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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자녀의 혼례를 하려하니 혼란스럽고 막막하였다.
그런 예비 노인네들에게 참고하시라고 그 과정을 몇자 적어봅니다.
* “결혼식” 최소한 3개월 이상의 여유를 가지고 임하며 그 준비과정을 일자별로 구분하여 봅니다.
* 검소한 혼례가 되도록 합시다.
[ 결혼식 준비 - 3개월 전 ]
1. 상견례
예비 신랑 신부가 미리 약속한 날자에 약속된 장소에서 서로의 부모님을 소개
결혼식 날짜에 대한 의견이 오고가는 자리이므로 조용한 장소로 선택.
2. 예식장 및 피로연장 결정
날자가 결정되면 예식장 예약은 빠를수록 좋다.
하객의 인원수를 추정하여 피로연 장소도 예약을 하며
피로연 인원수에 대한 최종결정은 최소 2주전에 식당 관계자에게 알려주어야 음식을 준비한다.
3. 신혼집 결정
주택의 구입, 전세, 월세등 지역과 경제적인 면을 고려하여 선택
4. 혼수물품 목록 작성
가전제품과 가구등 예산 규모에 맞추어 구입할 목록을 작성한다.
5. 건강 검진
서로를 위하여 건강 검진을 실시
6. 예물, 예단물품 상의
예물과 예단은 예산 범위와 규모를 미리 상의하며 검소하게 준비하도록 한다.
이 문제로 인하여 서로가 마음 상하는 일 없도록 한다.
[ 결혼식 준비 - 2달전 ]
1. 주례부탁
보통 신랑측에서 부탁하며 최소 15일전에 찿아 뵙거나 전화로 부탁드리는 것이 예의입니다.
요즘은 예식장에 문의하면 알바 주례선생님을 소개하여 주기도 합니다.
2. 웨딩촬영
웨딩 촬영 스튜디오 선정과 웨딩 드레스 선택
3. 한복 맞추기
맞춤 한복은 제작기일이 소요되므로 미리 주문한다.
기타 가족들은 한복을 대여 하여 착용하기도 한다.
4. 예단(禮緞) 준비
신부집에서 시댁으로 보낼 예단를 준비.
“예단 3종 세트” 라고 하면 시부모님이 사용할 “혼수이블”, “예단용 반상기세트”, “은수저 또는 유기수저 세트” 와 현금을 넣은 “예단봉투” 를 함께 넣어 준비한다.
5. 신혼 여행지 결정, 예약, 여권 및 비자체크
여행사를 통하여 허니문 여행지가 결정되면 여권과 비자체크
결혼 시즌에 편중되게 되므로 예약은 빠를수록 좋다.
* 이거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온양온천”으로 신혼여행 가실수도 있습니다.
6. 촬영 도우미, 들러리 선정
결혼식 사회, 스냅사진, 부케 받을 사람등,,, 도우미 선정.
[ 결혼식 준비 - 1달전 ]
1. 청첩장 주문 및 발송날자 선정
2. 헤어 메이컵 예약
3. 예물 고르기
- 신랑 신부가 사용할 반지, 목걸이, 팔찌, 시계, 핸드백등,,, 귀금속류
4. 한복찾기 & 침구류 구입
맞춤 한복을 찿아 집에다 보관하여 놓는다.
신혼집에 사용할 각종 침구류와 그릇 구입
5. 예단 보내기 또는 함 준비
신부측에서 미리 준비하여 놓은 “예단 3종 세트”를 예비 시댁으로 보낸다.
* 신랑측에서는 신부측으로 보낼 "함" 준비 (전문가에게 문의)
함 내용물로는 "오곡주머니", "청 홍 채단", "손 거울", "신랑의 사주봉투" 등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
6. 신혼집 단장
필요에 따라 집안 수선과 청소 또는 도배를 실시한다.
7. 가구, 가전제품구입 배치
신혼집의 내부 구조를 잘 파악하여 가전 및 가구를 배치한다.
8. 신혼여행에서 사용할 물품 구입
아무리 맛있는 외국음식이라 할지라도 한국사람은 김치, 고추장, 된장등이 없으면 않되는가보다.
