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월초에 위스컨신주 콜러시에서 열리는 US 여자오픈 골프대회를 앞두고,
같은 장소에서 14년전에 열린 대회에서 우승하여 이름을 크게 알린 박세리선수와
작년 US 여자오픈 우승자 유소연선수의 Media Day 가 시카고에서 열렸다.
이 행사의 공식홍보를 맡은 중앙일보사에서 이례적으로 한인사회만을 위한 별도의 미디어데이를 가졌는데
여기 초청이 되어 처음으로 프로골프선수를 만나서 얘기도 듣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이미 Hall of Fame 에 헌정된 LPGA 25회 우승경력의 박세리선수는,
세련된 모습으로 요령있게 말도 잘하고 어느덧 베테랑 프로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작년에 등록도 안된 초청선수로 참가하여 덜컥 미국최고권위의 여자오픈 대회를 우승한 유소연선수는,
자신있는 표정과 태도로 선진화된 나라의 선수처럼 경기자체를 즐기는 골프철학을 느끼게 주었다.
말투에 겸손함과 신앙인의 모습이 배어나와, 확인해보니 역시나 독실한 기독교인이라 더욱 신뢰를 갖게 된다.
14년전 우승당시 그린위에서 부모님을 안고 울음을 터뜨렸던 박세리가 이렇게 쿨하게 성장한 것이나,
한국에서 자란 토종임에도, 국제적인 매너와 언어감각 그리고 멘탈을 보여주는 유소연 같은 신인이 등장하는 광경을 보니
대한민국이 지난 10여년 동안 얼마나 빨리 성장하였는지를 상징적으로 느끼는 시간이 되어 감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