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박프로님은 데뷔하던 첫해에 우승을 하면서 인터뷰에서,
매년 1회 이상 우승을 하면서 오래 기억되는 프로로 남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 약속을 쭉 지켜오셨고, 올해도 그 믿음을 현실로 만드셨습니다.
프로 골프에서 참 어려운 것이 전년도 우승했던 같은 대회에서 우승을 이어가는 것입니다.
그 어려운 일을 박프로님이 해내셨습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카페를 만든 저는 더 말할 것도 없이 즐겁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애 쓰셨습니다.
아래는 관련 기사 스크랩입니다.
박민지(22·NH투자증권)는 지난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에 나갔을 때 슬펐다. 출전 선수 26명이 거둔 승수만 244승. 박민지는 달랑 3승이었다. 박민지는 밑이 아닌 위를 바라봤다. 더 올라가야 할 곳이 많았다. 더 큰 숫자를 보태고 싶었다. 그리고 16일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총상금 7억원)서 박민지는 자신의 숫자를 ‘3’에서 ‘4’로 늘렸다.
박민지는 이날 경기도 포천시 대유 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652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3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고 보기는 한 개로 막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친 박민지는 이날만 6타를 줄이며 맹추격한 이정은6(24·대방건설)를 2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박민지는 2라운드 잔여 경기 3홀을 포함해 21홀을 도는 긴 하루를 보냈지만 전혀 길게 느껴지지 않았을 것 같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한 박민지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우승자인 유해란(19·SK네트웍스)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우승자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박민지는 또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17년부터 매년 1승씩 올린 기록을 4년으로 늘렸다.
박민지의 초반 출발은 좋지 않았다. 2번홀 버디를 5번홀 보기로 까먹었다.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한 신인 구래현(20·동부건설)은 1번홀 버디 이후 파 세이브에 급급했고, 송가은(20·MG새마을금고)은 5번홀까지 3타를 잃고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그 사이 이정은6의 샷이 불을 뿜었다. 파3 4번홀 버디를 시작으로 파4 5번홀, 파5 6번홀에서 내리 버디를 잡아 사이클링 버디를 기록했다. 8~10번홀도 3연속 버디로 장식하며 한 타차 단독 선두까지 치고 올라갔다.
박민지는 7번홀 버디로 반격의 나팔을 불었다. 두 번째 샷을 홀 70㎝에 붙였다. 파3 8번홀에서도 티샷을 홀 1.4m에 붙여 버디를 낚았다. 단숨에 공동 선두. 박민지는 파4 13번홀에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 티샷이 벙커에 들어갔고, 두 번째 샷은 벙커 턱을 맞고 멀리 날아가지 못했다. 60m 거리에서 친 세 번째 샷이 홀 2.8m에 떨어졌다. 한 타를 잃을 것 같은 분위기였다. 이때 박민지의 집중력이 빛을 발했다. 박민지의 파퍼트가 그림처럼 홀에 떨어졌다. 버디 같은 파였다.
박민지는 파3 15번홀에서 결정타를 날렸다. 티샷을 1.8m에 붙인 뒤 침착하게 버디를 잡아냈다. 한 타차 단독 선두로 올라서는 천금 같은 버디였다. 박민지는 파3 17번홀에선 7m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궈 쐐기를 박았다.
훌륭한 경기 내용에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 남은 대회에서 두어 번 더 좋은 소식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리며 꿀같은 휴식 취하시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