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파크 카지노 이제야 팔리려나?
국내 4-5개 업체 관심, 내달 중 재입찰 예정
2003-03-17 도진/리포터
모기업에 대한 인수와 철회의 번복으로 미궁에 빠졌던 설악파크 카지노&호텔의 매각이 다시 본격화되고 있다.
인수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삼정 KPMG FAS는 최근 설악파크의 모기업인 동아관광개발에 대해 국내 4-5개 기업이 인수 의향을 밝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동아관광개발은 전 동아그룹의 계열회사로 본사 부도 이후 법정관리에 들어가 현재 자산관리공사(KAMCO)가 감독 하에 인수.합병을 추진 중에 있다. 그동안 동아관광개발은 카지노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메리트로 여겨져 몇몇 업체들로부터 강력한 인수의사를 받아왔었다.
지난해 9월 공개입찰을 통해 주택건설업체인 명덕기업에게 139억원에 낙찰되기도 했었지만 명덕기업측이 12월까지 치르기로 한 잔금 중 일부만 지불한 데 이어 2월 20일까지 연장된 납기일마저 지키지 못해 매각이 무산되었다.
현재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기업들은 대부분 호텔 또는 건설 업체들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르면 4월 중에 재입찰이 실시될 예정이다. 그러나 명덕기업이 다시 입찰에 응할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보인다.
설악파크 카지노&호텔은 총 167평 규모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121개의 객실, 연회장 등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