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름의 재단사는 예전부터 제가 좋아하던 브레히트의 시입니다. 오늘날 참 많은것을 시사하는 시이기도 하지요.
역사는 진보하여 사람들은 실제로 날게 되었고 주교의 말은 틀렸다는 것을, 브레히트는 이 시를 통해
'진보에 대한 확신과 옹호'의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변화의 가능성은 현실의 모순성에 있기에 가능합니다. 어렵고 힘든 정국이지만 현재의 불가능이 미래의 불가능 일 수 없다
라는 확신을 갖고 이 시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다시 한번 되새겨봅니다.
(지난 밤, 아니 오늘 새벽까지 뒤척이며 잠을 못잤는데,, 이런 저런 생각하다가 갑자기 이시가 생각나더라구요..그래서 올려봅니다)
Der Schneider von Ulm - Bertolt Brecht
(1592년 울름에서)
주교(主敎)님, 저는 날을 수 있어요.
재단사가 주교에게 말했습니다.
주의해 보세요. 제가 어떻게 날으는지!
그리고 그는 날개처럼 생긴 것을
가지고 높고 높은 성당
지붕 위로 올라갔습니다.
주교는 계속해서 걸어갔습니다.
그것은 새빨간 거짓말이야
사람은 새가 아니거든
앞으로도 사람은 절대 날을 수 없을 거야
주교는 재단사에 대하여 말했습니다.
그 재단사가 죽었어요.
사람들이 주교에게 말했습니다.
굉장한 구경거리였어요.
그의 날개는 부러져 버렸고
그의 몸은 박살이 나서
굳고 굳은 성당 마당에 놓여 있어요.
성당의 종을 울리시오.
그것은 거짓말에 지나지 않았소.
사람은 새가 아니오.
앞으로도 사람은 절대로 날을 수 없을 것이오.
주교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살아남은 자의 슬픔』中
첫댓글 탈당하는자의 슬픔으로도 한편 써주세요.... 아니면, 되고송으로라도....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