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보내기 서운하여,
서울 경기 일원에 거주하는 친구들 한 번 모여보자고 한 것이 어찌저찌
2010년 현경남교 제22회 총 동창회 모임이 되었다.
장소는 상봉동 시외버스터미날로 제법 이름이 있는 동네로 하였고.
약속 장소에 그리 늦게 나서지는 않았으나, 핸드폰을 두고 나와 다시 들렀다 오니 시간은 늦어지고
서울 사람들 죄다 상봉동에서 초딩 동창 모임 하는 지 *병맞게 막히드만....,
18시 40경에 무안파 원조 이장인 천수(재안) 등이 먼저 도착한 듯 하고(미안하게스리...)
밤 8시가 다 되어 간신히 도착하니 은미도 이제 갓도착하여 들어서고,
자리에는 멀리서 온 범고향팀(태주,연옥,천수,의섭,원호,의택)과 종구,명심 등 집행부 일부, 양파이를 대표해서 춘자,은숙이 자리하여 황소네 음식맛에 고향땅 석화맛이 어떤지를 보고 있고,
연이어 모촌산 중년부인 세명(명순,영심,미란)이 들어서니
오늘은 모시마 1명에 가시나 1명을 붙여 앉힐 수 있을 만큼 자리가 울긋불긋한데,
뒤이어 모촌산 병운이가 제22회 동창회에에 데뷔를 하고, 또한 모촌산 의종이도 슬쩍 들어와 앉아 있고
평룡의 홍일점 용례가 도착하여 좌정을 하여보니 제22회 동창회 구색이 그런대로 맞추어졌는 모양이다.
다들 입맛은 있어가지고, 정작 황소네에서 제공하는 쇠고기맛보다는
고향땅에서 공수해온 석화(탄도에서 12월 10일에 깠다는)맛에 더욱 고향을 느끼며
이상 저상에서 추가 주문을 외치니, 준비해온 고향 친구들에 대한 고마움과 무게가 더욱 더하는 듯 하다.
권커니 잣커니 맛있는 음식들 먹고, 마시고
이런 저런 사는 이야기 나누다 보니 10시가 되는구나
도식화된 코스지만 2차는 거쳐야겠
상봉 인근에서는 가장 유명하다는 노래방으로 옮기면서
노래소질이 별무이거나, 남편이 빨리 보고싶거나, 기타 긴급한 사정이 있는 축들은 빠지는 듯 모르게 작별하고
강추위가 몰려온 서울밤 거리를 10여분 헤맨 후 도착하였다.
다들 가락이 있는지라(평룡산 춘호, 장범도 합류하고)
기본 18번을 뽑아보고, 마을 대항도 해보고, 집단 딴스도 해보고 즐거운 시간이 가는 줄을 모르는데...
10분 더, 10분 더를 몇 차례 외치니 카운터 젋은이 오만 상을 찡그린다.
새로 한 시 반인가에 간신히 마무리하고
중계동의 명소, 종구네와 관련 있는 찜질방에 10여 명이 모여앉았다.
밤이 깊었어도 중년의 식욕, 생맥주 탐은 그칠 줄을 모르니
매운 닭발, 닭발먹고 남은 고추장 국물에 비벼먹는 족발 맛도 일품이겠지.
며칠 전부터 실실 몸살기가 있어
찜질방이며 친구들 체온보다는
초가삼간이라도 내집 아랫목에서 구워야겠다는 생각에(마누라 잔 소리도 일부는 반영)
세 시 40분에 나서 도착하니 4시네.
슬며시 들어와 자리에 누웠으나 쉬 잠은 오지 않는다.
TV를 켜보니 온갖 엉겨 있는 화면들이라 잠시 눈을 돌리다가 잠이 드렀는 모양인데..
8시경에 일어났으나 영 잠이 계속되지 않네.
이리 뒹굴 저리 뒹굴 하다가, 어제 밤 목소리 높여 외치던 회장님 말씀도 있고 해서
사진부터 올려 놓고, 넋두리도 까본다.
이풍진 세상에 어쨌든 중년으로 살아가고 있는데,
사회는 그만 두고 개인으로만 보더라도 다사다난하지 않을손가
딸 잘 여운 은숙이는 접어두더라도
불의의 아픔이 있었지만 이제는 완전 벗어나 씩씩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원호가 고맙고
병마에 굴하지 않고 의연하게 맞서고 있는 의섭은 더욱 힘내기를 바라고(담배도 끊어야 쓰것드만,,,.)
근자에 부친상을 치르고 온 영심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네.
또한, 불행 중 다행은 춘자의 몫이겠네.
사업하는 친구들, 직장살이 사는 친구들
올 해 좋은 운수 계속 이어 나가고, 내년에는 더욱 번창들 하게나
그보다도 중요한 건
몸 건강 마음 건강일지니 좋은 것 많이 먹고, 적당량 운동하고, 배우자 위해주어 심신을 달래세그려
그리하여, 다가오는 새 해
지도 어디든, 목포 어디든간서든 건강하게 또 만나세들.....(나 같이 캘랙거리지들 말고)
첫댓글 해장은 하고올리지 그랫는가.....늦은밤까지 수고많이혓네 그려~~~~~~~~~
이장님 건강이 제일이여 몸은 좀 괜찮은가 고생했어야/ 우리네 넛두리로 단편소설 한번혀봐 과관일겨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