는 많이 차이가 있다. 대한민국해병대 대위출신의 윤사장(아들도 미해병대 대위로제대) 과 공군출신의 고사장 월남파병됐던 이득표병장 셋이서 힘들었든- 까라면 까야한다는 군시절이야기, 아프칸부터 이랔크(윤사장아들은 두군데를 참전한 해병통신장교) 이야기 박정희부터 노무현에 이르기까지 한국정치,축구 대한 야사 와 비사등 밤새는줄모르고 떠들어대니 밤 2시쯤은 되었나보다 창가로 내어다보이는 白夜밤하늘이 그저 뿌연 낮같아보일정도 여름엔 두세시간 정도 밤이라고하더니 뿌옅다 밝아버리는 알라스카의 밤을 바다에 뜬듯 조그만 섬에서 맞이하니 감개가 무량함을 느끼며 내일을 위해 잠을 청했다.
(해양연구소 배가 가끔지나가는 바닷가를 뒤로하고)
(손수 육지에서 자재를 가져다 지은 2층 캐빈)
올라오다 본 소라를 줍기위해 5갤론 큰 빈 플라스틱간장통을 갖이고 나가 주워 담는데 얼마 안가 한통을 채우고 그냥 올라와야 했다. 많어도 처치 곤란이고 이곳에 있는한 욕심을 낼 필요가 없었다. 바닥전체가 소라였으니까. 윤사장 말로는 오후엔 백합조개밭으로 안내할테니 그만 주우란다. 소라(큰골뱅이)를 날로 잘 여미어 초고추장과 회로 먹자고 준비한 잘드는 칼로 잘게 썰어댄다. 옆에는 된장을 풀고 소라를 삶고 옆에는 6도 되는 알콜(Beer)과 아침이슬이 있으니 골라서 식성데로 먹으란다. 간단히 먹거리를 해결후 준비한 장화와 삽자루, 잘게 구멍뚤린 푸라스틱 바케쓰를 갖이고 조개잡이에 나선다. 배를 타고 조금나가니 모래백사장에 도착-물가를 그냥 삽질을 하여 바케쓰에 담고 물에 흔들어대니 남는것은 모두 조개뿐이었다. 부인들이 좋와서 어쩔줄을 모른다. L.A.에서 같으면 매운탕속에 비싸서 몇 개 넣지도 못하던 큼직한 청정조개밭이 이렇게 넓고 많다니 사람이 없는 섬이기에 이렇게 자연 그대로 보전할수 있을수 있다고...
(먹을거리를 만들때는 다함께)
L.A.에서 S.F. 가는중간에 피스모비치 에도 조개가 더러 나는곳이 있지만 그곳에서 먹고 갈수는 있지만 갖어가다가 벌금을 물었다는 이야기도 들은적이 있어- 확인하니 여기서는 그런 제한이 없단다. 우리는 일단 준비한 세(3)바케스만 채워 숙소로 들어와 숙소밑 바닷가 중턱에 우물처럼 홈을 파고 거기에 조개를 파묻어두었다. 그리고 청정조개날회와 조개탕에 파와 양파를 잔뜻넣고 와사비를 약간넣은 간장과 더불어 조개 파티를 웃기기를 좋아하는 윤사장의 유-머와 함께 밤을 지내다 숙소로 들었다. 밤(두세시간)이라고 하지만 구름낀 낮같아 우린 일찍이 일어나 주변을 산책하기로 하고 길도 없는 산길을 윤사장의 안내로 지나니 야생복분자가 조금씩 보인다. 8월초가 되면 복분자가 만개하여 복분자를 많이 수확할수 있단다.
. 야생에서 수십년 아니 수백년 자란 고사목에서 기생한다는 桑木耳, 針裂蹄로 기록되어 내려오는 상황버섯이 군데 군데 붙어 있는것이 아닌가. 또 검은자작나무에 바이러스가 착생하여 그 수액을 양분으로 먹고 자란 천연버섯인(항암버섯) 차가버섯들이 군데군데 보인다. 같이간 고사장부부는 상황버섯과 차가버섯을 보이는 데로 채취하기에 바쁘다. 내 와이프는 조개와 생선갖어가는것이 더 큰 관심이기에 버섯은 고사장네를 밀어주자고-. 나는 건강식품 도.소매를 하는 관계로 이미 윤사장을 통해서 많은 재고를 L.A.지역 건재상에게 납품을 하고 있어 와이프는 버섯엔 욕심이 없었나보다. 준비한 자루가 없어 입고간 외투에 한자루 묶어 한밑천 하여 숙소로 와 광어잡이갈 채비를 차리고 배멀미에 대비 약과 귀밑에 붙이는 패치를 붙이고서 보트에 올랐다. 북쪽 화산이 터졌던곳 근처까지 가야 광어가 많단다.
