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8월19일]
오늘은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
그래서 밖에도 못나가고 애둘이랑 죙일 집안에서 씨름..
용휘는 그저께 부터 팔과 다리 사타구니에 작은 물집같은
뽀드락지가 생겼다.
처음엔 한두게 보이더니 어제 오늘 꽤 많이 생겼다.
병원에 가봐야 되나..요즘 뭐 특별히 잘못먹은게 있나..
그렇지만 뭐 딴 특별한 이상은 없고 해서 그냥 며칠
두고 보기로 했다.
오전에 용민이 패턴블럭을 한참 가지고 놀았다.
그전엔 그냥 지 맘대로 모양 만들고 하던것이
오늘은 예시카드 대로 곧잘 만든다.
아마도 그동안 퍼즐놀이 한것이 많이 도움 됐나보다.
밑 바탕대로 모양을 맞추는 퍼즐에 익숙해 져서
패턴예시 카드 모양에 맞춰 블럭을 척척 맞춘다.
약간 고난이다 싶은것도 내가 한조각 정도만 도움을 주면
나머지는 알아서 잘 맞춘다.
그리고 요 며칠사이 용민이가 조금 말도 조금 는거 같다.
오늘은 자기가 읽은 동화책에 대해 대화(이 얼마나
바라던 단언가..?)를 나눴다.
책 내용중에서 질문을 하면 용민이는 곧잘 알아듣고
책 내용대로 대답을 잘 한다.
얼마전까지는 아무리 질문을 해도 멀뚱하게만 있더니
요 며칠은 동화책이나 주위 일상에 대해 질문하고 답하고를
곧잘 한다.
거기다 요즘은 노래까지 트였는지 그전까지는 내가 가르쳐준
노래위주로 흥얼거리던것이 얼마전부턴, 자주 듣던 노래는
첨부터 끝까지 가사를 붙여 노래를 부른다.
아직은 발음이 어설프지만 잘 들어보면 가사가 제법 정확하다.
좀 길다 싶은 노래도 곧잘 끝까지 잘 부른다.
아직은 또래보다는 많이 늦지만
이렇게 조금씩 나아지는
용민이를 보면
남들 다하는거 이제 하지만 대견스럽기 까지 한다.
용민아~
엄마랑 대화를 많이많이 나누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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