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론을 믿느냐 진화론을 믿느냐 하는 것은 과학의 한계에서 생각하느냐 과학을 초월하느냐의 선택 문제입니다. 히브리서 11장 3절에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 아나니 ...'.창세기 1장 1절에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고 한 창조론의 근거는 신앙으로 받아들일 문제이지 합리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창조의 단어는 무(無)에서 유(有)로 창조한다는 단어 바라( )를 사용했으며 원료를 가지고 만들 때는 아사( )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무에서 유를 창조하신 것은 과학적인 것이 아닙니다. 떡 5개와 물고기 2마리로 5천명을 먹이신 기적을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만들어 놓으신 천지 만물의 신비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볼 수는 있어도 그렇게 꼭 같이 만들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생명체의 조직을 만드시고 그 설계하신 대로 활동이 되도록 어떻게 하시는지 영원히 알 수가 없는 것입니다.
'태초(太初)'라는 말 히브리어 베레쉬트(tyviareB])는 역사상의 시간을 의미하고 어떤 시각을 뜻하는 말이기 때문에 그 반대어 아하리트(tyrij}a')가 있습니다. 헬라어로 처음을 뜻하는 프로토스 ( )는 그 반대어 에스카토스( ,끝의, 마지막)가 있습 니다. 히브리어로 기록된 구약 성경을 헬라어를 사용하게 된 유대인들을 위하여 헬라어로 번역할 때 '태초'의 단어는 엔 알케( )이며 영어로는 시작이라는 뜻(In the begining)으로 번역합니다(K.J.V). 그런데 요한복음 1장 1절에 하나님의 존재 시간을 표현 할 때 사용된 '태초'라는 말도 헬라어 성경에 엔 알케로 되어 있으며 이를 번역할 때 창세기 1장 1절에 천지를 창조하시던 시작의 때를 일컫는 태초처럼 영어로는 같이 인 더 비기닝(In the begining)으로 번역한 성경이 많으나 이는 매우 잘못된 번역입니다(KJV,RSV).
T.E.V성경은 세상 만들기 전부터 하나님이 존재하셨다는 뜻으로 풀이하여 번역했는데 아주 잘 표현된 것이라 봅니다(Before the world was created).
시간의 단어는 두 가지로 역사적(historic)이라는 카이로스( )가 있고 역사상(historical)이라는 크로노스( )가 있습니다. 카이로스는 과거 현재 미래가 없는 영원의 시간으로 하나님의 시간을 의미하고 크로노스는 일반적으로 사는 인간의 시간을 뜻합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계셨다는 요한복음 1장 1절의 태초는 카이로스이고 창세기 1장 1절의 세상을 지으신 시작의 태초는 크로노스입니다. 크로노스는 인류 역사상의 시작 시간입니다.
하나님의 천지 창조 대략을 기술하면 창세기 1장에, 첫째 날(1:3-5)에는 빛을 둘째 날(1:6-8)은 하늘(궁팡)을 세쩨 날(1:9-13)은 육지와 바다, 씨 맺는 채소, 씨 가진 열매 과목을 넷째 날(1:14-19)은 해, 달, 별들 다섯째 날(1:20-23)은 어류, 조류를 여섯째 날(1:24-31)에 동물, 사람을 지으셨습니다. 그리고 제 7일 째는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쉬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창조하신 후에는 창조하신 것에 대하여 '좋았더라'고 하셨는데 이 말은 히브리어로 토브(b/f)이고 좋은, 선한, 친절, 바른, 기쁘게 하는, 아름다운, 기분 좋은, 상냥한, 부요, 번성, 행복, 두드러진, 위대한, 탁월한 등으로 번역됩니다(창세기 1장 6-8절에는 이 '좋았더라'가 빠져 있는데 궁창을 지으신 후에 사단이 들어갔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첫째 날 창조하신 빛(이오르, r/a) 외에 4일 째 일월성진, 즉 태양빛이 따로 있습니다. 첫째 날의 빛은 빛의 근원이며 태양은 빛의 발원체입니다. 달빛이나 횃불빛 등 여러 다른 빛의 단어가 따로 있습니다.