(와이프가 첫번째 끌어올린 광어 -선상에서 무겁다고해서 거들었다)
한 두어시간 북쪽으로 배를 타고 올라가서 낚시에 정어리를 미끼로 달아서 닮구니 200피트-220피트 까지 릴을 풀으고서야 입질이 시작되었다. 이번에도 7명중 와이프가 제일 먼저 광어를 낚아 올렸다.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와이프는 어쩔줄을 모른다. 옆에서는 미끼만 축내고 있을때 내 낚씨에 또 걸렸는데 멀미약에 취해서인지 끌어 올리는데 힘이부친다. 보트를 운전한 힘좋은 백인친구에게 도움을 청했다. 그친구말이 두 마리가 동시에 걸렸는것 같단다. 한참 릴을 걷어 올렸을때 한 마리 그다음에 또 한마리가 동시에 올라오는것이 아닌가. 신나는 경우이다. 우리들은 적당히 부를 말이없어 광어라고 하지만 정확히는 Halibut(큰넙치)인데 우리가 횟집에서 먹는 광어와는 크기와 몸통자체에서 많은차이가 있다. 20여년전 L.A.한인타운 8th St.에 오래된전통 Prime Steak house에서 지금은 고인이된 리챠드리 가주마켙회장과 함께 식사시에 그분이 건강식으로 추천해주어서 함께한 Halibut스테이크가 바로 이거였구나 하며 생각났다. 이것도. 1인당 한 마리 제한이란다. 우리는 순서대로 7마리를 잡고서야 자리를 떠나 섬 부두에 가서 생선 써비스하는곳으로가 스치로폴 박스와 얼름.기름먹인 큰박스를 구입하고서야 섬 내부에 형성된 시가지 부락을 휭 둘러보고 숙소와 섬에서의 마지막을 광어회 광어지짐,튀김,광어찌게를 끊였으나 너무많이 끊여서인지 얼마먹지 못하고 두고와야만했다.
저녁시간 별채싸우나에 난로 가득히 불을집혀 화끈달은 주변에 앉아 땀을 흠뻑 젹시고야 잠자리에 들었다. 앵커리지로 돌아오는 길은 바빴다. 그동안 잡은 생선과 소라와 조개를 Frozon포장하여 항공편으로 부치는 일이다. 한집에 연어2마리 광어두마리.조개,소라를 큰기름먹은Box포장하여 붙여주는 일은 윤사장 몫이다. 여러번 해본 솜씨라 척척이다. 항공편으로 붙이고서 L.A. Air cargo에서 찿으니 운임이 $155.-이었다. 아마 조개와 소라무게도 꽤 나갔던모양이었다. 추운 알라스카떠나 이곳L.A.오니 덥지만 내집이 있는 L.A.는 포근함이 있었다. 집 냉장고 냉동실이 이것들로 꽉차서 교회 성가대회식을 땅겨서 광어찌게(조개)를 넣어서 광어매운탕등 회식에 기분좋은 몇몇 성가대원들은 나에게 알라스카 한번 더 다녀오란다. 무엇보다도 야전에서의 섬 생활은 추억에 남는 여행인것 같아 몇자 적어 정리해보았다.
여행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잘 먹고 잘 자는 것이다
첫댓글 광어 정말 크다!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 하셨군! 보기 좋습니다.
흥미진진한 얘기 잼나게 읽었습니다.
내눈에는 큰 광어만 보입니다 회뜨면 졸깃졸깃 한게 무지 맛있게 먹을것 같군요
이득표 장로님() 다음엔 저좀 꼽싸리로 어떻게 안될까요
시간맟춰 함께 가면 아주 유쾌하고 보람된 여행이 될것같군요. 환영.
광어를 사이에 둔 부부의 모습이 활력이 넘쳐 보여 즐겁습니다,
지상낙원에 다녀 왔군요, 서울에서는 상상이 안되내요. 광어 두마리 끌어 올릴 때 손맛 어땠으까?
엔돌핀이 절로 나는 여행이 되셨군요./ 나도 작년에 갈 기회가 있었는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