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베트남 사회주의 상황에서 통전적 선교전략을 연구한다. 부연하면,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에서 한국교회가 선교를 할 때 전략이 필요하고 이는 통전적 선교여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위의 언술은 두 가지 질문을 내포하고 있다.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에서 어떠한 선교전략을 가져야 하는가?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왜 통전적 선교를 전략화해야 하는가?
이에 대한 대답은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다. 먼저 사회주의권 선교 현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국교회의 선교 열정은 오늘날 사회주의 국가들, 중국, 북한, 베트남, 쿠바와 사회주의적 유산을 가진 나라들, 예를 들면, 중앙아시아 국가들, 몽골에까지 불타오르고 있다. 이들 국가들은 대개 종교정책에 있어서 종교의 자유와 선교의 자유에 선을 긋고 선교 통제를 한다. 중국의 선교통제 상황에서 얼마나 많은 한국선교사가 활동하는지 통계조차 잡을 수 없다. 많게는 약 5천명 이상이 활동하는 것으로 비공식적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사실 이들이 무슨 선교를 하는지도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북한에서나 베트남에서도 통하는 말이다. 이러한 선교통제 상황에서 한국교회는 일방적, 공격적 선교를 함으로서 때로는 불법적, 탈법적 선교행위를 하게 된다. 일부 선교사들은 추방을 당하고 또 다른 일부는 추방의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한국교회 일각에서는 이러한 탈법적 행위를 영웅적인 선교행위로 포장하기도 한다. 과거 식민주의 시대에 유행되던 선교관행은 일방적, 공격적 선교였다. 오늘날 변화된 상황에서는 이러한 선교는 더 이상 용인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교회와 그 선교현장에서는 여전히 식민주의적 시대의 산물인 일방적, 공격적 선교가 주된 선교패턴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선교의 부정적 결과가 극적으로 표출된 사건이 2007년 분당교회 단기선교팀 납치사건인 것이다. 2007년 아프가니스탄 선교현장에서 선교대상인 현지인들(탈레반 포함)에 의하여 선교사들이 납치를 당한 것이다. 이 사건은 선교현장과 상황에 대한 이해가 없이는 선교가 불가능함을 알려주는 계기가 되었다. 사회주의권 선교 연구는 사회주의 국가들의 상황을 한국교회에 알려 이들 선교현장에 대한 이해를 강화시키고 한국교회의 선교활동을 보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안내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이러한 전이해를 가지고 본 논문은 베트남 사회주의 상황에서 선교전략을 논하려 한다. 본 논문은 선교통제국인 베트남에서 3가지 차원에서 선교전략을 연구하려 한다. 첫째, 우리는 통상 ‘종교의 자유는 있으나 선교의 자유는 없다’는 사회주의 국가의 종교정책을 존중하면서 선교에 임해야 한다. 베트남 당국과 인민은 역사적으로 식민주의자들의 침략과 지배, 수탈과 착취, 억압을 아프게 겪으면서 민족해방을 이루려 하였고, 식민주의적 침탈에 대하여 기독교권 (불란서와 가톨릭, 미국과 개신교)에 대항하여 전쟁을 벌인 악연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는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선교전략을 논의해야 한다. 더나가서 오랜 역사를 지닌 베트남의 종교문화적 상황을 이해하고 개신교적 선교를 추진해야 할 것이다.
둘째, 우리는 선교 개념을 새롭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 선교는 오직 하나의 접근 통로를 갖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통로를 갖는다. 우선 선교에 대한 신학적 이해를 넓혀야 한다. 대개 식민주의 시대에 형성된, 복음전도 중심의 복음주의/근본주의 선교 즉 전통적 선교 개념을 넘어서서 오늘날 사회주의 상황에서 적용 가능한 개념, 예를 들면 하나님의 선교 개념으로 새롭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어떠한 선교든 선교는 그 근본에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변증적 성격을 갖는다.
셋째, 선교는 통전적 선교이다. 인간을 영, 육, 사회적 관계라는 전인적, 총체적, 통전적 인간으로 이해하고 이러한 통전적 인간구원을 이루려는 통전적 선교가 논의될 수 있다. 이러한 통전적 선교는 영의 구원을 중심한 접근, 육의 구원을 중심한 접근, 혹은 사회봉사적, 사회변혁적 접근 등 선교적 접근에 있어서 우선적 선택이 중요하다. 인도차이나의 사회주의권 상황 (베트남, 라오스, 이전 캄보디아) 이라 하더라도 각 국가의 특수성에 따라 전략적으로 선택의 우선성을 달리 할 수가 있는 것이다.
사회주의 각국의 상황의 다양성에 따라 영적 차원, 육적 물질적 차원, 사회개발적, 사회봉사적 차원 중 하나를 우선적으로 선택하여 접근해야 하는데, 결국은 이 3차원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통전성이 이루어지는 선교가 되어야 한다. 본 연구는 사회주의 상황에서의 통전적 선교를 강조한다.
첫댓글 그런데 그 해외선교라는 것을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거에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에 대한 의문은 해결되지 않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