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인생의 최고의 영화로 꼽으라면 난 단연 8월의 크리스마스라 말하고싶다.
난 영화에 대해 너무나 무지하다.솔직히
난 몇년전만해도 영화자체를 싫어했다.
다른사람들이 명작이라 뽑는 누구나 한번쯤 봤을법한 영화들도 나에겐 관심밖
예기였다.심지어 난 시네마천국도 안봤을정도니 말이다.
고등학교땐 난하숙을 하는관계로 비디오를 볼수가 없었다.
그래선지 영화에대해 더 관심이 더 떨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비디오를 보고 싶을땐 친구네 집에서 가서 보는수 밖에없었다.
난 예전부터 한석규의 팬이여서 8월의 크리스마스를
꼭보고싶었다.
정원은 아침햇살이 비추는 방안에서 조용히 깬다.그리고 스쿠터를 타고 사진관으로 향하는데 초등학교에서는 아이들의
노래소리가 들린다.난 이도입부가 좋더라.다림은 서서히 정원에게 다가온다.주차 단속원인 다림.
다림을 태우고 달리는 정원의 스쿠터.
정원:: 좋아하는 남자 친구 없어요?
다림 : 없어요. 다들 시시해요.
정원 : 좋아하는 남자 친구 생기면 달라질걸...
다림 : 모르죠. 뭐.
정원 : 꽉잡아요. 이렇게.
이장면은 특히나 연결고리 가 섬세하게 보인다.허진호감독
은 사람의 가슴속에 있는 설레임과 절제를 잘표현하는듯하다.
달리는 차 창밖을 내다보는 정원
정원이 버스에 앉아 열린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을 맞고 있다.
산울림의 "창문넘어 어렴풋이 옛생각이 나겠지요"가 흐른다
정원의 나레이션이 흐른다.
"세월은 많은 것을 바꾸어 놓습니다..."
이영화를 통해서 영화 ost에 관심을 갔게됐다.물론 외국
영화도 훌룡하지만 난 우리나라의 영화음반을 꼽으라면 8월의크리스마스를 추천하고 싶다.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은 잔잔한 음악. 영화도 그렇지만 작곡가 조성우의
음악또한 이영화를 멋지게 그려놓는다.햇빛을 잘살려낸
영상.정원은 자기자신이 곧 죽는다는걸 알기때문일까.단란하게 버스를 타고가는 장면에도 죽음의 그림자가 보인다.
정원은 그후로 다림과의 만남이 계속된다.하지만.하지만.
어느날 이후부터 정원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다림은
매일 정원을 찻지만 정원은 입원해있다.그 사실을 모르는
다림은 정원에대한 그리움이 서러움으로 번진다.그래서
다림은 그에대한 감정표출로 사진관 유리창을 깨고만다.
사진관앞.
눈 쌓인 사진관 다림의 사진이 정숙과 지원의 사진이 있던 자리에 걸려 있다.
사진관 문이 열리면서 아버지가 나와 "출장중" 팻말을 걸어 놓는다.
멀리서 교회의 종소리가 들리면서아버지가 스쿠터를 타고 프레임의 오른쪽으
로 빠져나간다..
프레임 왼쪽에서 다림이 나와서 자신의 사진이 걸려 있는 쇼윈도 앞으로 다가
간다.쇼윈도에 걸려 있는 자신의 사진을 보면서 다림이 웃는다
다림의 웃는 모습이 담긴 흑백 사진이 클로즈업됩니다.
눈 쌓인 거리와 지나는 사람들, 다림 그리고 사진관 전경이 풀샷으로 비춰진
다.자신의 사진을 바라보던 다림이 뒤로 돌아서 관객쪽을 향해 걸어옵니다.
Sam Lee의 기타 솔로가 흐르는 "8月의 크리스마스"를 밑으로 하고,
나레이션
정원: "내 기억 속의 무수한 사진들처럼 사랑도 언젠간 추억으로 그친다는 것
을 난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신만은 추억이 되질 않았습니다.
사랑을 간직한 채 떠날 수 있게 해준 당신께 고맙다는 말을 남깁니
다..........."
페이드아웃 후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면서,
한석규 노래 "8월의 크리스마스" 오른다
마지막 엔딩 장면은 정말이지 쉽게 잊혀지지가 않는다.
다림은 정원이 죽은지 모르고 쇼윈도에 걸려있는 자기사진
이걸려 있는거에 정원의 마음이 아직도 자기에게 향해있다고 믿기때문일까.그냥 그렇게 다림은 웃음으로써 우리에게
묘한 여운을 남기고 떠난다.그리고 마지막 정원의 나레이션도
나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영주는 이 나레이션이 빠졌으면
했는데 난 이장면이 클라이막스가 아닌가 생각한다.
누구한테나 자기에게 최고의 영화가있다.난 8월의크리스마스를 구지 꼽고싶다.사진에관심을 불러일으키게 해준작품.
인생의 전환점을 일러준 8월의 크리스마스.비록 그감동의 여운은 쉽게 사그러들것이나 다림에 대한 정원의 마음처럼
그 마음은 죽을때까지 잊혀지지 않을것같다.