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과 이랜드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홈에버 중동점 입구 앞 관장에서 앉아 "이랜드 비정규직 부당해고 철회"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하고 있다. © 부천데일리뉴스 표석만 기자 | | 서울 등에서 공권력이 투입돼 이랜드 매장 점거농성을 벌이던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강제 해산한 가운데 부천 중동점에서도 매장 매출 제로를 위한 2차 투쟁 집회가 열렸다.
21일 오전 10시부터 전국 60여개 이랜드 계열 유통매장 홈에버 앞에서 민주노총 소속 인원들이 동시에 집회를 연 가운데 홈에버 부천 중동점에서도 150여명이 입구에 운집해 매장 매출 제로를 위한 투쟁을 벌였다.
▲ 입구를 봉쇄함으로서 매장내에는 손님이 없어 썰렁한 모습. 끝에는 여경들이 앉아서 만일을 사태를 대비하여 대기하고 있다. © 부천데일리뉴스 표석만 기자 | | 민주노총이 홈에버 매장 입구에서 집회를 가진 것은 지난 7일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인원은 민노총 60%, 이랜드 소속 비정규직 근로자 40%의 비율인 것으로 경찰측은 추정했다.
이들 시위대는 매장내에서 “이랜드 그룹인 홈에버와 뉴코아가 7월1일부터 시행되는 새 비정규직법의 차별시정조항을 피하려고 노동자를 대량해고 하고 있다”며, “지난 4월엔 용역업체 직원 수백명을 해고하였고, 지난달 30일에는 계산업무를 하여 왔던 300여명의 노동자들을 일방적으로 외주화 시키겠다며 대량해고 했다”고 (주)이랜드측을 강하게 비난했다.
▲ 참석한 시위대들이 바닥에 종이를 깔고 '비정규직'에 대한 사행시를 적고 있다. © 부천데일리뉴스 표석만 기자 | | 부천 홈에버 중동점 시위에 참석한 민중연대 이종문 집행위원장. 민주노동당 원미구위원회 이근선, 민주노동당 부천시협의회 이혜원 의장 등은 “가짜정규직 직무급제 철회, 용역전환 철회 및 정규직화 실시 등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홈에버 불매운동과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랜드는 비정규직 부당해고 즉각 철회하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성토했고 “부당한 기업의 물건을 사지말자”고 시민들에게 호소하며 이랜드 물건 불매운동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 매장입점주들이 시위대에 항의하기 위해 준비한 피켓. © 부천데일리뉴스 | | 이날 민노총과 이랜드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집회 중 오후 2시께 민주노총 집회 때문에 매장 입점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과 함께 홈에버 유통매장 입점 점포 주인 20여명이 시위대에 대한 항의성 역(逆)시위가 계획돼 물리적인 충돌이 예상됐으나 경찰의 중재로 대화 장소가 마련, 다행히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이날 집회로 홈에버 중동점 입구가 폐쇄돼 영업을 할 수 없었으며, 시위대 측은 “홈에버가 오늘 오전 자진해서 매장 문을 닫았다”고 주장한 반면 홈에버 관계자는 “시위대들의 매장 진입을 막기 위해 임시방편으로 출입구가 통제된 것으로 직원들은 출근했으나 정상적인 매장 운영이 안 돼 막대한 손해를 보고 있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한편 부천중부경찰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 경찰병력 2개 중대를 배치해 현장 상황을 경계했으나 이날 집회는 사전신고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찰은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 집회임을 참작한 듯 별다른 법적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현장 수호에 나섰다.
▲ 시위대들이 피켓을 들고 매장입구에 앉아 시위를 벌이고 있다. © 부천데일리뉴스 표석만 기자 | |
▲ 홈에버 정문 옆 매장 진입용 출입구를 시위차량으로 막은 후 출입을 제지하고 있다. © 부천데일리뉴스 표석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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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회현장에 투입된 경찰병력 이송버스. © 부천데일리뉴스 표석만 기자 | |
▲ 사행시를 작성하고 있는 시위대. ©부천데일리뉴스 표석만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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