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근무의 본격적인 도입으로 직장인들의 자기계발 시간이 늘어나면서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경력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채용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직장인 17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3.0%가 새해에 자격증 취득 준비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가장 취득하고 싶은 자격증 분야는 정보통신이 30.0%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일반사무 21.3%, 금융 16.2%, 부동산 15.6% 등의 순이었다.
특히 자격증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면서 경력을 확실하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국제 자격증에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유망한 자격증은 일종의 보험과 같아서 직장생활 시 안전막이 돼준다“며 "전문적인 실무 경험이 뒷받침될 때 그 효과를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실시되는 교육과 시험을 통해 직장생활 짬짬이 도전해, 취득할 수 있는 다양한 국제자격증을 소개한다.
- 분야별 유망자격증 -
◆ 프로젝트관리전문가(PMP)
미국의 PM전문기관인 PMI(Project Management Institute)가 1984년 시작한 PMP 인증제도는 PM의 전문성 확보와 체계적인 PM 기법을 갖추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개발됐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76,000여명의 PMP가 각 산업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대중적인 관심 고조와 함께 2004년도 3월 기준 2,300여명이 인증을 받았다. 대림산업, 대우건설, 삼성엔지니어링, 삼성SDS, 한국IBM, 현대정보기술, 쌍용정보통신 등은 정보산업분야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PMP 인증제도 취득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기술사와 동등하게 수당을 주는 기업도 증가하고 있다. 한국프로젝트관리기술회 홈페이지(www.promat.or.kr)에서 자세한 정보를 볼 수 있다.
◆ 마우스(MOUS)
MOUS(MS Office Specialist)는 미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개발한 국제공인 OA자격증이다.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 MS오피스 제품을 보유한 MS가 직접 개발, 인증하는 것으로 공신력을 얻고 있다. 마우스는 현재 170여개 국가에서 통용되고 있으며 시험센터만도 1만 군데에 이른다. 우리나라도 200여 기업 및 대학이 선택해 활용하고 있다. 국제약품공업, 금호건설, 대웅제약, 오리콤, 코오롱 등이 신입사원 선발 시 가점을 주거나 우대하고 있으며, 넥스젠, 대한생명보험, 동원증권, 두산건설 등은 직원 인사고과 시 승진에 반영하고 있다. 시험은 100% 컴퓨터 실기로 이뤄진다. 주관은 YBM시사닷컴에서 맡고 있다.
◆ 정보시스템 보안전문가(CISSP)
인터넷이 기업 활동의 중심적인 영역을 차지하면서 인터넷 정보보안 체계의 설계와 관리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CISSP(Certified Information System Security Professional)는 89년 보안 관련 국제조직들이 컨소시엄 형태로 설립한 ISC2가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정보보호 전문가의 필요성을 인식해 개발한 국제공인자격증이다.
CISSP는 ISC2에서 10개 범위로 구분한 실무수행 경력이 있는 사람들만 응시할 수 있다. 시험 영역은 ▲시스템 접근통제 및 방법론 ▲통신망 및 네트워크 보안 ▲보안관리 ▲물리적 보안 ▲응용프로그램 및 시스템 개발 ▲암호학 ▲보안 아키텍쳐 및 모델 ▲시스템 운영보안 ▲사업지속계획 및 비상복구계획 ▲관련 법률·사고조사기법·윤리 등이다. 최근 시행된 정보통신기반보호법에 근거해 CISSP 취득자는 고급 기술자로 분류되고 있다. 취득 시 폭넓은 직업선택과 승진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한국정보보호교육센터(www.kisec.co.kr)에서 자세한 안내와 함께 CISSP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 국제재무분석사(CFA)
CFA(Chartered Financial Analyst)는 미국투자관리 및 연구협회인 AIMR에서 주관하는 재무관리와 증권금융 분야 국제공인 자격증이다. 자본시장의 국제화와 개방화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대에 필수적인 금융전문자격증으로 손꼽히고 있다. 세계 금융계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어 대기업 및 각 금융기관은 CFA 자격증 취득을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CFA 자격증 취득자에게 입사, 승진 시 각종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매월 상당액의 자격증 수당이 제공되며, 외국 유학 시 입학시험에서 가산점도 부여받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약 410여명의 CFA가 활동하고 있다. 자격증 소지자는 애널리스트나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을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로 활약하고 있다.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3년 동안 총 3단계의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한국증권금융연구소(www.kosfi.com)는 자격증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함께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놓고 있다.
◆ 재무위험관리사(FRM)
FRM(Financial Risk Manager)은 외환, 원자재 가격, 이자율 및 주가의 변동성을 선물, 옵션, 스왑 등의 각종 금융상품을 이용하여 관리하는 전문가이다. 1996년 미국의 재무위험관리분야 실무 전문가들이 만든 GRAP에서 실시하는 국제자격증으로 각 금융기관과 기업체의 각종 금융위험을 예측, 측정하여 적절한 대비책을 강구하는 일을 담당한다. 금융기관과 기업을 둘러싼 금융환경의 변동성이 증대됨에 따라 재무위험을 과학적으로 관리할 FRM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시험은 1년에 한 번 11월에 치뤄지며 최종 자격증을 받기 위해서는 관련 분야에서 최소 2년 이상의 실무경력이 있어야 한다. FRM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GARP 홈페이지(www.grap.com)를 통해 원서접수를 해야 한다. 한국증권금융연구소(www.kosfi.com)나 FRMkorea(www.frmkorea.com)를 통해 자격증에 대한 자세한 안내와 교육을 받을 수 있다.
◆ 국제공인구매전문가(CPM)
원가경쟁력의 최전방에 있는 구매부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짐에 따라 CPM 자격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CPM(Certified Purchasing Manager)은 미국구매자재관리협회(ISM)에서 1974년에 실시하기 시작한 국제공인 구매전문가 자격증이다. 전세계적으로 CPM 소지자들은 공급사 선정, 구매 조건 협상, 물품 운송, 관리 등의 업무에서 최고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98년 산업정책연구원(www.ips.or.kr)이 처음으로 CPM 전문 교육과정을 도입해, 현재까지 360여명의 CPM을 배출했다. 오라클과 포스코의 CPM 위탁교육을 맡아 구매 담당 핵심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총 600여명의 CPM 전문가들이 활동하고 있다. CPM 자격증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구매 관련 분야에서 3년 이상 근무해야 한다. 5년마다 교육이나 세미나 등의 참여 점수를 높여야 재인증을 받을 수 있다.
◆ 국제공인생산재고관리사(CPIM)
CPIM(Certified in Production & Inventory Management)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생산관리(SCM) 분야에서 필수적인 자격증이다. 미국생산재고관리협회에서 주관하는 이 자격증은 1973년 정보화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생산재고관리 분야의 전문지식을 보급하기 위해 도입했다. CPIM 취득자는 생산과 재고, 품질관리, 조직관리, 유통 등을 포함하여 제반 조직자원에 대한 전략적 계획과 설계, 실행 및 평가에 이르는 조직자원관리를 담당한다. 제조업이나 물류 분야 전문가가 되기 위한 필수 자격증이며, 최근에는 컨설팅 분야로도 진출 가능하다. 전세계적으로는 6만여명, 국내에서는 700여명의 CPIM이 활동 중이다. 한국조직자원관리협회(www.kpics.org)에서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