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납기 그지없는 폭우도 못말리는 우리 영사모의 힘!
출석부(극장에서 만난 아저씨가 우리의 미모에 놀라서 떨리는 손길로 찍어준 ^^*) 에서 보셨죠?
김매러 가기 딱 좋은 바지차림으로 다섯 명이 모여서 기쁨을 함께 했다는 것..
궂은 날씨에도 개의치 않고 모인 다섯명은 정말 대단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영사모 골수멤버들이었답니다.
긴바지 입으신 장언니, 송선배 두 분은 바지자락이 말랐다 젖었다를 반복하셨는데
그러게 멋도 날씨 봐가며 내야지요 ^^ 아무튼 비가 와도 장언니의 패션은 우아함의 극치였으니...
이쁜 언니 오래도록 언니의 그 사랑스러운 매력을 보여 주시어요~~^^
날로 피어나는 송선배~ 청춘을 돌려받으신 듯.. 그 활기가 아우들에겐 비타민이 된답니다..
오랜만에 나와서 살아가는 이야기로 귀염 떨어준 희석이 특히 고마웠네..
사천원 주고 본 아침 영화 ‘레인’이 아주 좋았어요.. 아네스 자우이 감독이 시나리오 주연 감독까지 도맡아서
열연을 펼쳤고 남편 역시 위트 넘치는 기분 좋은 연기로 시종 우리에게 웃음을 선사했죠.
살아가는 모습들, 인간관계 속에 깔린 삶의 복선과 우연, 필연, 등장인물 하나하나 버릴 것이 없는 캐릭터였고 ,
그들의 삶은 절실하고 진지한데 보는 우리들에게는 미소를 머금게 하는 묘한 매력의 집산지라고 할까요.
아주 아주 좋은 영화였어요...비오는 날 ‘레인’이라...일부러 맞춘 것 같네..^^ 친구와 함께 꼭꼭 가보셔요..
얼큰 시원한 대구탕으로 입맛을 돋우고 안락한 까페 의자에서 한담도 나누고
오후 영화로~ 송선배는 ‘ 잘 알지도 못하면서’로 홀로 돌진하시고 나머지 네명은 ‘ 세비지 그레이스’를 보며
경악을 금치 못했어요..그야말로 분석심리학의 소재로 쓰기에 딱 좋은 영화..우리도 한참동안 진지하게
토론하며 인간의 심리를 더듬어 봤답니다..스토리며 인물들의 색깔이며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였지요.
줄리안 무어의 연기는 훌륭했고 볼거리도 많았지만 보고 나면 마음이 심히 무거워지실테니 바쁘면
절대 가보지 마시어요...^^*
일정 마치고 후식으로 입맛까지 달래고 나니 그 사납던 빗줄기가 양순하게 잦아 돌아오는 길은 편안했구요..
늘 그렇듯이 팀장의 저녁밥 스케줄 때문에 아쉬움을 달래며 일어서야 했지만
정말 즐겁고 기쁘고 행복한 하루였습니다...만날 때마다 날밤을 새고 싶은 우리들...이일을 어야꼬~
남옥과 팀장은 돌아오는 길에 서방님들 체크 전화받고 좋았던가 말았던가? ^^
남옥이는 확실히 좋아하더라...하하~~
오늘 같은 날, 창립골수 멤버 정자언니와 영신이 빠져서 무척 서운했어요...
두 분다 활기찬 모습으로 어서 동참하시기를 기원 또 기원합니다.....
** 회계 **
문화비 수입 60000 ( 장언니, 남옥 무료초대)
오전영화 20000
점심 29000
커피 20000
오후영화 35000
후식 17000
지출 121000 잔액 -61000 총잔액 114000
다음 주도 목요일... 대한극장에서 ‘오감도’ 를 볼까 합니다.
세상없는 애인이 만나자 해도 목요일은 안된다 하셔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