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강우석 감독의 차기작 ‘이끼’ (감독: 강우석 / 제작: 시네마서비스/렛츠필름)에서 정재영이 삭발을 감행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전작 ‘김씨 표류기’ 에서 머리와 수염은 물론 손톱, 발톱까지 길게 기른 모습으로 관객들을 놀라게 했던 그가 이번엔 삭발을 감행하는 연기투혼을 보여주고 있는 것.
영화 ‘이끼’ 의 캐스팅 소식에 대해 네티즌들의 화두는 단연 ‘이장 천용덕’ 의 헤어스타일이었다. 앞 머리 2/3이상이 훌렁 벗겨진 이장의 강렬한 헤어스타일은 영화에서도 그대로 재현되어야 했기 때문.
제작진은 이 헤어스타일을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여러 테스트를 거쳐 진짜 머리라고 해도 믿을 만큼 감쪽 같은 특수 가발을 준비했다. 정재영은 이 가발을 쓰기 위해 삭발을 감행하게 된 것.
지난 8일 시네마서비스 사무실에서 삭발을 진행한 정재영은 삭발 전 긴장한 모습과는 달리 삭발하는 동안에는 오히려 주변 스태프들에게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특히 “영화 ‘실미도’ 이후 이렇게 짧은 머리는 오랜만에 한다” 며 “집에 들어가면 가족들이 깜짝 놀랄 것” 이라 말했다. 관계자는 “정재영은 가발 착용 때문에 앞으로 영화 촬영 내내 ‘헤어 면도’ 를 해야 할 것” 이라 전하기도 했다.
정재영은 이번 영화에서 30대 젊은 시절부터 60대의 모습까지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줄 예정이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그는 얼마 전 강우석 감독과 함께 무주에서 공사 중인 마을 세트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등 촬영 전부터 영화에 대한 관심을 쏟으며 캐릭터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기하고 있다.
충무로에서도 다양한 연기 이력을 가진 배우 정재영이 자신의 연기 인생에 다시 한번 큰 획을 그을 영화 ‘이끼’ 에 큰 애정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배우 정재영의 삭발 투혼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이끼’ 는 현재 시나리오 작업과 홍일점 ‘이영지’ 의 캐스팅을 마무리 짓는 대로 8월 크랭크 인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