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에 새 좌표를 주는
갈보리 교회 박조준 목사
성장과정은?
세상적으로 말해서 가정이 불우했습니다. 아버지가 16세 때 결혼하셔서 21세 때 저를 낳고 2년 후에 저의 여동생을 낳고 23세 때, 즉 제가 3살 때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그래서 사실 하나님 믿어서 '하나님 아버지'라고 불렀지 육신적으로는 아버지라 불러 볼 기회가 없어서 지금도 아버지의 감회가 남다릅니다. 그러나 어릴 때부터 가정적으로 하나님을 믿었고 우리 가정이 풍유(?)가 있어서 우리 동네에 예배당을 짓는 터를 네 놓았는데 시골이었지만 예배당이 꽤 컸습니다.
그 당시에 평양에 큰 교회가 있었는데 그것과 못지않게 큰 교회로 있었습니다. 또한 지금은 천명 모이는 것이 별거 아니지만 당시에 5∼600명 모이는 교회(어른들이)가 상당히 큰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교회에 대한 애착이 컸고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에 극복할 수 있었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평남에서 태어나 자라서 거기서 자랐습니다.
신앙동기는?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는데 어릴 때부터 믿는 가정이지만 '믿음'이라는 것이 뭔지 모르고 교회만 다니다가 아버지께서 세상을 떠나시고 삼촌이 계셨는데 삼촌도 26살 때 세상을 떠났습니다.
딸만 둘 낳고, 그래서 남자라곤 그렇게 두 분이 계셨는데 남자 둘이 모두 갑자기 세상을 떠나니까 내 마음이 '우리 집안은 이렇게 20대에 세상을 떠나는구나'라는 생각을 가져서 '나는 어릴 때 뭐할까?'라는 생각을 자연히 가지게 되었는데 '역시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 남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어 '나도 잘하면 하나님 일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공부하고 교회 출석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6·25동란이 나고 1·4후퇴 때 피난 나오면서 애국심보다 먹을 것이 없어서 군대에 들어가게 됐는데 죽을 고비를 몇 번 넘기면서 생각이 굳어졌습니다. '하나님 살려만 주시면 내가 하나님 위해서 전적으로 일하겠습니다.'라는 결심을 하게 됐죠.
신학동기는?
위에 말한 것처럼 그렇게 신학을 하려고 고등학교에 다니고 대학에 다니고, 사실 같이 공부하고 같은 실력에 있던 사람이 연세대학 의과대학을 갔는데 나도 의과대학 갈 수 있지만 '의사가 되는 것보다 목사가 되는 것이 내가 할 일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의사보다 목사가 되기로 결심하고 대학을 졸업한 다음 신대원(장로회 신학교)에 갔죠.
교회성장 비결은?
첫째는 하나님께 있는데 하나님하고 사람이 똑같이 일해야 하잖아요.
고린도서에 보게 되면 우리는 심고 가꾸고 물주지만 비를 주고 햇빛을 주고 하는 것은 하나님이 하시니까 하나님과 우리는 동역자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축복도 하고 우리가 그만큼 최선을 다해 노력할 때 교회는 성장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목회철학
하나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해서 '오늘 시대에 사람에게 이미 주어진 말씀인데 이 말씀을 어떻게 주나'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하나님께서 하늘에서 외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성경말씀을 가지고 주시는데 그래서 오늘 이 시대 사람과 이미 주어진 말씀을 연결해서 이 말씀이 살아있는 말씀으로 이 시대 사람에게 전하는 것이 우리 사명이라 생각하고 성도들을 양육시키는데 있어서도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양육시키는 것이 바른 목회라고 확신합니다.
사도바울도 폐역한 시대에서 구원을 받으라 그랬는데 이처럼 방향감각이 없이 살아가고 있는 이 세대에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먹이고 바로 훈련시켜서 정말 하나님의 자녀가 무엇인가를 지도할 책임이 저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교회 성장을 위한 조언
성장이라는 것은 질적인 성장과 양적인 성장이 있는데 이 두가지가 병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옛날 수적으로 성장을 말한다면 콘츠탄 대제때가 제일 성장 했을 것이고 예수님을 안 믿은 사람이 거의 없었을 것이나 그 시대을 가르켜 기독교 역사상 '암흑의 시대'라 말하는 데 수가 성장해서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말 바른 기독교인의 생활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을 키워내는 것이 교회에서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국교회가 수적으로 많이 성장해서 다행스럽게 생각하지만 과거에 교회스럽지 못하고 복음에서 떠난, 말하자면 샤머니즘적인, 기복적인 그런 것에 탈피해야 바른 성도들이 성장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교회에 기대도 많이 있는데 자기들이나 믿고 하는제 복이나 받고자하는 그런 교인들은 아무리 많아봐야 그건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제가 왜 샤머니즘적인 것을 말했냐 하면 과거에 한국이 무속적인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굿하고 하는데 그 사람들이 본 뜻은 '이렇게 굿을 해서 어려움을 모면하고 복받고 편하게 살겠다'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데 그런 사람이 천명이고 어떻고, 이천명이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래서 우리 그리스도인은 문자적으로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 해야 하는데 빛이 발하려면 자신이 타야하고 소금이 맛을 내려면 자신이 녹아져야하는 것 처럼 예수님도 말씀하셨습니다.