9. 결혼식 사회자, 웨딩 카 운전자 확보 등.
사회자와 안내 접수, 식권배분, 웨딩카 운전등... 결혼식 당일 도움을 줄 사람들을 다시 확인.
원거리로 이동의 경우 친척들과 하객의 편의를 위하여 관광버스 예약.
[ 결혼식 준비 - 10일전 ]
1. 주례선생님 찾아뵙기
2. “폐백” & “이바지 음식” 예약
결혼식 당일에 쓰일 “폐백음식”과
신혼여행 이후 3일 근친때 시댁으로 보낼 “이바지 음식”을 예약하여 놓는다.
3. 신랑측으로 부터 "함" 받기 (봉채떡 & 박바가지 준비)
딱히 정하여 진 바는 없으며 보통 일주일 전이나 결혼식 전날 받는 경우도 있음.
신부집으로 함이 들어오면 문앞에 준비하여 놓은 “박 바가지”를 함진아비가 발로 깨는 행동으로 액운을 없앤다고 함.
예비 장인이 함을 건내 받아 미리 차려놓은 상 위의 “봉채떡"(팥 시루떡) 위에 함을 올려놓고 예비사위에게 큰절을 받는다.
함을 건내 받은 장인은 함 안에 들어 있는 사주을 꺼내 읽어보고 함안의 내용물을 꺼내 가족 친척들과 함께 구경하며 액운을 떨쳐낸다는 의미로 맨 처음 “팥 시루떡”을 신랑, 신부에게 함께 먹인다고 합니다.
미리 준비한 함 값 봉투를 함진아비에게 건네주고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담소.
4. 부케, 웨딩카 예약
5. 신혼집 짐들이기
미리 배치하여 놓은 가전제품과 가구등에 신혼생활에 쓰일 침구류, 의류 그릇등을 배치한다.
6. 기타 생활용품 구입
걸래, 행주, 빗자루, 쓰레기통, 표백제, 세탁제등,,,,,,
7. 결혼 휴가서 제출등
8. 우편물 주소 변경.
신혼집으로 우편물의 수령 주소지를 변경
[ 결혼식 준비 - 5일전 ]
1. 결혼식 리허설
2. 웨딩 드레스 점검
3. 축가, 웨딩카, 사회자, 결혼 부케 점검
4. 혼인신고 서류준비
5. 신혼여행 가방 꾸리기
외국여행시 필요한 “만능 콘센트”, 여권, 비자, 티켓, 외국환 환전 기타등등...
6. 피부관리
7. 도우미 사례비등 준비
8. 폐백 음식 재확인.
[ 결혼식 준비 - 결혼당일 ]
1. 평소보다 간단하게 아침식사
2. 소품점검
폐백음식 도착여부 확인
3. 도우미, 사회자, 주례
안내 접수 및 식권 분배등
4. 신랑, 신부는 헤어와 화장등을 하여야 하므로 2~3일전에 예식장 방문시간을 상호 확인.
혼주는 결혼식 2시간 전에 미리 예식장에 도착하여 예식장 사무실에서 도움을 받는다.
5. 하객인사, 뒷 정리
결혼식 완료 후 식장에 걸어 놓았던 신랑 신부 사진등 물품을 정리 수거.
6. 여권, 비자, 티켓 휴대여부 확인.
결혼식 식순
1. 개식사 - 사회자
2. 화촉점화 - 양가 모친 (신랑측 청색 초, 신부측 홍색 초)
3. 주례 및 주례소개 - 사회자
4. 신랑입장
5. 신부입장 - 신부의 아버지와 함께
6. 신랑 신부 맞절
7. 혼인서약
8. 성혼선언문 낭독
9. 주례사
10. 축주/축가
11. 양가 부모님인사
12. 내빈께 인사
13. 신랑 신부 행진
14. 폐회선언
15. 사진촬영 - 주례와 함께, 부모와 함께, 신랑 신부, 양가 친인척, 친구 지인,
16. 폐백 - 신랑측 가족이 주관
예식이 끝난 후에 곧바로 폐백실에 가서 폐백을 드리도록 되어 있다.
