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귀 - 굶주린 귀신
인간이 맨 처음 죽으면 다음 생을 받을 때까지 중음계(中陰界)를 떠돌게 되는 상태를 말하거나, 달리 육도 가운데 배고픔의 고통을 당하는 한 생(生)을 말하기도 함.
아귀는 감로탱화의 주인공이기도 함.
생전에 악행을 저지르고 탐욕을 일삼아 죽어서 아귀로 태어난 것
배가 항아리나 산처럼 큰 데 비해 목구멍은 바늘구멍처럼 작기 때문에 늘 배고픔에 시달린다고 함
<1> 무엇을 마시거나 먹으면 그것이 불이 되어 고통을 주어 아무것도
목으로 넘기지 못하는 무재아귀(無財餓鬼)
<2> 항상 목 말라 하는데 어쩌다 물이 있어서 마시려고 하면
그 물이 피고름으로 변해 더러운 것만 마시게 되는 소재아귀(小財餓鬼)
<3> 사람들이 먹다 남긴 찌꺼기만 먹는 다재아귀(多財餓鬼)
아귀는 범어로 Preta - 원래 '죽음'이란 뜻이었으므로 귀(鬼)로 번역되었다가
굶주린 귀신을 뜻하는 아귀로 변하였다.
전생에 탐욕이 많고 인색하여 남에게 베풀지 않았거나 남이 베푸는 것을 방해한
사람들이 아귀로 태어난다.
스님들이 발우공양을 하고나서 그릇을 깨끗이 씻은 다음 그 물을 마당의 돌 위에 버리는데
이것은 아귀의 고통을 없애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아귀들은 다른 물을 보면 불을 보는 것과 같아 마시지 못 하지만 이 물만은 마실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며 또 아귀의 목구멍이 너무 좁아 다른 음식을 못 먹기 때문이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