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 폭발로 이루어진 북마리아나 제도의 주도 사이판. 남북으로 약 21km, 동서로 8.8km밖에 되지 않는 좁고 긴 섬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광객이 이곳으로 몰리는 이유는 화산섬만이 가질 수 있는 아름다운 풍광 때문이다. 산호초가 바다 위로 솟아올라 만들어진 섬이므로 주변 경치을 감상하며 즐길 수 있는 윈드서핑, 스킨스쿠버 등의 해양 스포츠가 발달해 있다. 이 아름다운 자연은 아무런 노력 없이 거저 생성된 것만은 아니다. 독일, 스페인, 일본 등의 혹독한 통치, 끝내는 태평양 전쟁에 휘말려 불타버린 섬을 갖게 되었던 역사 속에서도 이곳의 원주민들은 꿋꿋이 전쟁으로 폐허가 된 이 섬의 자연을 가꾸었고 동양과 서양의 문화를 조화롭게 혼합, 발전시켜 매력적인 섬으로 만들어냈던 것이다. 서울, 그 도시의 부산스러움이 머리를 압박해 온다면 재생의 역사를 가진 사이판으로 훌쩍 떠나 천혜의 자연이 만든 여유로움 속에 잠시 취해도 좋을 듯하다.
travel tips currency 미국 달러 사용 1달러($)= 약 1천1백60원 weather 하루 평균 온도는 섭씨 27도, 연중 기온차가 거의 없는 온난한 날씨. 우기인 7~9월 사이에는 열대성 폭우인 스콜이 있으나 여행하는 데 무리는 없다. transportation 아시아나항공에서 8시 15분발 비행기를 하루에 한 편씩 운항하고, 비행시간은 4시간 30분 걸리며 가격은 왕복 40만원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