4일째 일월성진 창조는 24시간이 분명(태양 주기)한데 그 전의 시간은 24시간이 아닐 것이라고 추측하는 자도 있습니다. 우주의 역사를 수십억년으로 추산하는 과학자들은 첫날 빛(빛의 근원)을 창조하시는 시간이나 하늘과 땅의 많은 식물을 지으실 때는 엄청난 시간이 들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루를 나타내는 단어가 첫째 날과 여섯째 날이 동일하게 욤(!/y, day, 날)이란 단어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리고 6일 간 다 지으신 후 제 7일 째 쉬셨다고 한 표현에서 앞서 빛을 창조하신 날이 가령 수억 년이 걸렸다면 제 7일 째라고 표현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만물을 창조하실 때 질이나 양 때문에 시간이 더 많이 걸리는 것도 아닙니다. 전능(全能)하신 분이시기 때문에 일순간에 지으실 수도 있는 것입니다.
진화론
진화론은 모든 생물의 근원이 유기물에서 단세포로, 단세포에서 무척추 동물로 진화했다고 합니다. 진화론적으로 볼 때 퇴적암의 지층에는 중간 중간에 진화한 생물체가 있어야 하며 지층 가장 아랫 부분에는 아주 미세한 생명체가 그리고 가장 윗 부분에는 고등 동물의 화석이 발견돼야 하고 이곳 저곳에서 한 개체의 진화 과정 중에 중간 부분이 되는 생명체도 나타나야 하는데 지구 어느 곳에서도 한 종(種)의 중간 부분이 되는 진화의 화석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고 있는 물고기나 동물 등의 화석을 살아 있는 화석이라 하는데 몇억 년이나 된다고 주장하는 화석에서도 지금의 동식물과 전혀 달라진 것이 없는 것을 진화론은 설명할 수 없습니다.
화석이 수없이 발견되었지만 다른 생명체로 진화하는 과정의 형태는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때문에 화석과 지층은 진화론적인 과정에서 일어 난 것이 아니라 갑자기 일어난 천재지변으로 형성된 것입니다. 즉 노아 홍수 때에 동식물들이 매몰되면서 지층을 이루었던 것입니다.
진화론자는 살아 있는 동물들이 일정한 기간의 변화를 거쳐서 새로운 종으로 형성된다는 소진화와 모든 생명체들은 무생물의 형태로부터 나왔다는 단일 기원의 대진화설을 말합니다(G.A.Kerkut). 그러나 많은 학자들이 실험을 해 본 결과 생명체는 자기 종류대로만 변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간혹 잡종으로 새로운 형태가 나타나긴 해도 당대에서 끝이 날 뿐입니다. 말과 당나귀가 교배하여 만든 노새는 번식을 하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식물도 인공적으로 더 나은 품종을 개발하기도 하지만 대개 번식력이 약화되어 새로운 종으로서 계속적인 재배는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유전 공학적으로 만든 감자를 실험쥐에게 먹였더니 위장 장애를 일으키고 설사를 했다고 합니다.
진화론에서 파충류의 특징과 조류의 특징을 동시에 갖고 있는 시조새 화석은 새의 중간 진화 상태로 말하지만 시조새가 가진 기틀이나 치아 등은 다른 화석에서 발견된 새에게서도 나타나고 있으므로 파충류와 조류의 중간 단계의 것이 아니라 한 종의 새일 뿐입니다.
진화론의 생명 시작은 무생물에서 시도하였지만 생명이 생명을 낳을 뿐이지 무생물이 생명을 가져 올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무생물이 생물로 진화하기 전에 그 무생물은 어디서 왔느냐를 설명해야 합니다. 진화론자들도 일단 생물이든 무생물이든 작은 입자라도 있어야 진화가 시작되든가 생명이 발전되든가 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 작은 입자는 어디서 왔느냐 하는 것입니다.
창조되지 않았으면 어디서 왔다는 것일까요? 저절로 생겼을까요? 그렇다면 진화론은 시작부터 이론을 제기할 수 없게 됩니다. 맨 처음 생긴 물질의 근원을 설명하지 못할 때는 진화론은 영원히 시작할 수 없는 가설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과학자들은 이 우주는 한 작은 암석의 대 폭발로 이루어졌으며(Big Bang, 대폭발) 현 우주는 150억 년 전에는 작은 한 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떤 힘에 의해 대폭발을 일으켰고 현재 우주는 계속 팽창하고 있다는 이론입니다. 지구의 연도를 45억년으로 추정하는데 이 나이 수치는 방사성 동위원소인 우라늄238(U238)의 반감기를 이용해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암석과 운석의 나이를 측정한 결과 내린 결론입니다. 그러나 여러 연구팀의 결과 초기 암석의 상태를 알 수가 없는 것과 우라늄의 붕괴 속도가 일정하였느냐에 대한 의문을 가진다는 것을 재고하게 되었습니다. 때문에 암석의 나이를 정확하게 알 수 없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