먼저 폐백상만 펴놓고 폐백 도우미가 신부를 시아버지 앞으로 데려 가서 큰절을 한 번 시킨다.
신부가 두 번째 절을 하기 위해 일어났다 앉으면 폐백도우미는 신부측에서 준비한 폐백을 가져와 신부가 차려놓는 것처럼 신부 앞으로 거쳐서 시부모 앞의 폐백상에 가져다 놓는다.
신부가 시부모에게 사배를 드린 다음 자리에 앉으면, 시아버지는 대추 몇 개를 집어 신부의 치마 앞에 던져주며 덕담을 한다.
폐백 도우미는 그 대추를 집어 신부의 원삼 큰 소매 속에 살포시 던져 넣어 준다.
이 대추는 첫날밤에 신부가 먹는다. 또 시어머니는 신부의 흉허물을 덮어 달라고 폐백을 어루만진다.
만일 시아버지가 계시지 않을 때에는 폐백상에 대추를 사용하지 않고 시어머니에게만 폐백을 올린다. 시어머니가 안 계실 경우는 반대로 포를 사용하지 않는다.
폐백이 끝나면 사당에 고축한 후에 시어머니가 ‘이것은 너의 시아버지께서 주시는 것이다’하고 대추 몇 개를 그릇에 담아 신부에게 준다.
시조부모가 살아 계시면 폐백이 끝난 후 시부모가 신부를 데리고 가서 폐백을 올리게 한다. 시부모, 시조부모 모두에게 폐백을 올리고나면, 폐백은 수모가 물리고 빈 상만 놓아둔 채 다른 친척들에게 폐백을 드리게 한다.
항렬이 높은 친적일 경우 신부는 평절로 하고 상대는 받기만 한다. 같은 항렬에서는 평절로 맞절을 하여 서로 예를 갖춘다.
폐백을 드릴 때는 술은 놓지 않고 대추와 포만 사용한다. 이때 신랑은 부모 옆에 서 있고 신부만 큰절을 한다. 신부는 폐백을 드릴 때 수모의 도움을 받는데, 앉을 때는 수모가 먼저, 일어설 때는 신부가 먼저 일어난다.
절을 할 때는 고객을 숙이지 않고 팔만 올렸다 내렸다 한다. 사배를 한 다음 반절을 하고 뒤로 물러선다.
요즘에는 예식장 폐백실에서 하는 관계로 절차를 간단히 한다.
절은 두 번만 하고, 시부모님은 절을 받고 술을 받아 마시며 대추를 집어 던져주고 선물이나 돈을 봉투에 넣어 신혼여행 비용으로 주기도 한다.
신랑과 같은 항렬은 선후를 따라 맞절을 하기도 하고 답례를 하기도 하는데 시누이, 시동생과는 맞절을 한다. 또한 폐백드릴 사람이 많으면 예의에 어긋나지만 시간 관계상 여럿에게 한꺼번에 절을 하기도 한다.
17. 인사 - 신랑 신부는 피로연장을 방문하여 하객에게 인사.
18. 신혼여행 출발
19. 신혼여행 이후 3일 근친(이바지 음식)
- 신혼여행을 다녀온 이후 처갓집을 방문하여 하루밤을 지낸 이후 친정에서 준비하여준 “이바지 음식”을 가지고 시댁으로 방문.
* 드디어 결혼식 완료. 너희들 행복하게 잘 살거라.
[ 후기 ]
* 결혼식 날자가 가까워질수록 표현 할 수 없는 중압감이 더 하였으나, 무사히 혼례를 끝마치고 보니 무엇보다도 마음이 홀가분하다 는 것이다.
* 자녀의 혼례 준비에서 “아베”보다는 “오메”들이 훨씬 더 많이 신경을 쓰며 고생한다는 것을 이번에 경험하였다.
애들 “오메”님 파이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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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지금은 읽어봐도 실감이 나질 않는 얘기이고, 나중에 나에게 닥치게 되면 좋은 참고가 되겠네.
정말 신경 쓰이는 "대사"를 치루었구면.
자랑스허운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