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파'의 향수와 '3·15의거' 정신, 그 사이에서 마산시가지를 걷다
20210410
수출자유지역교(14:31)-김주열 열사 흉상-회원천의 합포교-6호광장-3·15의거 기념비와 은상이샘-북성로 사거리-성호동교차로-임항선 그린웨이 입구-성호초등학교-가고파 꼬부랑길 벽화마을 입구-추(騶)다방-몽고정-3·15의거 기념탑-3·15의거 학생참가기념비-마산 가도교-창원지방경찰청 마산지청-마산지검 사거리(16:23)(9코스 완료)-정부경남지방합동청사-마산조각공원과 마산음학관(16:34)
1. 걸은 과정 영상
다리 건너편 교차로 오른쪽 도로안내판에 '자유무역정문사거리'라고 표시되어 있다. 이제 수출이라는 단어를 적지 않고 무역이라는 단어를 적는 것으로 보아 이 다리를 '수출자유지역교' 대신에 '자유무역지역교' 다리라고 불러야 할 것 같다.
이은상의 "내 고향 남쪽 바다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로 시작하는 '가고파'의 마산만. 끝쪽에 마창대교, 바다 가운데 돝섬이 보인다. 오른쪽 해안대로를 따라가다 수산길로 들어가면 마산유람선 선착장, 마산수산시장, 마산항 관광유람선터미널, 마산항, 제1부두, 신마산서항부두, 마산가포신항까지 이어진다고 한다.
수출자유지역 2교와 왼쪽 뒤쪽으로 가로등 기둥에 가려진 산은 아마도 천주산(天柱山)인 듯하다. 천주산은 이원수의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로 시작하는 '고향의 봄'의 배경이 되는산으로, 낙남정맥 산봉에 속한다.
지금 걸어가고 있는 동서를 잇는 길은 '허당로', 독립지사였던 명도석 선생의 호인 虛堂을 따서 지은 도로명이다. 앞에 보이는 남북을 가로지르는 길은 '합포로'이다. 사거리에서 합포초등학교 방향으로 건너가서 6호광장 방향 허당로를 따라 계속 올라간다.
1960년 3월 15일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에 항거하는 마산시민 1차시위 3·15의거에 마산상고(현 용마고) 학생이던 17세의 김주열이 참여한 후 행방불명되었다. 이후 4월 11일, 왼쪽 눈에 최루탄이 박힌 처참한 모습으로 김주열 학생의 시신이 마산 앞바다에서 발견되었다. 이 사건은 마산시민 2차시위 4·11의거의 도화선이 되었다.
부정과 불의에 항거하는 마산시민의 '3·15의거 기념비'와 "4·11의거는 적을 이롭게 하는 지성을 잃어버린 데모. 고향 마산에서 터져 나온 일이이게 더욱 분개한다."고 한 이은상의 '은상이샘'이 한 자리에 놓여 있다.
1901년 4월에 4년제 공립마산소학교로 설립. 1917년 마산공립보통학교로 개칭. 1996년 성호초등학교로 교명이 변경되었다.
제7회 창원시 건축대상제(2017년)에서 은상을 수상했다고 하는 2층 건축물 '건널목 옆 騶 다방'. 차를 마시지 못하고 떠난다.
제61주년 4·11민주항쟁 기념 및 김주열 열사 추모식과 그 시간과 장소를 홍보하는 깃발이 펄럭인다.
장군천 다리 난간에 제61주년 4·11민주항쟁 기념 및 김주열 열사 추모식을 홍보하는 알림막을 걸어놓았다. 2021년 4월 11일(일) 11시~12시, 김주열 열사 시신인양지에서 열린다고 한다. 마산시민의 부정과 불의에 항거하는 정신이 드높다.
첫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