한 알이 땅에 떨어져 섞지 아니하면, 그대로 있으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섞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고 했는데 그런 정신이 한국교회에 있어야 한국 사회를 위해서도 문자적으로 빛을 바라고 맛을 내는 교회로써 존재 의미를 갖을 수 있다고 봅니다.
후배 조언
교회도 많지만 신학교도 많습니다. 그래서 신학생이 엄청 많이 배출이 되는데 그렇기 때문에 신학생의 진로가 상당히 문제가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뭐 어느때든지) 바른 목회를 하고 바른 교회지도자가 되려고 하면 투철한 사명의식이 있는 사람,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이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말은 신학교를 나왔다고 해서 꼭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다고 생각하지 않고 하나의 직업의식을 가지고 가는 사람도 많이 있기 때문에 제일 중요한 것은 예나 지금이나 하나님의 부르심의 의식입니다.
성경을 봐도 거짓 선지자가 다른게 아니고 하나님의 부름과 상관없이 자기 나름대로 하는 것이 거짓 선지자입니다. 자기 주의를 말하고, 자기 자식을 말하고, 자기 경험을 말하고, 자기 의도를 떠나가고, 자기 계획을 떠나가는데 이 말은 하나님이 사람을 통해 인격과 부르심의 대답하는 사람들이 나설 때 교회가 바로 설 수 있다고 생각하고 하나님의 일꾼으로 일하게 된다고 믿습니다.
목사님의 비젼
목회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vision이 있어야 하는데 옛날 모세도 하나님이 보여주신데로 vision을 가지고 일했고 이 vision이 있을 때에야 어려움이 있어도 낙심치 않고 생명력을 가지고 살아나갈 수 있습니다.
vision이 얼마나 중요한가 하면 이런 말이 있습니다. 'vision이 있어야 Vital 생명력이 있고, venture가 있어서 모험이 있고 victor가 있어서 승리가 있다' 라고 하는데 목회에 있어서 이런 vision이 꼭 필요하고 저는 복잡한게 아니고 '하나님의 마음에 꼭 드는 교회가 되나'하는 게 저의 비전입니다.
그래서 교회가 크고 작고가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에만 들면 바로 그 교회를 통해서 하나님께선 역사하실 줄 믿습니다.
새로운 목회 프로그램
하나님의 마음에 드는 교회가 되기 위해서 '교회가 교회다워야겠다'라는 것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힘쓰고 있고, 지금 한국이 경제적으로 만불시대가 됐다고 해서 선진국에 들어간다고 하는 말도 하고 그러는데, 만불, 이만불, 삼만불 GNP시대가 된다고 해서 국민의식 자체가 선진국형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선진국이 되려면 국민들이 특히 어려운 사람들에 대한 의식을 바로 가져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장애인을 어떻게 대하나'인데 옛날에도 장애인이라하면 벌 받아서 그렇게 됐다하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도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을 그 사람이 범한 것도 아니요 그 부모가 범한 것도 아니고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이 안 믿는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그리스도인 마저도 육체적 어려움을 당하면 꼭 예수를 잘못 믿어서 그렇게 됐고, 벌 받았다하는 것은 성경 사상과는 아주 거리가 먼 것이고 세속적인 생각, 미신적인 생각이고 무속적인 생각인데 이걸 답하기 위해서 구체적으로 교회가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지만 좀더 발전시킬 계획인데) 시각 장애인, 언어 장애인, 지체 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을 하고 있습니다.
금년부터 분당에 새로 짓는데 공간이 넓어지게 되면 그것을 확대해서 많이 돕는 일을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교회가 이걸 앞장서는데 사회가 앞장설 수 없습니다.
가령 시각 장애인들을 위해 점자를 찍어 보급하는데 현재로는 우리가 제일 큽니다.
다른데에서 하다가 힘들어서 포기하지만 국가에서 갖고 있는 점자 도서관이 13개가 있지만 이름뿐이지 잘 운영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저 형식적으로 안 만들어 놓을 수 없으니까 해 놓은 정도인데, 실제적으로 할 수 있어서 교회가 앞장 서가지고 사회가 이 방면에 따라와서 '정말 어려운 사람을 도와 주는 곳이 교회다'라고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확장시켜 나가려고 합니다.
그리고 장애인 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그곳을 후원하는 분이 여러분이 있어서 거기서 모아지는 것으로 녹음봉사회와 점자 봉사회를 운영하고, 사랑부라고 해서 주일 날은 장애인들을 모아서 따로 예배 드리는 일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