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창포만에서 13강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지난 시간의 봉암갯벌과는 또다른 느낌의 갯벌이었는데요.
수채화같은 풍경이 펼쳐저 잠시 수업하러 온 걸 깜빡할 뻔했습니다.
이보경선생님께서 준비해 오신 망원경으로 저멀리 갯잔디위에 서있는 괭이갈매기와 왜가리를 관찰했습니다.
저멀리 갈대숲에서는 따개비의 울음소리도 들렸는데요. 실물을 보지 못해 조금 아쉬웠습니다.
식물이 생존하는 방식에는 환경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갯매취도 짠 바닷바람과 뜨거운 햇빛을 반사시키기 위해 잎이 반들반들하고 잎이 작게 자란다고 하네요.
우리 꼬마친구들과 쌤들이 방게친구들을 찾기 위해 열심히 돌들을 뒤집고 계시네요.
봉암갯벌에서는 만져 볼 수 없었는 녀석들을 여기서는 쉽게 잡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방게, 풀게, 고둥 등등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다슬기와 비슷하게 생긴 갯고둥이 유난히 많았는데요.
정아쌤 말처럼 저희들이 다니면서 다치게 하는 것 같아 무척 미안했습니다.
다양한 고둥찾기 게임이 벌어졌는데요.
동주쌤은 바닷가에서 이렇게 고둥잡는 것이 처음이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인지 열심히 고둥을 찾기 계십니다.
서로 비슷하게 생겼는데도 저마다의 이름이 다르더군요.
갯고둥, 갯비틀이고둥, 기수갈고둥도 있었고, 모시조개도 보이더군요.
바닷길을 걸으며 창포만의 위기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개발이라는 명목하에 매립될 뻔 했던 것을 탐사와 모니터링으로 살려 냈다는 말씀을 듣고 이런 활동을 위해 애쓰시는 분들에게
감사를 드렸습니다.
갯잔디위에 보드라운 깃털이 몇 개 떨어져 있더군요.
조금 전 관찰되었던 왜가리의 속깃털이었던 같더라구요. 즐거운 데이트를 마치고 어디로 갔을까요?
알을 잔뜩 품은 방게암컷을 만났습니다.
알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배주변에 아주 작은 갈기처럼 된 털로 알을 감싸고 있더군요.
저희들도 엄마이기에 방게의 마음을 조금은 알게더라구요.
부디 순산하시기를....
갯벌바닥에 멋진 추상화가 그려졌습니다.
고둥과 돌가사리가 만들어 낸 명작입니다.
이세상에 단 하나뿐이며 다시는 똑같은 그림이 만들어지지 않는 사실이 더 가치가 있지 않을까요?
동주쌤 귀염둥이가 다양한 모양을 한 고둥을 주워 왔더군요.
규리랑 신나게 갯벌탐험을 즐기는 모습이 정말 귀여웠습니다.
창포만을 지켜낸 기수갈고둥입니다.
이 작은 녀석이 큰 일을 해 낸거죠.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멋진 갯벌을 볼 수있게 되었으니까 녀석에게 고맙다고 해야겠네요.
고마워, 앞으로도 잘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