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해야 할 때와 하지 않아야 할 때
不知而言이면 不智요 知而不言이면 不忠이라
부지이언이면 부지요 지이불언이면 불충이라
[意義]
잘 알지 못하면서도 잘 아는 체 말을 하면 지혜롭지 못한 것이고 알면서도 말하지 않으면 충성스럽지 못한 것이다.
[出典]
《한비자》권1 〈초견주(初見奏)〉첫 부분에 나오는 말이다.
[解義]
잘 알지 못하면서 말을 함부로 하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바로 사기이고 모함이다.
사기나 모함은 지혜로운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
뻔히 알면서도 말을 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이자 책임회피다.
충성스러운 사람은 직무를 유기하거나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다.
이렇듯 말은 해야할 때가 있고 하지 않아야 할 때가 있다.
아는 체 하며 뱉어놓은 나의 말 한 마디가 다른 사람의 운명을 좌우할 수도 있고 알면서도 숨긴 채 하지 않은 말 한마디로 인하여 국가의 운명이 달라질 수도 있다.
어떤 난리 통에 급히 길을 묻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에게 길을 잘 못 가르쳐준 나의 말 한마디로 인하여 그 사람이 부모와 자식을 잃고 평생을 이산가족으로 살고 있다고 생각해 보라.
잘 모르고서 해버린 나의 말 한 마디가 얼마나 큰 불행을 불러 왔는지.
소년들이 어느 산으로 가는 것을 분명히 보았는데도 말하기가 귀찮아 그냥 모른 체 했더니 그게 바로 ‘개구리 소년’ 사건이 되어 버렸다면 나는 얼마나 큰 죄를 지은 것인가?
세상의 길을 안내하는 사람은 특히 말을 신중하게 해야 한다.
그래서 선생님은 말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
이 세상에 정의의 불을 밝히려 하는 사람은 사사로운 감정에 매여 할 말을 하지 않은 채 덮어두는 일이 없어야 한다.
지혜로움과 충성스러움은 둘 다 중요한 덕목인 것이다.
[字解]
知:알지 智:지혜로울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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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예절
말을 해야 할 때와 하지 않아야 할 때.
김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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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6
05.09.26 11:28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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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
말은 곧 천금이다~ 했거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