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천안으로 이동하여 도착한 천안 독립 기념관. 휴관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를 위해 관람을 허락해주셨다. 끝이 보일정도로 넓은 독립 기념관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높이 솟은 기념탑. 그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은 뒤, 본격적인 관람을 시작했다. 수많은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이는 모습을 보니 더욱더 가슴이 뭉클해졌다.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열심히 맞서 싸우신 독립투사 분들이 정말 존경스럽고, 너무나도 감사드린다.
‘독립기념관’이라 쓰여 있는 현판이 있는 건물 오른편에는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을 기념하여 다양한 전시가 되어있었다. 이토 히로부미를 향해 총을 겨눈 안중근 의사의 눈빛을 보니 섬뜩하게 느껴질 정도로 실제와 같이 묘사되어 있었다. 그 옆쪽에는 일제가 우리 민족에게 사용한 다양한 고문 도구를 이용해 실제로 체험해볼 수 있도록 되어있었다. 물고문을 비롯해서 인두고문, 전기고문, 상자고문 (대못이 박힌 작은 상자 안에 가둬놓는 것) 등 인간으로서 저지를 수 없을 만큼 잔인한 고문 방법이 많이 있었다. 곤장을 맞는 나무로 만든 대에 올라가니 내가 지금 실제로 이러한 상황에 처해진 것 같아 두렵기까지 했다. 정말 두려움 없이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신 애국지사 분들이 있어 우리가 존재할 수 있는 것 같다.
세월에 따른 태극기가 휘날리는 독립기념관 주 건물에는 대형 태극기가 있었다. 그 앞에서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하고, 사진도 찍었다. 건물 뒤편에는 태극기가 그려진 바람개비가 돌아가고 있었다. 바람에 따라 빠르게 돌아가는 바람개비처럼 우리의 역사도 빠르게 돌아가는 것 같아,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이 시간이 중요함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독립기념관에서 나와 들린 곳은 대전 문화 산업 진흥원이다. 꿈돌이랜드 옆에 있어, 처음에는 놀이공원에 연구소가 있는 것이 의아해했지만, 대전 문화 산업 진흥원 안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작업들에 대해서 설명을 들으니 장소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가 처음으로 들린 곳은 영화 스튜디오이다. 스튜디오 A는 현재 설경구, 이정진 주연의 ‘해결사’가 곧 촬영될 스튜디오라고 했다. 컴퓨터 그래픽을 위한 파란색 배경에 조명을 설치하고 있었다. 실제로 촬영장면을 봤으면 더 좋았겠지만, 이렇게라도 실제 영화가 촬영되는 장소에 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 스튜디오로 가는 벽면에도 다양한 영화 포스터가 붙어있었다. 이곳에서는 촬영뿐 아니라 편집까지 할 수 있도록 시설이 최신식으로 갖추어져 있었다. 국내에 단 2대밖에 없는 최고급 HD카메라가 있는 대전문화산업진흥원. 이곳의 카메라로 영화 ‘해운대’를 촬영했다고 한다. 2층 상영관에서는 HD보다 4배나 화질이 좋은 UD화질로 짧은 동영상을 시청했다. 정말 카메라로 촬영했다기보다 그 장면을 그대로 옮겨온 것 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 다음으로 이동한 장소는 ETRI이다. 이곳은 다양한 전자 통신을 이용하여 연구, 개발하는 연구소이다. 홍보영상을 본 뒤, 전시실로 이동하여 다양한 application을 살펴보았다. 7가지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애완 코알라, 주인을 인식하는 로봇, RFID 칩을 이용하여 점원 없이도 포도주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우리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하였다. 실제 배우와 거의 일치하는 가상 배우를 활용하여 위험한 장면이나 배우 혼자만으로 보여줄 수 없는 장면을 작업한 ‘중천’, ‘호로비츠를 위하여’ 등도 매우 흥미로웠다. 집 밖에서도 집 안을 제어할 수 있는 장치, 불과 0.2초 만에 동영상 160개를 전송할 수 있는 기술, 각종 악기와 가수 목소리를 불리해서 들을 수 있는 music 2.0 기술, 귀를 통해 듣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골도 전화기, 케이블이 아니라 사람이 도체라는 것을 이용하여 사람의 접촉만으로 동영상을 전송할 수 있는 기술 ,사진을 촬영하면 마치 반 고흐가 촬영한 것과 같은 효과를 주는 초상화 기술 등도 매우 흥미로웠다. 이러한 기술까지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신기했고, 앞으로의 미래 생활이 더욱더 기대된다. 그리고 이런 기술을 개발한 우리나라의 많은 연구원들이 자랑스럽다.
첫댓글 대학생이지만.. 아직 더 많은걸 배워야한다는걸 느꼈습니다^^ 2팀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